스피릿MC『투혼』 모든 준비는 끝났다

스카이라이프가 후원하고 스피릿코리아가 주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종합격투기 대회 스피릿MC 2회 『투혼』 결선 대회가 오는 11일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을 다투게 될 8명의 선수는 지난 8월 등용문 대회와 9월 예선전을 거치며 치열한 사투를 벌이고 올라온 쟁쟁한 실력자들로, 이날 미들급과 헤비급 각각 4명이 준결승과 결승전을 치름으로써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특히 미들급 결선진출자 4명은하나 같이 대단한 실력을 선보이며 올라온 선수들이라 누구 하나의 우세를 점치기도 힘들 정도이다. 동물적인 격투 감각과 탁월한 쇼맨쉽을 보여주었던 나무진 선수는 결선을 앞두고도 “우승은 당연히 내 것”이라는 말을 서슴없이 내뱉을 정도로 여유만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또, 예선전 베스트 매치로 꼽힐 만큼 박현성 선수와의 열정적인 대결을 가졌던 이재선 선수 역시 포지션 점유에서 서브미션까지 침착하게 상대를 컨트롤하는 브라질 주짓수 실력을 선보였었다. 특히 그는 잘 생긴 외모로 등용문 대회와 예선전을 거치며 상당수의 여성 팬을 확보하기도 했다.
이치성 선수는 크게 눈에 띄는 플레이를 선보이지는 않았으나, 탄탄한 서브미션 기술의 소유자이다. 브라질 주짓수 아카데미와 한국 주짓수의 종가 자리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관계에 있다고 할 수 있는 정심관 소속으로 팬들은 은근히 브라질 주짓수 아카데미 소속인 이재선 선수와의 대진이 성사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편 문종혁 선수는 미들급이라기보다는 헤비급에 가까운 큰 키와 긴 리치를 이용한 타격이 일품인 스트라이커로, 결선진출자 4명 가운데 가장 잘 다듬어지고 정확한 타격기를 구사하는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종혁 선수의 등장으로 이제 격투기 팬 사이에서는 활무 합기도라는 종목이 더 이상 생소하지 않게 되었다. 활무 합기도는 실전 격투 능력을 강조하며 돌아치기 등 회전을 이용한 동작이 많은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팬들이 미들급에서 가장 이루어지길 바라는대진이 이재선 대 이치성이라는 주짓수 대결이라면, 헤비급에서는 이은수 대 서철이라는 파워 파이터들의 대결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팬들이 많다. 둘 다 화끈한 정면 승부를 벌이는 파이터이기 때문이다.
이들의 대진이 결정된다면, 승부의 열쇠는 이은수가 쥐고 있다. 만약 둘이 평소 자기 스타일대로 초반 펀치 러쉬로 정면 승부를 건다면 펀치력이 앞서는 서철이 우세할 것이다. 하지만, 이은수에게는 펀치 외에도 코리안탑팀에서 얻은 국가대표 수준의 체력과 레슬링 실력이 있다. 거기에 서브미션 기술도 서철보다 월등하기 때문에 이은수가 레슬링으로 승부를 건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볼 수 있다.
더구나 이은수는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경기 운영 능력과 타격 으로 예선전에서 반칙 시비를 겪었기 때문에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서라도 타격보다는 유술기 위주의 경기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이은수는 예선전 이후 온갖 비난과 악성 루머에 시달려 대회 주최 측에 결승 티켓을 포기하고 싶을 지경이라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을 정도로 마음 고생이 심했고, 매일 같이 밤 12시까지 체육관에서 고행에 가까운 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번 결선이 이은수 선수에게 자기 실력을 깨끗하게 입증하고 한층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인지 관심을 가져볼만 하다.
한 편, 이은수와 서철이 파워 스트라이커라면 나머지 두 명은 기술파 그래플러라고 할 수 있다. 콘테 코마 소속 김건우 선수는 예선전에서 부전승과 팀 동료와의 대진으로 충분히 자기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없었다. 일부에서는 운이 좋았던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지만, 또 그만큼 다른 선수들에 비해 자기 실력을 많이 노출시키지 않았다는 점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라와있다고 할 수 있다. 헤비급 4강 구도에 가장 많은 변수가 되어줄 카드가 김건우 선수인 것이다.
마지막 헤비급 결선 진출자인 유태량 역시 오랜 유도 선수 생활로 다져진 탄탄한 유술기와 노련함을 무기로 하는 테크니션이다. 부상으로 한동안 운동을 쉬었었지만 팀 태클에 합류한 이후 체력과 기술도 회복했으며 빠른 속도로 MMA에 적응하고 있다. 만약 이은수와 대진이 결정된다면, 팀 태클과 코리안탑 팀이라는 아마추어 레슬링을 기반으로 한 두 팀 간 선수들의 대결이라는 구도도 흥미를 자극한다.
흥미진진한 대진은 이 밖에도 예선전에서 충분히 자기 실력을 다 발휘하지 못했던 파이터들이 벌이는 리매치에서도 드러난다. 와일드카드로 선정되었으나 부상으로 경기를 갖지 못했던 ‘링 위의 락커’ 김형균 선수와 투혼을 불사르는 경기를 보여주었던 ‘21세기 불사조’ 박현성 선수의 대결이 미들급 스페셜 매치로 준비되어 있으며, 강력한 펀치로 상대를 KO시키고 예선에 진출했지만 이은수에게 석패한 조현철 선수와 킥복싱 챔피언 출신 와일드카드로 출전했지만 MMA 첫 경기에 미처 적응하지 못해 실력 발휘를 하지 못한 김신겸 선수의 헤비급 스페셜 매치 또한 팬을 실망시키지 않을 대진이다.
한편 스피릿코리아는 『투혼』 결선은 국내 격투기 대회 사상 최대 규모의 이벤트로 만들기 위해 다시 한번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언제나 가장 민감한 문제가 되어왔던 판정 시비를 다시 한번 대비하기 위해, 한태윤 경기국장과 이수일 심판국장은 예선전이 끝나자마자 연휴도 반납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종합격투기 대회인 『Deep International』 의 심판 교육을 직접 체험하고 왔다. 또, 오는 10월 9일에는 이들을 초청하여, 국내 스피릿MC 심판 최종 교육을 가질 예정이다.
경기장 역시 이들 선수가 멋진 모습을 보이고 관중들이 경기를 즐기는데 부족함이 없는 최고의 무대로 꾸미기 위해 3면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또, 지난 9월 28일부터는 서울 시내 주요 지역에 설치된 대형 와이드비전을 통해 경기 동영상과 광고를 내보내고 할인 예매와 사은 행사를 실시하는 등 대회 홍보에도 막바지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생각보다 홍보가 잘 되지 않고 있고, 티켓 판매 대행업체의 시스템 문제 등으로 아직까지는 예매 관중이 예상보다 적다는 것이 현재 스피릿MC의 가장 큰 고민 거리이다. 현재 스피릿MC와 팬들의 직접적인 대화 창구라고 할 수 있는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티켓 예매에 대한 불만과 좀 더 대회 홍보에 힘써주길 바라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최근에는 팬들 스스로 게시판을 통해 주변인들에게 대회를 알리고 경기장에 친구 한 명 더 데려오기 운동을 펴자는 등 적극적으로 스피릿MC를 지지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어, 주최 측 관계자는 “사랑 받고 있어 너무나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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