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W 국제 대회로 발돋움하다
KPW의 급성장
아마추어 종합격투기 대회이자 국내 종합격투기 대회의 효시로 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KPW가 이제 국제적인 대회로 한층 더 성장하게 되었다. 애초에 KPW란 타이틀 자체가 일본 CMA. KPW라는 종합격투기 대회에서 따온 것이라는 사실은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사실이다.
CMA는 우리에게는 그다지 잘 알려져 있는 단체가 아니지만 국제종합격투기연맹 산하의 단체로 일본 나고야를 근거지로 90년대 초반부터 활동을 해왔고, 국내 종합격투기 선수 1세대인 한태윤, 이수일, 김종왕 등이 소속되어 있던 단체이기도 하다. 이 단체 출신의 선수로는 판크라스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얼마 전 브라질 발레 튜도 경기에서 우승하기도 한 미노와가 있다. 미노와 선수는 오는 11월 국내에서 열리는 K.O. King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CMA. KPW는 한동안 챔피언 자리를 공석으로 비워두고 있었다. 왜냐 하면 전 챔피언인 이수일 선수가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벨트를 반납하고 사실상 활동을 중단했기 때문. 그런데, 지난 1년 간 한국 KPW 대회가 한국 내에 종합격투기의 뿌리를 내리고 저변을 확대하는데 큰 공헌을 했음을 인정하여 CMA. KPW의 한국 대회로 승인하고, 이수일 선수에게 다시금 챔피언 자격이 주어졌다.
이수일 선수는 이번 4회 KPW 대회장에서 공식적으로 챔피언 벨트를 반납했고, 한국에서 새롭게 타이틀 매치를 가질 것을 발표했다. 이런 과정에 의해 KPW는 국제 대회로 발돋움하게 되었으며, 오는 12월 챔피언 결정전인 KPW GP를 개최하게 된다. 이 대회에서 우승한 사람은 한일 KPW 통합 챔피언 타이틀을 획득함으로써, 타이틀을 되찾기 위해 도전하는 일본인 선수와 국제 경기를 치르게 된다.

이수일 선수가 반납한 CMA. KPW 한일 통합 챔피언 벨트
KPW의 발전은 가히 급성장이라 할만 하다. 불과 10개월 전만 하더라도 대학 체육관 구석에서 단 9명이 벌이는 동호인 교류대회 수준에 불과했던 행사가 이제는 서울 잠실 체육관에서 60여 명의 선수와 그 이상의 관중이 함께 하는 대회로 발전한 것이다.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탄탄한 내실을 기해온 것이 또 KPW의 장점이며, 따라서 국내 무술-격투기 대회의 좋은 모델이 되어주고 있다.

제 4회 KPW 경기장을 가득 메운 MMA 매니아들
지난 3회 대회까지 상금도 없고, 어떤 특전도 주어지지 않았던 아마추어 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수십 명의 선수들이 경기도 모현리 골짜기(?)를 마다 않고 찾아왔었다. 처음에는 단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MMA 대회라는 것 때문이었다. MMA를 좋아하고 실력을 시험해보고픈 아마추어 파이터들에게 거의 유일한 기회나 다름이 없었던 것이다.
이렇게 MMA 경기에 목말라있던 파이터와 매니아들이 스스로 대회 이미지를 만들어온 것이 KPW이다. 최근 대규모 이종격투기 대회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지만, MMA 매니아나 전문가들이 그런 대회를 제쳐두고 KPW를 더 좋은 대회라고 평하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게다가 대회 주최 역시 오래 전부터 MMA를 지켜 보고 경험해왔던 전문가 그룹이라는 점도 믿음을 더 해준다.
서울 입성과 국제화에 성공했고, 스피릿MC와 CMA 등 굵직한 대회와 협력 관계에 있는 준메이저급 대회로 발전한 KPW는 이제 새로운 과제를 짊어지고 있다. 그동안 KPW는 주최 몇 명과 주변인들의 개인적인 노력으로 이끌어져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대회를 그런 식으로 계속 운영해가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이번 4회 대회만 하더라도 당장 진행요원이나 심판 등 스텝으로 활동하는 인력이 모자라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앞으로 체계적이고 원활한 대회 운영을 위한 인력 충원 및 시스템 구축, 스폰서 등 자금원 확보 등을 어떻게 해결해갈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제4회 대회에 참가한 선수와 스텝 일동
한편, KPW GP 발표와 챔피언 벨트 반납식이 있었던 제 4회 대회는 장장 6시간 동안 45경기가 펼쳐지는 대접전 끝에 총 4체급의 최강자가 가려졌다.
(자세한 경기 결과 소식은 별도 기사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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