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를 대중화하라' 김영수 관장 (장광석 기자 2000.6.5)
태권도를 대중화하라 김영수 관장
지난 3일 효율적인 도장경영 방안을 주제로 경희대학교에서 열린 태권도학회 주최 제1회 워크샵에서 부산 특공체육관 김영수 관장은 태권도 발전의 핵심 연구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태권도 지도자들에게 태권도를 대중화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김영수 관장은 발표를 통해 한국 태권도의 문제점을 열 가지로 정리해 발표했는데 그 내용이 하나같이 다 향후 태권도 발전을 도모하는데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주제들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그 열 가지를 그대로 나열해 보면 다음과 같다.
-지나친 경기에만 치중해 있다.
-태권도 기술의 한계점에 도달하고 있다.
-타 무술에 대한 경계심이 태권도 기술 개발의 장애물이 되고 있다.
-태권도철학의 현장교육의 필요성
-아동태권도 교육중심으로 도장을 경영하고 있다.
-무도, 스포츠, 생활체육의 3원화 현상으로 인한 분열현상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각 시도협회의 연구분과위원회의 역할이 부적절하다.
-사범(지도자)의 자질이 부족하다.
-태권도 교육지침서가 없다.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각 시도협회의 행정 및 교육이 일선 도장경영에 아무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그는 이상의 열 가지 한국 태권도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핵심 연구과제를 네 가지로 정리해 제안했다.
첫째는 각 지도자들은 태권도 철학을 가진 지도방법을 택하라는 것이다. 무도와 태권도, 지도자의 철학을 바탕으로 한 지도방법을 택하라는 것이다.
둘째는 국기원, 대한태권도협회 산하 각 시도협회의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일선 도장에 대한 행정 및 업무 지원이 빠르게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태권도 기술개발 및 지도자 보수교육을 통해 유능한 지도자를 배출하는 것, 각종 태권도 무술 발표회, 지도자 세미나, 연구단체 워크샵 등을 개최하여 태권도 연구풍토를 조성하여야 한다는 것 등을 꼽았다.
셋째는 태권도 기술을 다양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목에서 그는 타 무술을 접목한 새로운 태권도 기술프로그램의 도입이라든지 무기술 도입 등 급변하는 시대 흐름에 따른 지속적인 프로그램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네 번째 과제로 그는 태권도를 대중화하라고 지적했는데 참가자들로부터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이었다. 여기서 그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제시했다.
-무도성을 강조하지 마라.
-자유로운 수련시간을 배려하라.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라.
-가족적인 분위기를 창출하라.
-다채로운 행사 이벤트를 열어라.
-삶의 지표를 만들어라.
-연령에 적합한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라.
그는 프로그램 다양화의 내용으로 여섯 가지를 예로 들었는데 유아, 아동, 청소년, 성인, 노년, 여성 등 여섯 가지 전문 프로그램이다.
한국 태권도가 처한 현실에 대한 비교적 정확한 진단에 기초한 김영수 관장의 제안은 한국 태권도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으로 경청해야 할 내용이라는 사실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그가 제기한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어디서부터 어떻게 풀어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약간의 견해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체적인 방향성은 한국 태권도계의 여론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다.
이제 남은 문제는 누가 실천할 것이냐 라는 것이 뜻있는 태권도인들의 지적이다. 사실 요즘엔 입 달린 사람이면 누구나 다 말은 한다. 그러나 진정으로 태권도 발전에 뜻을 두고 자신을 던져 실천하는 사람을 한국 태권도계는 원하고 있다. 이러한 지적은 김영수 관장에게도 해당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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