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의 부상을 당했던 장철구 선수 인터뷰
8강 전에서 난적 이은수 선수를 맞아 불의의 반칙으로 제대로 된 경기를 보여주지도 못하고 결선행 좌절을 맞은 그의 심경과 그가 느끼는 현재 이종격투기 대회의 운영에 대한 문제점을 들어본다.

틉틈히 독서를 즐기는 장철구 선수 웨이트트레이닝잡지를 본다.
Q. 우선 지난 대회에서의 사고를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정밀검진 후 경과는 어떻습니까?
장철구 : 검진 결과 5번 요추가 안쪽으로 밀려들어가 있으나 시합 중에 입은 데미지에 의한 것인지 여부는 확실치 않은 걸로 판명되었습니다. 선천적이거나 체중이 불면서 체형의 변화로 인해 그렇게 될 수 있다는 의사의 소견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허리 쪽에 큰 통증은 없습니다.
Q. 큰 부상이 아니라니 다행스러운 일입니다. 당시 이은수 선수의 코리안 탑팀과 감정적으로 격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현재는 어떤 상황입니까?
장철구 : 제가 알기로 스피릿 MC 게시판에 탑 팀 코치진에 공식적인 입장표명이 있었고 저 또한 제 의사를 밝힌 적이 있습니다. 감정적인 대립은 정사범님을 비롯해서 콘데코마 전원이 원하는 바가 아닙니다. 물론 코리안 탑팀 역시 그런 식의 대립을 원하시진 않을 겁니다. 이미 지나간 일이라 생각합니다.
Q. 스피릿 MC 1회 대회와 2회 대회 예선을 거치면서 우발적인 반칙으로 인해 피해라면 피해를 본 선수들이 여러분 계십니다. 그중 장철구 선수의 경우가 가장 대표적인 사례라고 말할 수 있고 장선수 본인이 경험했던 일이므로 현재 경기 운영이나 선수 보호에 대한 견해를 말씀해주십시오.
장철구 : 경기 중에 이은수 선수의 반칙성 공격은 그 선수의 스타일 상의 문제이지 고의나 아니냐는 크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더 큰 문제점은 룰이 제대로 지켜질 수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선수나 세컨, 관중들에 휘둘려 지는 룰은 더 이상 선수를 보호 할 수도 없고 관중을 이해시킬 수도 없습니다. 확고한 룰의 정립과 적용으로 선수와 관중을 어우를 수 있는 운영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종격투기의 원년인 만큼 앞으로 지반을 다져야할 선수들이 경기 중에 불필요한 반칙이나 의외의 상황으로 인한 심각한 부상을 당하는 일이 속출한다면 과연 그 미래를 밝다고 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Q. 전체적으로 장선수의 경기가 소극적이라는 평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합니까?
장철구 : 시합은 선수에게 절대적인 것입니다. 관중이 원하는 시합을 지향하는 것은 링 위에서는 선수로서 바람직하진 않다고 봅니다. 관중의 기호를 맞춰주는 것은 주최측 선에서의 엔터적 요소지 시합 내에서 선수본인이 행해야 하는 의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상대와 자웅을 겨루고 승리하기 위해 링에 오르는 것이지 오로지 관중의 기호에 맞추기 위해 오르지는 않습니다.
Q. 시합 중 부상의 기억이 쉽게 사라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만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MMA대회에 출전할 것인지요?
장철구 : 저는 유술가로서 제 역량을 시험하기 위해 출전했었고 앞으로도 스스로를 다질 수 있는 방법으로 대회 출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상금이나 우승은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열심히 수련한 만큼 저를 시험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기에 출전하는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대회이후 장선수의 안위를 걱정하는 격투팬들게 인사말씀 한마디하신다면?
장철구 : 격려와 성원을 보내주신 분들에게 감사 말씀드립니다. NHB에 적합한 선수가 되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난 일은 묻어버린 듯 밝은 표정이 가득하다.
인터뷰 내내 장철구 선수는 지난 대회에서의 나쁜 기억은 접어둔 듯 홀가분한 얼굴이었다. 선수생활을 하면서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는 일이 본인에게 일어난 것일 뿐이라는 모습이었고 다만 앞으로는 그런 사고가 다른 선수들에게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그가 지적한 과단성 있는 룰이 필요하다는 말은 여타 다른 선수들도 공감할 것이다. 그만큼 수정, 보완될 점이 많은 것이 국내 이종격투기의 현실이 아닌가 싶다. 스피릿mc 서곡 8강 전에서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그의 기량을 빠른 미래에 접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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