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운용총재의 후계자를 양성하자

제갈량
김운용총재(1931년생, 73세)의 후계구도를 가시화하여 미리 경쟁력있는 후계자를 양성하고, 한국 스포츠외교와 태권도 발전의 미래에 대비하여야 한다. 이제 후계자양성의 결단력이 필요하다. 결단을 미루는 것은 해악이다. 만약 김운용총재의 본의 아니게 갑작스러운 퇴진으로 인한 태권도계 위기의 순간이 왔을 때 대처능력이 떨어져 혼란, 갈등과 퇴행의 최소화내지 사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후계자양성은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적으로 후계자를 내정하거나 경선을 통해 정하거나 어떠한 경우라도 무리없이 잘 운영되도록 시스템을 갖춰 놓고 깨끗하게 물러나야 때가 다가오면 명예롭게 은퇴하여야 한다.모든 유형의 지혜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을 알아보는 지혜이고, 백가지 지모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때를 아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이를 기초로 성패를 예측할 수 있어야 위대한 업적을 세울 수 있다.
김운용총재가 사이비인재가 아닌 실질적인 능력을 갖춘 진정한 인재를 후계자로 지목할 수 있는 통찰력과 결단이 중요하다. 천리마는 늘 있지만 명마를 알아볼 줄 아는 안목은 늘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 전통 인재의 전문저작인 동시에 전통 인재학 저술 가운데 지존의 지위를 갖고 있는 ‘변경’에 나오는 내용으로 인물을 품평하고 가정할 때 흔히 범하기 쉬운 일곱가지 오류의 지혜를 터득하여 후계자를 양성할 때 참고하였으면 한다.
첫째, 명성을 살피면서 어느 한쪽으로 편중되는 것이다. 둘째, 사람이나 사물을 대하면서 개인적인 감정의 간섭을 받는 것이다. 셋째, 그 사람의 의지 지향을 평가하면서 사안의 크고 작음을 분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넷째, 인재의 자질을 품평하면서 조숙과 만성의 차이를 발견하지 못하는 것이다. 다섯째, 인재의 유형을 식별하면서 자신과의 동질성 혹은 차별성 때문에 정확한 판정을 내리지 못하는 것이다. 여섯째, 능력을 평가하면서 그 사람이 처한 구체적인 배경상황을 간파하지 못하는 것이다. 일곱째, 기이한 인재들을 고찰하면서 놀라운 능력을 지닌 인재와 실질적인 능력을 갖추지 못한 사이비 인재를 구별하지 못하는 것이다.
미국은 권력을 놓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던 최고경영자도 자신이 물러날 때가 다가왔다고 판단이 되면 후계자를 키우기 시작한다. 후계자를 미리 지목해 경쟁력 있는 전문경영인을 육성하는 것은 월가뿐만 아니라 미국 재계의 전통이다.‘경영의 귀재’ 제너럴 일렉트릭(GE)의 잭 웰치 회장도 은퇴시기를 공표한 지 1년 만에 4년 동안 후계자 물색을 통하여 현재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을 차기 후계자로 지목하였다. 훌륭한 최고경영자(CEO)는 취임 후 3년 이내에 자기보다 더 똑똑한 부하 3명이상을 CEO의 후계자양성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유능한 부하들을 서로 경쟁시켜 적자생존에 따라 후계자를 뽑는 경쟁방식과, 후견인 역할을 통해 후계자를 선발하는 릴레이방식이다. 경쟁방식은 미국 ITT그룹이 대표적 사례이고, 릴레이식은 코카콜라나 시티그룹에 해당한다. 세계적인 지도자가 과욕과 고정관념을 탈피하지 못하고 과거에 집착하면 순식간에 망할 수 있다. 또한 한번 권력을 잡은 자는 자리를 내놓지 않으려고 하고, 주변에서 틈만 나면 권좌를 노리는 것은 미국이나 한국이나 마찬가지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후계자를 먼저 지목해서 육성 발전시키거나, 미래에 대비하는 이야기는 듣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지나치게 세심해서 모든 일을 자신이 직접 관장했던 제갈량은 유비를 추종하여 모든일에 든든한 기둥이 되어 주었으면서도 서기 207년부터 세상을 떠난 해인 234년까지 무려 27년 동안 자신을 대신할 인재를 찾지도 않았고, 후계자를 키우지도 않았다. 이것이 제갈양의 가장 큰 실수였다. 천하의 제갈량도 실패한 것이 있으니 바로 인재의 발견과 활용이다. 제갈량의 실패를 거울삼아 김운용총재는 후계자양성에 먼저 솔선수범 하여야 한다.
한국 스포츠외교와 태권도발전에 강한 의지지향과 폭넓은 해박한 학식, 예민한 감각과 깊이 있는 안목(통찰력), 태권도계의 민심파악을 통한 화합, 비전과 희망 제시, 3개국 이상의 외국어 구사능력과 도덕성, 경영능력과 행정력, 글로벌 외교력과 리더십, 세계적인 인맥, 그리고 노련한 경륜과 풍부한 사회경험을 고루 갖춘 Post 김운용의 적임자를 지목하여 영향력있는 국제스포츠계의 거목으로 키워 나가야 한다. 왜냐하면 한국 스포츠외교와 태권도의 얼굴로 김운용총재 개인은 유한하지만 한국스포츠외교와 태권도발전은 영원해야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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