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를 즐기자! (1)
프라이드의 탄생

400전 전승의 신화 힉슨 그레이시
스카이케이비에스에서 인기 리에 방영중인 일본의 이종격투기대회인 프라이드(PRIDE)는 어떻게 탄생하게되었을까? 이미 이종격투기의 매니아들은 오래 전부터 프라이드 , UFC와 같은 이종격투기대회를 줄 줄 꾀고있을 것이나 많은 새로운 팬들이 속속 늘어가고 있는 현 시점에서 그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여기서 한 번 더 정리를 해볼까한다.프라이드(PRIDE F. C)의 탄생은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그레이시가문에 대한 일본 프로레슬링계의 전쟁 선포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당시 미국에서 인기몰이를 하고있는 이종격투기대회인 UFC에서 그레이시 유술이 압도적인 테크닉으로 무적을 자랑하자 일본의 프로레슬러인 다카다 노부히코가 그레이시 유술에 도전하게된다. 다카다 노부히코선수의 은퇴경기이자 일본 프로레슬러의 긍지를 지키자는 의미에서 대회의 이름을 프라이드(PRIDE , 자존심)로 정하고 첫 번째 목표를 그레이시유술400전 전승의 힉슨그레이시로 정하게되었다.
1997년 10월11일 일본의 격투 팬들은 세기의 대결을 보기 위하여 아침부터 도쿄돔 앞에 장사진을 이루었고 어느새 도쿄돔은 관중들은 가득 채워지게 되었다. 그러나 다카다와 힉슨의 경기는 힉슨의 일방적인 승리로 끝났다. 힉슨은 특유의 자세로 다카다를 견제하였고 넘어트리는데 성공하였다. 마운트를 점령 후 간헐적인 펀치에 이은 암바로 다카다를 간단하게 침몰시켰다. 프로레슬링 팬들의 비통한 탄식이 도쿄돔을 가득 메웠고 고개를 떨군 일본의 영웅은 한없이 초라하기만 했다.
일회성 이벤트로 진행하기로 했던 프라이드에서 다카다가 힉슨에게 참패를 하게되면서 일본출신의 프로레슬링 파이터들은 그레이시유술에 강력하게 도전하게된다. 이를 계기로 한 회 씩 시합을 늘려 나가던 프라이드는 이제 일년에 4~6회에 달하는 시합과 그랑프리 대회를 주최하는 명실상부한 세계최대의 격투 올림픽으로 성장하고있다.
PRIDE 성공의 비결은 무엇인가?
매니아들이 득실거린다
일본에는 수많은 종류의 종합격투 아마츄어대회와 준프로급 대회가 즐비하다. 일본 종합격투 관련 웹사이트 경기 소식란을 보면 한 달에 두세 번 정도의 아마츄어종합격투대회와 그래플링대회들이 개최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소규모의 대회들에서 사람들은 종합격투기에대한 지식과 기술을 체득한다. 이들 중 실력이 뛰어난 사람들은 메이저 종합격투기에 오르기 위해 노력하기도 하고, 나머지 사람들은 메이저대회의 팬이 되어 경기장을 찾는다. 이러한 일반인들의 종합격투기의 이해가 현재의 PRIDE에 성공에 큰 지지대가 되었다. 종합격투기에서는 그라운드에서 싸우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 때 그라운드기술을 이해하고 있으면 경기를 보다 박진감 넘치게 즐길수 있기 때문이다. 그라운드에서의 미묘한 움직임과 순간의 반전을 일본 관격들은 어느 정도 이해하면서 볼 수 있는 것이다.
팬들이 원하면 어떤 대전이라도 성사시킨다
종합격투기대회 중에서도 프라이드는 많은 대전료를 치루면서까지 각 나라의 종합격투기에서 명성을 얻은 선수를 섭외하여 팬들이 원하는 매치들을 성사시킨다. PRIDE의 메인기획사인 DSE의 여러 인터뷰를 보더라도 항상 팬들이 바라는 매치를 최우선으로 하고있음을 알 수 있다.
다카다 노부히코(프로레슬링) vs 힉슨 그레이시(그레이시유술) , 호이스 그레이시(그레이시유술) vs 사쿠라바 카즈시(프로레슬링) , K-1의 강자 밥 샵(프리파이터) vs 프라이드의 왕자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브라질유술)의 대전 등이 대표적이라 할 수 있겠다.

호이스와 사쿠라바의 경기장면
일본 팬들은 항상 최고의 선수가 대전하는 모습을 희망한다. 그리고 그 최고의 자리에 일본의 격투사들이 서기를 원한다. 그러한 팬들의 요구를 PRIDE는 항상 수용해 왔고 앞으로도 앞으로도 이러한 방침에는 변함이 없을것이다. 어째면 우리는 PRIDE에서 전 세계 헤비급 복싱챔피언인 마이크 타이슨이 경기하는 모습을 보게 될 지도 모른다. 한 번 기대해 보자.
팬들이 울고 있다
조금은 이상한 표현일지는 모르지만 팬들이 선수들을 위하여 울어준다. 얼마 전 일본에서 프라이드를 관람하고 온 프로레슬링 해설위원 천창욱씨는 "사쿠라바의 팬들이 모여있는 곳은 온통 주황색 물결이었다. 마치 인기그룹이었던 HOT의 전성기 팬들을 보는 듯 했다. 사쿠라바 카즈시 선수가 실바에게 패했을 때 그 많은 팬들이 우는 모습을 보고 프라이드의 힘이 여기에 있구나 하고 느꼈다"라고 전한다. 사쿠라바의 연패는 상당기간 동안 계속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팬들은 그의 재기를 기다리며 열심히 환호도 하고 같이 슬퍼한다. 선수의 패배에 눈물을 흘려줄 수 있는 팬들이 있는 한 프라이드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PRIDE의 성공은 한마디로 팬과 선수 그리고 마케팅의 승리라고 볼 수 있다.
PRIDE가 지금까지처럼 이 3박자를 놓치지 않는다면 상당히 오랫동안 인기를 구가하게 될 것이다.
다음회에는 PRIDE에서 활약하고있는 선수들과 규칙을 자세히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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