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선수들의 체형, 마라톤 선수와 가장 유사(2000.6.3)
태권도 선수들의 체형, 마라톤 선수와 가장 유사

스포츠역학의 권위자 오스트레일리아의 석학 팀 올즈 박사가 "태권도 선수는 지구력을 요구하는 종목의 선수들과 같이 세장형(leanness)의 형태를 보이고 있으나 신장과 체중은 더 크게 나타났다."고 자신의 연구결과를 밝혔다.
지난 5월 6일 세계태권도연맹 주최로 열렸던 올림픽 기념 태권도 학술대회에 참가했던 팀 올즈 박사는 최근 본사에 당시 발표했던 논문을 보강해서 보내왔는데 그 논문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팀 올즈 박사가 연구한 주제는 한국 성인남자 태권도 선수의 인체측정학적 특성이다. 이 연구는 한국체육대학교의 강상조 교수와 함께 진행한 것이다.
팀 올즈 박사는 18세 이상의 남자 태권도 선수 146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는데 세계대회 출전선수 11명, 지역 대표선수 90명, 클럽 선수 45명 등 세 개의 경기력 수준 집단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연구 결과 태권도 선수들은 "1백여개의 상이한 운동종목 5만 7천명의 국가대표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3종경기, 마라톤, 중거리 달리기, 오리엔티어링(orienteering), 경보 선수와 가장 유사한 체형"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팀 올즈 박사는 또한 "태권도 선수들을 일반인과 비교했을 때는 신장이 확연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체중과 종아리(calf) 둘레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일반인들 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를 보였다."고 밝히면서 같은 태권도 선수들 사이에서도 "체중과 종아리 둘레는 경기력 수준이 높은 집단일수록 높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팀 올즈 박사의 이번 연구는 그가 논문에서 "체격은 경기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라고 밝힌 데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아주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아직 태권도 선수를 대상으로 한 본격적인 연구가 없었기 때문에 이번 연구는 매우 한정적이긴 했지만 태권도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인체측정학적 연구의 첫 장을 열었다는 데서 커다란 의의를 가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연구에서 팀 올즈 박사는 "이러한 인체측정적 변인은- 모든 인체측정적 변인을 통합적으로 분석한다고 할지라도- 경기력 수준을 확연하게 변별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비체격요인(non-physique) 또는 이 연구에서 측정하지 못한 체격요인 또한 매우 중요하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그가 제기한 태권도 선수들의 경기력과 체격과 관련한 연구과제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음을 알 수 있게 하는 언급이다
팀 올즈 박사는 현재 남오스트레일리아 대학에서 강의하고 있으며 오스트레일리아 스포츠과학회(Australian Association for Exercise and Sport Science)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논문은 본 사이트의 데이터 뱅크(Data Bank) 섹션에 곧 올려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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