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김운용 독주 장기화’ 부작용 키워
①왜 ‘김운용’이 문제인가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 실패 후 터져 나온 이른바 ‘김운용 책임론’은 근본적으로 김운용 국제올림픽위원 한 사람에게 지나치게 의존해 온 한국 스포츠 외교의 허상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였다. 특히 이번 사건으로 김씨가 국회 윤리위 제소까지 검토되는 등 스포츠 외교는 또한번 도덕적 타격을 받은 채 변화 요구에 직면하고 있다. 세 차례에 걸쳐 김씨를 중심으로 한 우리 스포츠 외교의 현주소와 함께 대안을 살펴본다.
<편집자>
국제무대 거물후광삼아 국내서 전횡 후계양성 막아

김운용 의원이 14일 자신의 평창유치 방해
의혹에 대한 국회 특위에서 답변하고 있다.
김씨가 한국 스포츠의 얼굴로 장기 집권하면서 비롯된 부정적인 측면도 한두가지가 아니다. 대표적으로 김씨는 93년 체육회장에 취임한 뒤 회장후보 1인 추천위원회를 만드는 등 회장 선거 규정을 바꿔 다른 경쟁자들의 진입을 사실상 불가능하게 함으로써 한국 스포츠계 전반을 기형화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또한 국제적인 명성에도 불구하고 각종 의혹에 휘말려 한국 스포츠의 명예를 적지 않게 손상시켰다. 그는 98년 터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유치 스캔들에 연루돼 올림픽위로부터 ‘엄중경고’를 받기도 했다. 김씨는 또 솔트레이크시티 겨울올림픽 때 ‘오노 액션’ 파동으로 김동성이 금메달을 빼앗기다시피해 국민들의 분노가 극에 치달았을 때도 이런 국민적 정서를 무시하고 “성공한 올림픽”이라고 발언해 여론의 질타를 받았으며, 이 사건이 계기가 돼 결국 체육회 회장직에서 물러나기에 이르렀다.
특히 김씨는 올해 국제올림픽위 부위원장 선거를 의식한 나머지 평창의 겨울올림픽 유치운동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가 김씨의 국제적 영향력에 큰 기대를 걸었던 평창 유치위 관계자들과 불협화음을 빚었고, 이것이 결국 ‘김운용 책임론’으로 번지면서 전체 한국 스포츠 이미지에도 커다란 타격을 안겨주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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