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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 스포츠의 본질을 잃지 말아야

유감스러운 모습


38회 대통령배 태권도 대회를 캐이블 TV로 시청하게 되었다. 대회를 볼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우리나라 태권도 선수들에 기량은 날로 늘어가는 것 같다. 빠른 스피드, 힘 그리고 뛰어난 여러 기술까지 정말 태권도 선수로써 세계 어디를 내 놓아도 빠지지 않는 기량들을 선수 한명 한명 마다 가지고 있다.

하지만 경기에 임하는 선수로서 너무나도 유감스러운 모습을 태권도 선수들은 보여준다. 이번 38회 대통령배도 그렇고 이전 대회 때도 선수로서는 보여주지 말아야 할 모습을 보게 되어 아쉽다.

태권도 겨루기의 기본적인 룰은 점수제다. 누가 득점 부위를 많이 가격했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가끔씩 KO나 RSC승에 의해 승패가 갈리기도 하지만 대부분 점수로써 승패를 가른다. 이러한 점수제 때문인지 태권도 선수들은 자기가 많은 득점을 하고 나서는 상대 선수와 계속 겨루기보다는 방어하며 도망다니기에 급급하다. 이런 모습은 선수로서 보여주어서는 안 될 모습이다. 물론 그렇지 않은 선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본 기자가 봐온 태권도 선수들은 대부분 경기 종료를 얼마 남겨놓지 않고서 이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왔다.

적극적인 경기 태도는 태권도가 갖는 무도로서의 본질을 잇는 것이다

경기장은 전쟁터다


본 기자가 생각하기에 무술 종목에 임하는 선수들은 모두 전사이고 그 무술을 행하는 곳은 전쟁터라고 생각한다. 지금 태권도 선수들이 보여주는 소극 경기 태도는 전사의 행동으로서는 어울리지 않는다. 전쟁터에 나간 전사가 상대방을 최선을 다해 쓰러뜨려야 승리하는 것이지, 몇대 더 때렸다고 승리를 장담하고 도망다닐 수는 없지 않은가?

권투, 무에타이 선수들이 싸우는 사각의 링도 전쟁터이고 주짓수, 합기유술, 아이기도를 수련하는 사람이 수련하는 공간도 전쟁터이다. 그러기에 겨루는 순간, 술기를 거는 순간 순간, 모두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스스로 발전할 수 있다.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은 진정한 무도인의 모습이 아니다. 최선을 다해야 한다.

변해야 한다.


많은 무도 종목이 스포츠화 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모두는 스포츠이기 전에 무도이다. 무도이기에 항시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올바른 경기 모습이고 상대방에 대한 예의다. 경기장이 전쟁터라는 인식을 겨루기에 임하는 선수들이 확실히 가지고 바른 경기 태도를 보여 주었으면 한다.


이러한 경기 모습을 바꾸기 위해서는 득점 후 도망다니는 선수에게 많은 제약을 가하는 규칙 변화도 필요하다. 대부분 종목에서 많은 득점을 한 후 도망다니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것은 기껏해야 경고 하나에 감점 1점이다. 이정도의 제약은 고득점을 한 선수에게는 별 효용이 없다. 이보다 더 큰 제약이 있어야만 경기의 변화가 올 것이다.

이러한 변화가 이루어 진다면 경기가 좀 더 진지해질것이고 무도로서의 본질을 잃지 않는 경기가 될 것이다. 무도로서의 가치를 보존하고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옳은 일이며, 해나가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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