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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기자단 극진가라테 체험수련기

1. 극진가라테란 무엇인가?


극진가라테(極眞空手)는 요사이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무술 가운데 하나이다. 극진가라테가 주목을 받는데는 몇가지 이유가 있겠는데, 일본에서 시작된 실전격투기 붐이 한국에도 그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도 그 이유의 한가지가 되겠다.

그러나 극진가라테라는 단어는 무술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는 이에게는 이미 오래전부터 귀에 매우 익숙한 단어인데, 그것은 우리 민족이 배출한 불세출의 무도가 최배달(일본명:오오야마 마스다츠, 大山倍達)이 있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군대에서건, 초등학교 또는 중고등학교에서건 태권도를 한 두번씩은 해보았을 것이고, 주위에서 유단자를 찾는 것도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 비록 20여년전이기는 하지만, 본 기자도 태권도장에 다녔던 경험을 가지고 있고, 태권도와는 어떤 점에서 비슷하고 어떤 점에서 다를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체험은 매우 소중한 경험이 아닐 수 없었다. 과연 극진가라테란 어떤 것인가?

체험수련에 참가한 무토기자단



최배달에 관한 전설 같은 이야기들, 실전가라테라는 극진가라테의 강력함에 관한 이야기들은 이미 익히 알고 있었으나, 직접 체험해 보지 않고선, 최소한 가까이 옆에서 보지 않고선 느낄 수 없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 최배달이 이런 말을 했다던가.

‘실천이 없으면 증명되지 않는다.
증명이 없으면 신용이 없다.
신용이 없으면 존경받을 수 없다.’

2. 김경훈 사범을 만나다.


최영의 총재

이번 체험의 장소는 국제공수도연맹 극진회관 서울도장. 사당역에서 200m가량 떨어져 있는 도장은 오래된 느낌 없이 깔끔한 모습이었다. 도장에 들어서자 만나게 된 사람은 다름아닌 최배달. 바로 그 사람이었다.

최배달선생의 사진과 함께 現 극진회 관장인 문장규(마쓰이 쇼케이)관장의 사진이 도장 정면에 걸려있었다. 최배달선생의 인상은 언제 보아도 호랑이를 연상시킨다. 말 그대로 호상(虎相)이다. 그에 비해 김경훈 사범의 인상은 부드러웠다. 바로 이 남자가 한국 극진가라테를 이끌고 있는 사람. 체험에 참가한 기자단과 인사를 나눈 후 수련은 바로 시작되었다.

3. 이것이 극진이다.


이날의 체험은 초보자를 대상으로 극진가라테의 가장 기본적인 모습들을 보여주는 것으로 이루어졌다. 기자단 대부분이 현재 이런 저런 각자의 무술 수련을 하고는 있었지만, 극진가라테는 처음이었기 때문에 당연한 것이었다. 비록 극진가라테의 정수(精髓)를 체험했다고는 할 수 없으나, 분명‘맛보기’정도는 충분히 할 수 있었다고 본다.

어느 운동이나 마찬가지겠지만, 가장 먼저했던 것은 몸풀기였다. 비교적 짧지 않은 시간(15분정도?)동안 몸 전체를 골고루 스트레칭하고 이완시켰다. 충분한 준비운동은 부상을 예방하기 위한 필수이므로...

몸풀기 중인 무토기자단



준비운동을 마치고 기자체험단은 ‘삼전서기’를 배웠다. ‘삼전서기’는 가라테만의 독특한 자세라고 하는데, 한쪽 발을 조금 앞으로 내고, 다른쪽 발은 조금 뒤로 한 자세로 여러가지의 정권지르기를 연습했다. 왼쪽을 앞에 두면 좌삼전, 오른쪽발을 앞에 두면 우삼전서기이며, 앞쪽 발뒤꿈치와 뒤쪽발 앞꿈치끝이 일직선상에 놓여져야 한다. 좌삼전에서의 기본기술과 우삼전에서 익히는 기본기술은 같지 않다고 한다.

삼전서기 자세에서의 기본기술 이후에는 발차기를 하였다. 발차기는 태권도와 비슷한 점도 있었지만, 다른점이 더 크게 느껴졌다. 굳이 표현하자면, 극진가라테가 강조하듯, 실전에서 사용가능한지의 여부, 일격필살의 강조 등이었다고 생각된다.


여러가지 기본 발차기 이후에는 두사람이 짝을 지어 약속대련을 하듯 쿠미테 자세로 발차기와 주먹지르기를 서로 번갈아 가며 수련하였다. 여기서 우리 기자체험단을 놀라게 했던 것이 있다. 아마도 이것이 극진을 가장 극진답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이날 기자단이 배운 모든 동작은 먼저 김경훈 사범이 직접 시범을 보였고, 사당도장의 오정열 지도원(이번에 입단심사를 한다)이 시범을 도왔다. 그런데 쿠미테자세에서 주먹지르기, 발차기등의 시범을 보일 때 김경훈 사범은 상대 지도원에게 말 그대로 ‘사정없이’ 주먹을 내지르고 상단발차기, 하단발차기를 차넣었다. 아무런 보호장구도 없었고, 글러브등도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있는 힘을 다해 주먹을 내지르는 것은 분명 아니었지만, 주먹을 맞은 가슴에서 ‘퍽’하는 소리가 들리고, 옆에서 보기에도 충분히 저거 아프겠다 싶을 정도였다. 기자체험단은 솔직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른 사람이 그렇게 쳐도 맞으면 상당히 아플텐데, 극진가라테의 고수 김경훈 사범의 주먹이라니… 오정열 지도원은 물론 여러 차례 주먹과 발을 맞고, 때로는 손으로 막아가며, 열심히 시범을 보여주었다. 나중에 들은 바로는 이러한 수련은 일상적이며, 오히려 강도가 약하다는 것이었다.

(좌)김경훈 사범이 오졍열 지도원을 상대로 중단 지르기 시범을 보이고 있다





극진을 극진 답게 만들어 주는 것. 그것은 멋진 발차기도 아니고, 잘 짜여진 형(품새)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실전, 그것이다. 체육관에서 발차기 좀 하다가 힘들면 품새 연습 좀 하고 겨루기는 약속으로 주고 받는 것과, 매일 같이 서로 때리고 맞는 연습을 호구도 글러브도 없이 연습하는 것이 어떻게 차이가 없을 수 있겠는가?

한마디로 말해, 맞을 각오가 없이는 극진가라테를 수련 할 수 없는 것이다. 극진가라테를 꾸준히 수련하여 유단자가 된다면, 필자가 보증하건데, 그 사람은 분명 ‘강한 남자’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과정이 쉽지 않을 것임은 어렵지 않게 짐작이 가는 바. 그래서 극진에 도전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이나 중도에 탈락하는 사람도 많은 것이 아니겠는가.


김경훈 사범에 의하면, 그래서 요즘은 수련의 강도를 급수에 맞추어 조절하고 있다고 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극진은 극진! 쉽게 생각하고 한번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도전했다가는 큰코 다칠 것이다. 그러나, 남자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하듯 정말 강해지고 싶다면, 자신을 시험해보고 싶다면, 도전하라! 극진가라테에.

댓글 5

당수맨 2003.06.24
おおやま ますたつ입니다. 오오야마 마스타쓰 정도의 표기가 맞습니다. 그런데 일본식 한문 발음을 모르는 분들이 최영의님에 대한 기사를 쓰고 또 그게 그대로 다른 곳에서 조금씩 인용되는 걸 반복하다보니 어지간한 기사중 표기가 제대로 맞는 게 하나도 없었습니다. 물론 외국어 발음을 한글로 옮긴다는 게 애초에 완벽할 수는 없으니 つ와 た를 그냥 스나 다로 쓰는 건 그냥 넘어간다고 해도(물론 외래어 표기법상 어두가 아닌 이상 이런 표기도 틀립니다만 일반적으로 용인될 수준은 됩니다. 空手도 카라테나 가라테가 맞는 표기지만 가라데라고 쓰는 사람도 많으니...) す를 쓰로 쓰는 건 애초에 모르고 틀렸다고 봐야합니다.
mooto 2003.06.24
오오야마 마스다츠로 수정하였습니다. 지적 감사합니다. ^^
박성진 2003.06.24
지적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잘못된 점 있으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Ryobukai 2003.07.26
It is great to see how Kyokushin is finally being taught in Korea. Thank you for the coverage. I am happy to have found this website and will forward onto my friends here in the States. I hope you continue to show more of Kyokushin and Sosai Oyamas legacy on this website. Quick question, you wrote that Matsui kanchos name as Moon Jang Gyu? I was confused about that Korean name? 現 극진회 관장인 문장규(마쓰이 쇼케이)관장 Thank you!
major 2003.08.19
In most cases Koean or Japanese names are written in Chinese characters. Matsui kancho is a Korean-Japanese and his full name is Matsui Shokei or Matsui Akeyoshi as known in Japan and worldwide. His first name Shokei (in Korea and Japan first name follows family name) is Japanese pronunciation of JANG GYU (章奎). Akeyoshi is another Japanese way of reading this Chinese chracters. In his first name, diffrence is only the pronunciation (of same Chinese characters). His family name was changed from MOON (文) to Matsui (松井), which is more familiar in Japan, by his ancester. Matsui kancho still has Korean nationality and his wife`s family live in Korea. He is said to have a strong identity in Korea. In Korea people prefer calling him by his Korean name Moon Jang gyu to calling him Matsui Shokei or Matsui Akeyoshi. Did I satisfy your ques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