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 다이아몬드 서울 첫 공연.
태권 다이아몬드 서울 첫 공연.

태권다이아몬드 공연의 한장면 (화합의 장)
2002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참가, 현지언론에 극찬을 받고 돌아온 ‘태권 다이아몬드’가 지난 6월 15일 리틀엔젤스 예술회관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Nonverbal performance를 표방한 이 작품은 기존에 ‘난타’,’도깨비 스톰’등의 비트(beat)위주의 작품과는 다른 코드로 다가선다.
태권 다이아몬드는 Visual rhythmic dance, Martial art를 부제로 한다. 태권 다이아몬드를 들여다보면 태권도의 품새, 발차기, 지르기, 막기 등 비쥬얼적인 요소들을 무대언어와의 적절하게 융화시키고 있다. 시대적인 정신의 피폐, 예와 도의 추락, 마약과 섹스, 종교분쟁으로 대변되는 타락한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음양오행 사상에 바탕을 둔 태권도인들이 진정한 ‘구원자’의 모습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이야기이다.

오행팀의 수련
기존의 공연과는 확실한 차별성을 띈 공연이었다. 한국적인 멜로디를 서양악기와 전통악기의 조화로 만들어낸 역동적인 음악도 극의 진행과 어느정도 잘 맞아 떨어져 극의 흐름을 무리없이 소화해 냈다고 평가되지만, 일반 대중들을 상대로한 대중성을 고려한다면 아직 보완되어야 할 점들은 남아있다.가장 직접적인 문제점으로 태권도라는 소재가 갖는 관객 층의 한정성과 어린 관객들로선 이해하기 힘든 줄거리를 꼽을 수 있다. Nonverbal performance가 갖는잇점이라는 것이 언어의 제약을 넘어서 불특정 다수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이해 시킬 수 있다는 것인데 태권도를 모르거나 수련하지 않는 사람들이 접하기엔 주제나, 극의 전개에 대한 이해에 있어 다소 어려움이 있을 듯 하다.
그리고 이날 관객의 절반이상이 어린 학생들이었다. 화려한 발차기와 무대의현란함에 즐거운 한때를 보냈지만 공연이 끝난 후엔 정작 주제 조차도 모르는 학생들이 많았다. 물론 그 시간을 재미있게 즐기는 것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만, 적어도 무술을 테마로 잡았다고 하면, 극을 보고난 후 뭔가 하나쯤은 가슴에 남겨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이 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오행팀의 토와 금
태권도의 문화적 시장성과 잠재력을 바탕으로 ‘무술’과 ‘공연예술’의 결합을 통해 탄생한 이 공연이 가장 한국적이고도 전세계인이 감동 할 수 있는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상품으로 자리 매김 하기위해서는 아직도 주어진 숙제들이 산적해 보인다. 하지만, 이 숙제들이 과연 태권다이아몬드 공연단만의 것일까?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던져진 숙제들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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