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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격투기 '원시의 숨결'로 초대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세계 이종격투기연맹 고문과 사무총장으로 있는 뽀빠이 이상용씨와 이종격투기 세계챔프 출신 이각수씨. 보다 업그레이드 된 대회를 줄줄이 마련해 각각 링 사회와 방송해설자로 이종격투기의 참맛 을 선사할 예정.

이종격투기 종목은 이제 낯설지 않다. 상당한 인기도 모으고 있다. ‘다 른 무술간 실전대결’이니 하는 구구한 소개가 필요치 않다. 얼마 전 국내 대회가 한 차례 열렸고, 위성방송에선 외국경기가 정기방영 되고 있다. 불과 몇 개월 만의 변화다.

상반된 두 가지 물음이 있다. 일전의 대회를 지켜 본 소감이다. “잔인하고 섬뜩하다. 그런 ‘막싸움’을 왜 하느냐”. 다른 하나는 “매력은 있는 데, 좀더 재미있게 할 수는 없는가”.

이 물음에 답하기 위해 이종격투기를 어지간히 좋아하는 두 사람이 힘을 모았다. ‘뽀빠이’ 이상용 씨(58)와 이각수 씨(43).

그 이름도 유명한 뽀빠이 아저씨는 격투기 마니아다. 즐겨 본다는 의미다 . 한데, 이각수씨는 누구? 이종격투기 전문가다. 국내에 이종격투기란 이름조차 없던 시절, 그러니까 1990년대 일본에서 강자로 군림하며 명성과 인기를 얻은 선수 출신이다. 세계챔피언까지 지냈다.

두 사람은 이종격투기를 매개로 만났다. 이젠 형님동생하는 막역한 사이다. 한 배에 탄 ‘운명공동체’에 가깝다.

그건 그렇고, 두 가지 물음에 어떻게 답을 하겠다는 건가? 입을 모아 말한다. "뭔가 보여드리겠습니다."

뭘 보여주겠다는 말씀? 한층 업그레이드 된 대회를 보여주겠단다. 출전선 수 규모와 수준, 상금규모, 대회 진행, 경기 룰 등 모든 요소를 세련되게 조직해 이종격투기의 참 맛을 선사하겠다는 것이다. “이것이 이종격투기다.” 그리하여 “막싸움이다, 재미없다”라는 반응을 최소화하겠단다.

이를 위해 얼마 전 창설한 것이 세계이종격투기연맹. 이름하여 WKF(World Kyeoktooki Federation). 이상용 씨가 고문, 이각수 씨가 사무총장으로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를 겨냥하는 기구다. 복싱으로 치면 WBA나 WBC와 같은 권위를 얻는 게 꿈이다. 이종격투기의 인기가 지속되고, 저변이 확대되는 한 그렇게 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준비 많이 했단다. 내달부터 내년 6월까지 한국챔피언, 동양챔피언, 세계 챔피언 선발전 및, 방어전을 위한 타임스케줄이 짜여져 있다. 당장 내달엔 대규모 국내챔프 선발전을 연다. 태권도부터 특공무술까지 망라한 전국의 무술고수 700여명이 참가한다.

전국 1만 5000개 도장에 일일이 공문을 보내 신청을 받고, 출전선수를 엄선했다. 이종격투기에 대한 인식이 넓어져 호응이 크다. 덕분에 수월하게 일을 진행할 수 있었다. 8월엔 세계대회를 마련한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등 동구권 강자들을 대거 섭외했다.

앞으로 펼쳐질 대회들에서 이상용 씨는 링 사회자, 이각수 씨는 방송 해설자로 나선다. 재미와 전문성을 불어 넣을 만반의 준비가 돼 있다.

국내 이종격투기 활성화를 위한 운명공동체 ‘이_이 브러더스’는 지난 3 일 강남의 한 합기도체육관에서 만나 포즈를 취했다. 멋지게 한번 잘 해보자는 다짐의 의미다.

"너, 나 이길 수 있어?" 뽀빠이가 주먹을 불끈 쥐며 농을 건넨다.

"형님은 사회자가 아니라 선수로 나서야 겠어요."

"나야 노년부가 있으면 무조건 우승이지. 너야말로 여전히 ‘장난’이 아니잖아. 방송의자 대신 링이 어울리는데."

눈매들이 매섭다. 시선은 한 방향이다. 이들이 만들어 나갈 작품이 궁금해 진다. “기대하시라, 개봉박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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