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성! 금메달 획득을 명 받았습니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우여곡절 끝에 아쉽게 탈락, 역사상 최초의 올림픽 태권도 금메달의 영광을 눈앞에 두고 고배를 마셔야 했던 문대성 선수. 김제경 선수의 뒤를 이어 태권도 헤비급 간판선수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문선수의 좌절은 기대가 컸던 만큼 그 아픔의 깊이도 컸다. 그런 그가 2003년 다시 한 번 태극마크를 가슴에 달고 태능 선수촌 태권도 국가대표선수들의 맏형이 되어 돌아왔다."왼쪽 무릎과 허벅지의 부상으로 고생했죠. 하지만 피나는 노력과 재활 훈련으로 이번 세계대회도 문제 없습니다. 컨디션도 최곱니다." 3년 전 시드니 올림픽 당시의 이야기를 애써 피하려는 그의 모습에서 당시의 아쉬움과 그리스에서 개최 예정인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는 결코 두 번 다시 기회를 놓치지 않겠다는 굳은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지난 4월말 개최된 국가대표선발전에서 상대선수의 반칙패로 운좋게(?) 태극마크를 거머쥐게 된 문선수는 이로서 자신의 꿈인 올림픽 금메달에 한 발 나서게 된 것이다. 이미 지난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문선수는 이 기세를 몰아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따고, 그 다음으로 아테네 올림픽의 영광의 주인공이 되고자 자신의 온갖 열정을 이 곳 태능 선수촌에 쏟아 붓고 있는 것이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뛰고 있습니다. 운동을 하는 선수라면 누구나 꿈꾸는 올림픽 금메달을 위해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힘들 때 마다 제경 선배도 저를 많이 도와주십니다. 저의 정신적 지주라고도 할 수 있죠." 지금도 김제경 선수와 국제전화를 하며 돈독한 선후배의 정을 나누고 있는 문선수는 현재 상무에서 군복무 중이며 오는 10월 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제대 후에는 에스원에서 선수로 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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