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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인들은 음식을 어떻게 먹어야 하나?

武·術·食·功!!(알고 먹읍시다.)


무술인들에 있어 음식은 수련이상으로 중요한 문제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가치는 건강일 것이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사람들에게 건강이라는 가치는 여느 가치들에 비하여 오랜 기간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과거의 건강이라는 개념이 죽음과 대치한 생명유지의 연장선이라는 측면에서 이해되었다면 오늘날의 건강은 보다 넓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과거의 건강 개념이 장수(長壽)에 집약된 소극적 태도의 견지였다면, 현대의 그것은 장수를 넘어 피부 건강법이나 고개숙인 남자를 위한 정력 강화법 등 삶의 질적 향상까지 추구하는 적극적인 태도로 변모하였다. 이러한 건강을 이야기함에 있어 식생활 등의 영양에 대한 관심은 과거와 현재를 막론하고 끊임없이 대두되어 왔다.

무술인들에게 있어 건강은 어쩌면 가장 기본적인 옵션(?)일 수 있다. 때문에 많은 무술인들은 자신들이 수련하는 무술의 고유한 양생법을 개발해왔다. 이러한 양생술은 비단 건강유지 뿐 아니라 자신들의 무공향상에도 상당부분 기여해왔다. 특히 이러한 양생술은 중국 무협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예컨대 어떤 동굴에서 캔 약초를 먹는다든지, 특수한 물을 마심으로 해서 놀라울 정도로 무공이 향상되는-

실제로도 무술양생법 등의 서적이 출간되어 있고, 각 무술의 유파에서 구전(口傳)되는 독특한 양생법이 있다. 그러나 사회체육으로 거듭나는 무술과 이를 수련하는 무술인들에게는 낯설게 다가오는 것이 현실이다.
본 기사에서는 무술전반에 대한 양생술을 영양학적인 관점을 중심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이름하여 武.術.食.功!!

무술은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순발력, 지구력, 유연성 등 다양한 운동능력을 요구한다. 특정부위만의 훈련으로는 이렇다할 무공의 향상을 볼 수 없는 것이다. 각 무술이 추구하는 기법을 초월하여 위에 언급된 운동능력은 비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 교집합에 속할 것이다.무공향상을 위한 영양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에너지 공급

무술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려면 운동을 수행하는 근육에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어야 한다. 체내에서 일어나는 각종 대사의 최종 산물로 열과 화학적 에너지인 ATP(adenosine triphosphate)가 발생되는데, ATP는 에너지를 필요로 하는 모든 과정에 이용된다. ATP 다음으로 중요한 에너지원은 크레아틴 포스페이트(creatine phosphate, CP)이다. CP 역시 고에너지 결합을 갖고 있어서, 분해시 에너지를 방출한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의 필수 영양소는 직·간접적으로 에너지 공급에 기여한다.

(1) 탄수화물
탄수화물의 주된 기능은 신체내의 수조의 세포에게 끊임없는 에너지 공급을 한다. 또한 단백질을 절약하는데 사용된다. 탄수화물의 섭취가 부족하면 체구성 보수에 사용되어야 할 단백질이 에너지로 쓰이기 때문에 무술인들의 근육손실을 유발시킬 수 있다.

이러한 탄수화물은 근지구력 향상에도 일조하는데 실제로 경기를 앞 둔 유도선수나 레슬링 선수는 경기 일주일 전부터는 탄수화물의 집중적인 보충에 투자한다고 한다. 탄수화물은 쌀밥(밥 한 공기에 65.5g의 탄수화물이 있어 하루 세끼 밥을 통해 20g 정도의 탄수화물 섭취가 가능하다.)이나 빵, 라면 등의 식품에서 섭취할 수 있다.


(2) 지방
지방 역시 에너지의 공급원이다. 지방은 에너지를 저장하는 기능을 하기도 하는데 과잉으로 섭취된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은 중성지방으로 전환되어 축적된다. 축적된 지방은 열량원이 필요하면 다시 방출되어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이러한 지방은 신체의 중요한 기관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체내의 지방 중 4%는 심장, 간, 신장, 비장, 뇌, 척수 등의 주요기관의 내, 외상을 보호하기 위한 방패로 작용한다. 무술을 단련하는 무술인들은 근육과 적정수준의 지방을 유지하여 대련시에 발생할 수 있는 상해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방에는 콜레스테롤을 함유하는 포화지방과 함유하지 않은 비포화 지방이 있다. 주로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우유, 치증 등의 동물성 식품은 포화 지방을 갖고 있으며 채소, 과일, 계란 흰자, 탈지 우유 등을 비포화 지방으로 콜레스테롤을 함유하고 있지 않다.

(3) 단백질
단백질은 체구를 형성하는 중요한 영양소이다.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 등으로 단련된 근육은 그렇지 않은 근육에 비하여 단백질의 양이 월등히 많다. 꾸준한 웨이트 트레이닝은 단백질 함유량을 증가시키므로 근육의 크기가 증가한다. 최근에는 아르기닌(arginine)과 오르니틴(ornithine)을 주성분으로 하는 아미노산 보충제가 근육을 만들 뿐 아니라 지방조직을 감소시키고 에너지를 공급한다고 하여 이를 복용하는 무술인들도 있으나,

이와같은 아미노산 보충제의 효과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일반 식품에 포함된 양 이상의 섭취로 아미노산간의 불규형 및 독성을 나타낼 수도 있다고 한다. 규칙적이고 점진적인 외공(外功) 수련만이 근육량을 증가시켜 줄 수 있다. 이 밖에도 단백질의 보충은 운동성 빈혈(sports anemia)의 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백질은 대부분의 식품에 포함되어 있는데, 주로 생선이나 육류 등에 많이 포함되어 있다.



전해질 보급과 에너지의 보급역할을 하는 수분

◎ 무술과 수분섭취 그리고 스포츠음료

운동선수나 운동애호가들이 즐겨 마시던 스포츠 음료가 근래에 들어 기능성 음료라고 하여 일반인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무술인들에게도 종종 스포츠 음료는 애용되고 있는데 이는 무술의 과격한 동작으로 인한 수분의 손실을 보충하기에 스포츠 음료가 적당하기 때문인 것 같다. 스포츠 음료에 요구되는 기능은 수분 및 전해질 보급과 에너지 보급이다. 이것은 기본적으로 발한에 의해 체외로 손실된 성분을 보충하는 것이다.

(1) 수분 보급
운동 시의 발한(땀흘림)은 체온이 지나치게 상승하는 것을 막아주는 기능을 한다. 발한에 의해 체내의 수분이 손실되며 손실량은 환경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한 시간에 2리터를 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체중의 3% 이상의 탈수는 혈장량의 감소를 가져와 생체에는 악영향을 미쳐 운동능력이나 체온 조절 능력을 저하시킨다.

특히 태권도나 합기도, 격투기 등의 동적인 무술을 수련하는 무술인들은 발한양이 타 무술에 비해 많기 때문에 적절한 수분 보급에 유의해야 한다. 또한 호구를 착용하는 무술의 경우 체온에 의한 발한양이 그렇지 않은 경우에 비하여 많기 때문에 이 역시 유의해야 할 것이다.
수분보충 시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1. 온도조건에 따라 다르지만 발한에 의한 체중감소의 70-80%를 목표로 한다. 기온이 특히 높을 경우에는 15-30분 간격으로 물을 섭취하면서 휴식하는 것이 체온상승 예방에 도움이 된다.
2. 수온은 5-15도가 적당하다.
3. 음료수 타입은 맛이 좋고 마시기 쉬운 것으로 한다. 일반적으로 0.2%정도의 염분과 5%정도의 당분을 함유하는 것이 좋다.
-박수연, 『스포츠 영양학』, 2000 참고.


(2) 전해질 보급
"갈증"을 기준으로하여 수분을 보급하여도 탈수량에 상당하는 물을 마시지 못한다고 한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가능한 한 많이 섭취할 수 있는 음료가 우수한 음료일 가능성을 의미한다. 3라운드 이상의 복싱이나 토너먼트 격투 시합 등의 장시간 운동은 수분 상실에 의해 저나트륨혈장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있다. 저나트륨 혈장을 예방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나트륨 보급이 필요하다.

따라서 발한이 많은 무술 수련시에는 전해질 보급에도 신경을 써야한다. 땀으로 나트륨이 상실되었을 때에 나트륨을 포함하지 않은 음료를 다량으로 마시면 혈장나트륨 농도는 저하된다. 이때에 생체는 나트륨이온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수분을 다시 체외로 방출한다. 이를 자발적 탈수라고 하는데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나트륨을 수분과 함께 섭취할 필요가 있다. 이에는 당분/전해질 음료를 섭취하는 것이 이온이 포함되지 않은 음료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있다.

◎ 유연성과 식초

예전 서커스 단원들이 유연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식초를 복용해왔다는 말을 어렵지 않게 들었을 것이다. 서커스 단원들 뿐 아니라 많은 무술인들이 자신들의 유연성 향상을 위해 식초를 복용하기도 했다. 지금도 몇몇 식초광고에는 유연성을 향상시켜준다는 내용을 내세우고 있기도 하는데, 식초가 유연성을 향상시켜준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가 없다고 한다.

식초 내에 포함된 성분이 섬유나 머리카락 등을 유연하게 해주는 것은 사실이나 체내에 들어갔을 때는 소화기관을 통해 대부분 유연성분이 상쇄되기 때문에 근육이나 뼈의 유연함에는 큰 도움을 주지 못한다고 한다. 꾸준하고 점진적인 스트레칭만이 유연성 향상의 지름길이다.

이상 가볍게나마 현대적 무술의 식품 양생법(?)에 대하여 알아보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어떠한 특수한 양생법의 여부를 떠나 무술인들에게 있어 부단한 수련과 노력만이 자신이 추구하는 무술의 이상으로 다가가는 첩경이라는 것이다. 다만 위에서 소개한 무술식공은 가벼운 지식을 기반으로 무술수련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위한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로 인하여 과거 신비로운 양생법의 잘못된 이해에서 비롯한 적지 않은 무도상해를 줄이고 실제 수련에 미약하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참고서적
김대식 외, 『跆拳道指導理論』, 나남, 1987.
김은경 외, 『생활주기 영양학』, 신광출판사, 2002.
박수연, 『SPORTS 영양학』, 도서출판 태근, 2000.
이경명 외, 『태권도 겨루기』, 오성출판사, 2000.

댓글 3

오.. 2003.06.02
흐흐흐 앞으로도 계~~~~~속 올려주셈
군 2003.06.03
이라... 정말로 맛진 이야기이군요. 일반인들에게도 유익한 영양가가 될 듯 합니다.
맘 2003.06.05
결국 편식하지말고 골고루 잘 먹어야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