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edo
최신뉴스

전자보호대 상용화, 잡힐 듯 말 듯

전자보호대 상용화, 잡힐 듯 말 듯

전자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임하고 있다.

그 동안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전자호구 채택논란에 대한태권도협회(이하 대태협)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일고있다. 지난 10일 용인대학교에서 있었던 전자호구 몸통채점기의 테스트에서 나름대로 합격점에 도달했다는 판단 하에 지난 5월 27일 국기원에서 우수 고교 태권도 팀 4개교를 초청하여 이전 공청회시 논란이 되었던 기술적인 면과 시합에 있어서의 실질적인 문제점을 토너먼트 시합을 치루며 감독, 코치, 선수의 의견들 그리고 각 계의 전문가들이 말하는 ‘전자호구 채택’에 대한 논의를 갖았다.

이날 시범경기에서 대태협의 전자호구 독점공급업체로 선정된 FPCOS社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모습을 보였다. 테스트를 하게 된 전자호구는 전자식 얼굴 채점기, 몸통 채점기, 주먹 글러브, 발 글러브 이렇게 네 가지로 구성되어있고 이번 시범 대회에서는 몸통 채점기와 발 글러브 두 가지를 우선적으로 채택, 테스트 하게 되었다. 또한 심판의 채점방식과 전자채점방식을 동시에 시행하며 그 차이점을 비교할 수 있도록 세심한 배려까지도 놓치지 않았다. 그래서인지 아니면 그 동안의 논란 때문인지 관계자들 모두가 은근한 기대와 긴장감을 띄고 경기를 주시했다.

예선전부터 결승 경기까지 모든 일정을 마치는 동안 전자호구의 기술, 시스템상의 문제는 발견되지 않았다. 대회에 참가한 팀 선수들은 몸통 채점기가 기존의 호구에 비해 약간 무겁게 느껴지나 착용시의 불편은 크게 느끼지 못했으며, 참가 감독들 또한 아직까지 전자채점기준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으나 애매모호한 판정시비가 없는 점에서는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번 전자호구를 이용한 시범대회를 통해 발견된 몇몇 보완사항을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전자호구의 전자채점기준과 기존 심판들의 채점기준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FPCOS측의 설명에 따르면 전자호구의 채점기준이 되는 것은 머리와 몸통의 채점기에 장치된 센서와 상대방의 주먹과 발에 부착된 센서의 정확한 접촉이 점수화 되며 아무리 소리가 크게 나는 강타일지라도 정확한 부위에 가격이 아니고는 유효타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한다. 센서의 접촉범위와 센서에 전해지는 강도로 점수를 환산하는 전자채점방식에서 적절한 유효타라 할지라도 센서 간의 몇 센티의 오차로 인해 기존의 심판들은 점수를 줄 수 있는 상황을 전자호구의 경우 점수로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둘째, 득점의 유효 범위를 어떤 기준으로 정하는가에 대한 문제다. 머리부분을 제외하고 몸통 채점기만 하더라도 기존에 가슴과 등 쪽의 타격을 유효타로 인정하고있는 현재의 심판채점기준을 전자호구는 수용할 수 없다. FPCOS측의 입장은 기술적인 면에서 이 이상의 센서범위를 늘린다는 것은 오히려 부정확한 채점을 유도할지도 모르며 현재 개발된 전자채점방식은 센서에 가해진 범위와 충격의 평균값을 환산해서 채점하는 방식이기에 센서의 범위를 늘이는 것이 쉽지 않다고 한다.

셋째, 발에 착용한 글러브의 경우 발차기 위주의 경기특성상 잦은 공격과 움직임에 의해 처음 착용시 앞 발가락과 발등, 뒤꿈치 등에 위치한 센서의 위치가 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몇 센티미터의 오차로 점수를 얻을 수도 잃을 수도 있는 채점 방식인지라 선수나 코치, 감독의 입장에서 민감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위에 거론된 문제점들은 이미 알려져 있던 것들이다. 그렇기에 대태협에서 적극적인 해결의사를 가지고 이번 시범대회를 연 것 이기도 하다. 올림픽 정식 종목인 태권도가 고질적인 판정시비에서 벗어나 더 큰 발전을 위해서 이번 전자호구 채택에 관한 여러 움직임들은 신중하게 진행되고 결정되어야 한다. ‘한국인만의 무술’이 아니라 세계인들이 교류하는 한국의 문화라는 면에서 이런 판정시비에 대한 객관적이고 표준이 되는 지표, 그것이 전자호구를 도입하게 된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대태협의 양진방 전무이사는 "전자호구의 채택은 태권도의 인기상승이나 기술발전을 위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문제시 되어왔던 심판판정시비에 대한 공정성을 기하기 위한 하나의 움직임이며 IOC의 요구사항이기도 합니다. 이번 전자호구 공청회는 향후 태권도계의 전자호구 도입을 전제조건으로 실행된 것이며 앞으로 있을 전자호구 시연 또한 동일선상에서 이루어 질 것입니다. 아울러 전자호구도 전자제품임으로 인해 갖고있는 한계성 때문에 현재의 심판채점기준과 전자호구 득점방식에는 차이가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전자호구를 도입시킴으로 인해 태권도 경기의 득점방식이나 운영체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찬반양론이 끊이지 않는 전자호구 도입의 문제와 심판판정시비를 해결하기 위한 대태협의 적극적인 의지를 표명하였다. 아울러 대태협은 전자호구 도입에 대해 서두르지 않으며 하나하나 문제점을 보완하며 신중히 검토하는 모습을 보였다.

전자보호대를 착용한 선수모습


이번대회에 사용된 전자호구


시범후 가진 토론장면


시범에 참여한 선수들에게 의견을 묻는 대태협관계자


전자채점기와 심판채점을 동시에 하고 있다.


발글러브 착용모습


채점기에 센서를 인식시키는 장면

댓글 1

최덕희 2003.06.13
지난 시드니 올림픽이후로 태권도 판정 문제는 이미 IOC에서도 알려진 사실이며 태권도가 전세계 무도인의 웃음거리가 되지 않으려면 이제는 제살을 도려내는 대수술이 필요합니다. 전자호구가 나름대로 하나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최소한 비도덕적으로, 비상식적으로 판정을 내리는 일부 몰지각한 심판들에게는 그들의 양심을 깨우는 도구가 되겠지요. 그리고 선배 잘못 만나서, 감독 빽없어서 운동을 그만두는 태권인에게는 중요한 무기가 될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소신껏 움직이는 대태협관계자님들과 전자호구를 개발한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자호구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