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릿MC 리포트 - <제3편> "예선전의 이모저모"
드디어 예선전이 시작되는 3월 29일 아침이 밝았다. 예선 A,B조 선수들은 아침 일찍부터 경기장에 도착하여 메디컬 체크를 받고, 간단한 룰 미팅을 통해경기 규칙과 진행 내용을 다시 한 번 숙지했다. 규칙과 환경을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특히 이번 경기는 선수가 자기 경기에 나가기 전까지는 라커룸을 떠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경기 모습을 볼 수가 없었다. 따라서 이 두 가지 요소는 더욱 중요해졌다.선수들의 모습
최종 선발된 선수들은 다양한 분포를 보였다. 40을 바라보는 체육관 관장에서부터 이제 막 스무 살을 넘긴 수련생, 프로 복싱 동양 챔피언이나 한국 챔피언 출신을 비롯하여 각 종목에서 뛰어난 경력을 가진 선수가 대거 포진해 있는 반면 비록 내세울 만한 경력은 없지만 많은 실전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이른 바 스트리트 파이터도 두 명이나 있다. 또 현역 경찰이나 개인 경호원, 법학과 출신도 있으며, 특전사나 해병대 등 특수부대 출신도 눈에 띈다. 스타일 별로 살펴보면 역시 킥복싱 등 타격계 선수들이 많지만, 아마추어 및 프로 레슬링이나 브라질주지츠 등 그라운드 및 혼합격투기 계통선수들도 20% 정도로 상당하다. 특히Tap Out이란 닉네임으로 잘 알려진 재미교포 손광석씨는 이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미국에서 출전 신청을 해 오기도 했다. 또 송규원 선수는 한국 최연소 유도 4단 취득자로 유도계의 기대주로 평가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이밖에도 택견, 쿵푸, 절권도등 단일 종목을 10년 이상 수련했다는 선수가 참가하며, 아이키도나 검도, 극진가라테 수련 경험을 가진 선수도 있어 흥미를 끌었다.
그러나 막상 선수 당사자 입장에서는 서로에 대한 정보를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예선에 참가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다들 처녀 출전이라 스타일들이 워낙 다양하고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일일이 대비할 수도 없는 것이다. 몇몇 선수는 결국 당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대진표 역시 당일에 추첨을 통하여 결정되어 매우 흥미진진한 대결 구도를 기대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60kg을 살짝 넘긴 선수와 110kg인 선수가 만나는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을 볼 수도 있었으니 말이다(비록 경량인 선수가 경기를 포기하긴 했지만). 선수 입장에서는 상당한 심적 부담이 따르지 않을까 했지만, 의외로 대부분 가볍게 웃으며 옆 사람과 인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것은 우승과 상금을 위해서라기보다는 타류와 겨뤄 보는 경험을 쌓고 자신의 실력을 시험해보고 싶은 순수한 무술인들이 많았
던 탓이리라.
대회 관계자들의 모습
선수들이 경기 준비와 분위기 적응에 한창일 즈음, 보도진들도 역시 바쁜 모습을 보였다. 좋은 그림을 잡기 위한 카메라 위치를 잡기위해, 그리고 선수와 대회 관계자를 쫓아다니며 조금이라도 더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특히 이번 경기에는 크레인 카메라까지 동원되어 새삼 기존 대회들과는 레벨이 다르구나 하는 느낌이 들게 했다. 그런가 하면 대회장 입구에서는 보안요원과 진행요원이 관중을 통제하고 있었다. 특히 캠코더를 가지고 들어가는 사람이 없도록 꼼꼼히 체크를 했는데, 나중에 경기가 시작된후에도 관중석을 돌아다니며 캠코더 촬영을 감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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