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김재훈태권도장 개관 50주년... 태권도 원형의 보존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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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필자가 미국 MIT 대학을 다니던 시절, Kresge Auditorium 대강당에서 최홍희 총재를 모시고 태권도에 대한 심포지엄을 주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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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홍희 총재께서 심포지엄 참여를 위해 보스톤에 사흘간 체류 하고, 떠나기 전 필자에게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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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톤은 세계의 엘리트들이 모여서 공부를 하고, 졸업을 하면 각자 나라에 돌아가서, 정부나 사회에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는 곳인데, 자네가 이곳에 도장다운 도장을 세울 수 있다면 태권도를 전 세계에 홍보를 하는데 큰 도움이 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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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홍희 총재의 제안을 나의 Mission으로 받아들이고, 보스톤 레드싹스 야구경기장 옆에 도장을 열었다. 7월 15일이면 어느덧 50주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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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보면,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적어도 몇 백 년 되었을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사실은 1955년 이전에는 태권도라는 이름 자체도 없었다. 대한민국 육군 소장으로 복무를 하던 최홍희 당시 장군이 창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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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라는 이름과 더불어 천지, 단군, 도산 등 이름만 들어도 한국 것이라고 느껴지는 품새도 만들었는데, 태권도라는 무술을 위해서 만들어진 품새로는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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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한국형 품새가 나오기 전에는 국내 도장들이 공수도나 권법(켄포/켐포) 품새들을 사용했었는데, 천지, 단군, 도산 등의 태권도 품새가 나온 다음에는 대부분 태권도 품새를 사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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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단군, 도산 품새(형)는 대한민국 육군에서 채택하게 되면서 더욱 자리를 잡게 되었는데, 1964년 주월태권도교관단이 월남에 파병되면서 전 세계로 퍼져나가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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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라는 이름과, 태권도의 처음 품새를 만든 최홍희 총재 휘하에는 많은 도장들이 있었지만, 특별히 직접 키우실 제자들은 태권도 사범 중에서 가끔 한명씩 선발해 본인 댁에서 직접 가르침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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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떻게 선발이 되었는지 모르겠으나, 어느날 총재의 부름을 받고 총재 댁에 방문해 직접 가르침을 받았던 시절의 장면 장면이 아직도 내 가슴속에는 생생한 기억으로 평생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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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총재 댁에서 직접 가르침을 받은 사람은 원래 몇 명 되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대부분 별세하거나 은퇴를 했다. 우리 도장 50주년을 맞이하면서 생각을 하니까, 아직 매일 도장에서 가르치는 사람으로는 이제 나 혼자 남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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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라는 이름과 태권도의 원래 품새를 만든 최홍희 총재로부터 직접 가르침을 받은 사람이 이제 거의 없는 상황이라면, 아직 내가 가르칠 수 있을 때 이제는 원형의 태권도를 후세에 제대로 물려주는 것이 나의 Mission이 되어야 할 것 같다고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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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태권도는 올림픽 스포츠로서 아동 교육의 일환으로서 화려한 공연으로서 많은 발전을 하였다. 그러나 아울러 우리 한국에서 만들어낸 강한 무술의 원형을 보존하는 것도 꼭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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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의 태권도는 ITF, WT(WTF) 갈려지기 전부터 한국에서 하던 것을 얘기하는 것이다. 어느 연맹의 역사가 아니라, 우리 태권도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되찾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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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로 성인들이 태권도를 하던 시절의 원형 태권도를 잘 활용하면, 태권도 성인반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출생률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한국에서 성인반 활성화가 되어야 한다는 것은 이제 설명이 필요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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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난 50년 동안 미국 보스톤 지역에서 가장 큰 도장을 유지하여 왔다. 성인 수련생의 숫자가 어린이반 수련생의 숫자보다 항상 더 많았다. 또한, 이곳 주위에서는 태권도가 강한 무술이라고 인지하고 있다. 모두 원형 태권도를 가르쳐온 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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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의 역사를 되찾는 의미에서, 성인반 활성화 차원에서, 나는 이러한 원형의 태권도를 우리가 보존하고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느끼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면 나의 다음번 한국 방문 중에 원형 태권도에 대해서 보여주고 설명을 해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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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생각이 든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에 원형 태권도를 보존하는 도장들이 지역마다 있게 된다면 가장 좋겠다., 그렇게까지는 되지 않는다고 해도 종주국에서 태권도에 몸을 담고 있는 지도자라면 적어도 원형 태권도의 품새를 하나 둘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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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김재훈 총관장(김재훈태권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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