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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릿MC D-2] -10배 더 재미있게 관전하는 법


독자 여러분 가운데에도 스피릿MC에 참가는 못하지만 보러 가려는 사람은 많을 것이다.
그런데, 정말 몇 만원이나 하는 돈을 내고 볼 만큼 재미가있을까 하는 생각에 망설이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위해 오늘은 스피릿MC 대회를 10배 더 재미있게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 몇 가지를 알려드릴까 한다.

1. 예선전을 꼭 보자


대부분 격투기 대회에 가보면 16강 혹은 8강전, 즉 본선 경기만 진행된다. 방송에서보여주는 부분도 그렇다. 그런데, 일반 관중 입장에서는 도대체 출전자가 어떤 플레이어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중 인지도가 낮고 스타 플레이어가 적은 우리나라 현실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러니, 누가 나와도 관심이 없고 아무리 좋은 경기를 펼친다 하더라도 왠지시큰둥하기 쉽다. 또한, 8강 정도에 올라간 선수들이라면 매우 수준 높은 플레이로 신중한경기 운영을 할 것이므로, 호쾌하고 재미있는 장면을 보기를원하는 관객 입장에서는 오히려 지루하고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한 마디로 재미가 없는 것이다.
그러나 예선은 다르다.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여러 스타일과 다양한 경력을 가진 선수들을 모두 볼 수 있다. 수준또한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재미있는 상황과 드라마틱한 장면들이 연출될 것이다. 진정한 이종혼합격투는 예선전에서 다 치러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다가 여러 번 경기를 치르는 동안 자연히 각선수의 스타일이나 특기를 알게 되고 자기 맘에 드는 선수를 고르게 된다. 그럼 다음 경기에서도 그 선수를 응원하게 되고,어떤 기술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으므로 경기를 훨씬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예선 경기는 일반인도 관전할 수 있으며 무료로 공개된다. 반드시 예선을 보기 바란다.

2. 룰과 기술을 이해하자


어떤 종목이든 경기 규칙을 안다면 관전하기가 훨씬 수월해진다.특히 이번 대회처럼 우리에게 익숙하지 않은 경기라면 더욱 그렇다. 스피릿MC는 이종격투기 대회이며그 중에서도 상당히 오픈된 룰을 적용하고 있기 때문에, 룰을 이해하기는 쉽다. 반칙 기술 몇 가지만제외하면 모든 기술이 다 허용되기 때문이다. 주최 측에서 공시하고 있는 반칙 기술은 다음과 같다.

1) 박치기
2) 눈찌르기
3) 목을 포함하여 그 위 부분에 대한 팔꿈치 타격
4) 치아를 이용한 물기
5) 머리카락 잡기, 꼬집기
6) 손을 사용해서 직접적으로 콧구멍, 입 등 안면부위의 숨통을 막고 누르기나 조르기 혹
은 찢기, 당기기
7) 낭심 공격
8) 머리, 목 뒤 정중앙 및 그 아래 척추에 대한 직접적인 타격
9) 손톱, 발톱을 이용한 공격
10) 작은 관절 꺾기 (손가락이나 발가락은 3개 이상 잡을 때만 가능)
11) 욕설
12) 침뱉기
13)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을 때 공격
14) 라운드 종료를 알리는 공이 울린 후 공격
15) 주심의 지시를 어기는 것
16) 거짓으로 다친 척 하는 것
17) 마우스피스를 일부러 뱉는 등 경기 진행을 방해하는 행동
18) 코너맨의 방해
19) 장외로 상대를 던지는 것
20) 장외로 일부러 도망가는 것
21) 고의 로프를 잡고 놓지 않는 것

상당히 많아 보이지만, 실제로 기술적으로 금지되는 것은 얼굴에대한 팔꿈치 타격과 낭심 공격, 후두부 및 척추 부위에의 직접 타격, 작은 관절 꺾기에 불과하며, 나머지 기술은 모두 허용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또 그렇기 때문에 경기 진행이 어떻게 되고 있는 것인지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마구 치고 받는 상황이 무술이나 격투기가 아닌막싸움으로 보일 수도, 그라운드에서 대치 상황에 들어갔을 때 도대체 저것이 뭐 하는 짓인지, 왜공격을 안 하는 지 이해가 안 갈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 상황에서도 선수들은 많은 생각과 수읽기를 하고 있다.기본적으로 두 가지 관점에서 보면 대부분 플레이를 이해할 수 있는데 첫 번째는 경기 목적이 상대를 KO시키거나 항복을 받아내는 데 있다는 것이다. 물론 판정으로가게 될 경우 포인트 계산을 하게 되지만, 기본적으로는 빨리 상대를 굴복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따라서 1라운드에서는 아웃파이팅보다는 계속해서 치고 들어가는 인파이팅 스타일이 많이보일 것이며, 항복을 얻어내기 쉬운 관절기나 조르기 공격을 시도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2라운드에서는 서로의 레벨이나 기술 차이를 알게 되므로 자신이 없는 쪽에서는 아웃파이팅이나 대치 상황으로 유도하는 전술을 택해 포인트 싸움을 하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다.


두 번째, 기술상으로 특히 그라운드 파이팅에서는 특히 상대의 중심을 제압하고 힘을 못 쓰게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 된다. 그래야만따라서 그라운드 상태에서 소강 상태나대치 상태에 있을 때는 상대의 중심을 빼앗기 위한 미묘한 포지션 싸움이 벌어진다고볼 수 있다. 여기서 유리한 포지션을 차지하면 아래에 꼼짝 못하고 깔려있는 것으로 보였던 선수가 순식간에위치를 뒤집는다든지 곧장 조르기나 관절기를 걸어 상대를 굴복시킬 수 있다. 이것은 쉽게 이해하기 어렵지만, 일단 알고 나면 그저 엉켜서 뒹구는 것으로만 보였던 선수들의 플레이가 새롭게 보일 것이다. 경기를 보러 가기 전에 유사한 경기를 많이보고 지식을 쌓을 수 있도록 하자.
또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이번 대회에서는 타 경기와 다른 형태의 링에서 경기가 펼쳐진다는
것이다. 이번에 사용되는 8각 링은 4각 링에 비해 코너 각이 크며 철망이 아닌 로프를 사용
이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높고, 로프의 탄력을 이용하는 몸놀림도 가능하다. 이것은코너에 상대를 가둬놓고 공격하는 기술을 쓰기 어렵다는 뜻이다. 새로운 형태의 링에 빨리 적응하는 선수가 유리하다. 그 선수를 찾아라.

3. 종목에 따른 특기가 있다.


선수 명단을 보면 체중, 신장, 주종목, 경력 등 선수 프로필이 모두 공개되어있다.대진표가 발표되면 이때부터 재미있을 법한 경기를 미리 체크 하도록 한다. 예를 들면, 경량급 대 중량급 선수의 대결이라든지, 타격기 대 유술기의 대결이다. 그런가 하면, 택견이나 쿵푸, 절권도 등 특이 종목 선수나 스트리트 파이터의 경기 역시 관심의대상이 될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관심을 둔 선수의 스타일을미리 알아둔다. 물론 개인마다 경기스타일은 그날 경기를 봐야 알 수 있겠지만, 대개 주종목에 따라 어느 정도 대략의 스타일은 예상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택견 선수가 나온다고 하면 과연 이 선수가 품밟기를 할 것인가, 째차기나 는질러차기, 허벅짚고복장지르기 같은 택견 특유의 기술을 쓸 수 있을 것인가,택견 경기와 달리 한 판으로 끝나는 경기가 아닌데, 연계 기술이나 뒷심을 얼마나 길렀을 것인가 등에 관심을 가지고 보기 바란다.

이 밖에도 아직은 이르지만 KPW에서 활약했던 정재웅, 정진석선수 등도 어느 정도 스타 플레이어로서 가능성을 가지고 있으므로 주목할 만 하며, 예선 이후 공개될 와일드카드 선수들의 실체와 성적도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다.그만큼 이번 경기는 드라마틱한 요소를 많이 가지고 있다.

크게 세 가지 관전 포인트를 짚어 보았다.
이 밖에도 대회 진행 상황이라든지, 응원이나관전하러 어떤 사람들이 와있는지 등과 같은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사소한 재미들도 빼놓을 수 없다. 격투기 마니아라면 선수들의 복장이나 사소한 장비 하나도 즐거운 관심 대상으로삼을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관전 팁을 살짝 공개하겠다. 취재진, 특히 무술전문 취재진이나 다큐 팀의 움직임을 주시하라. 틀림없이 뭔가 있다. 부디 즐거운 경기 관람 되시길. ^^

댓글 7

약수 2003.03.27
국내 선수나 무술가 중에 64강 참가선수들이 이름만 듯고서도 경기를 포기할 만큼(주체측의 설명에 따르면 이것도 발표를 늦추는 이유중 하나라고 하 니)강자가 있을까? 참가선수들의 면면을 보면 수준차가 많이나보이기는 하지만 국내정상급 선수의 이름도 간간히 보이는데 과연 이들보다 무게감 있는 와일드 카드라는 것이 존재 할수 있는지 궁금하군요. 국외가 아닌 국내선수만으로 구성된 와일드카드라느데,알만한 사람은 다아는 좁은 이바닥에서 아무리 생각해도 이종격투기에 나올 만한 강자는 생각이 안나내요. 과연 누구일지....
임꺽정 2003.03.27
경기를 택할 것이냐, 기록을 택할 것이냐. 고민됩니다.
임꺽정 2003.03.27
극진가라데 부산지부 김경훈 사범님이나 공권 유술의 강준 사범님 정도...??? 현재 잘 알려진 강자는 이 두분이 대표적이신 것 같습니다.
류운 2003.03.28
주최측의 공식적인 일정이나 제가 접촉하는 루트에서는 와일드카드에 대해 일체 함구하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어딘가로부터 와일드카드에 대한 정보가 샜다는 소문도 들려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모 스포츠 일간지에서 와일드카드 중 한 명을 웹상에 공개했다가 주최 측의 항의로 인해 삭제하는 사고가 있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미 꽤 많은 사람이 그 내용을 보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최초 선발된 64명의 선수 중 몇 명은 그 정보를 입수하고 출전을 포기했다고 하고 말이죠. 물론 그 선수들 레벨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는 일이고요. 임꺽정님께서 언급하신 김경훈 사범님이나 강준 사범님은 외부 출전을 금지하는 내부 규정이나 자체 대회 일정 등으로 인해 출전하지 않는다고 밝혔고 객관적으로도 그럴 가능성은 희박한 듯 보입니다. 제 추측으로는 또 다른 종목의 국내 챔피언급 선수나 해외에서 활약 중인 국내 선수, 후원 및 공동 주최인 협회 선수 등이 와일드 카드로 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류운 2003.03.28
일단 예선전에서도 캠코더 소지 입장은 원천적으로 금지됩니다. 저희 무토 기자단도 스틸 카메라 소지만 허락 받았습니다. 또 일반 관객은 2층 객석으로만 입장 및 이동이 가능하며, 링 사이드나 1층으로는 들어올 수 없게끔 한다고 합니다. 잠실 학생 체육관 조명 시설, 그리고 링과 객석의 거리를 고려하면 어지간해서는 좋은 사진을 얻기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도 사진 촬영을 하고 싶으시다면, 속사 및 연사가 가능한 카메라 바디에 높은 감도의 필름는 기본이고, 그리고 외장 스트로보(플래쉬)와 밝기가 좋은 망원 렌즈를 사용하셔야겠지요. 사실 외장 플래쉬는 선수들의 플레이를 방해하므로 사용을 자제해야 할 아이템입니다만... ^^;; 객석에서 찍는다면 어느 정도 거리가 있으니 크게 지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렌즈나 외장 스트로보는 가격 부담이 큽니다. ^^;; 일단 요즘은 줌이나 연사 기능이 좋은 일반 카메라도 많아서 어느 정도 카메라 기능이 지원되는 기종을 가지고 계시면 ISO 400 이상의 고감도 필름을 사용하시는 것으로도 아쉬우나마 쓸만한 사진을 얻으실 수 있으실 겁니다. 그럼 즐겁게 관전하시길 ^^
류운 2003.03.28
스피릿MC 예선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바로 오늘, 경기가 벌어질 잠실 학생 체육관에는 8각링이 설치되며, 최종 현장 심판 교육이 있습니다. 선수들이 격전을 벌일 8각링의 모습, 기대되지 않으십니까? 현장 취재를 마치는대로 기사를 올릴 수 있도록 빠르게 움직이겠습니다.
임꺽정 2003.03.28
사진 촬영은 포기해야겠군요... 공부 삼아 구경가는걸 위안으로 삼아야 겠습니다. 카메라가 그다지 성능이 좋지 않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