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지금의 난국은 태권도 패러다임의 혁신만이 극복할 수 있다!
하태은의 관점(Point of view) - 위기의 태권도장, 우리가 취해야할 자세
![[칼럼] 지금의 난국은 태권도 패러다임의 혁신만이 극복할 수 있다!](https://data1.mookas.com/journal/images/2023-07-27_12-50-57-92897-1690429857.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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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저출산과 고령화로 인해 산부인과와 학교가 줄어가고, 태권도장에도 관원이 감소해 모든 비즈니스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설상가상으로 2025년도에 국가 정책으로 시행할 “늘봄학교, 학교체육활성화 정책”이 실현화될 경우 앞으로 태권도계가 경영 면에서 더욱 힘들어지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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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1980~2000년대 태권도 비즈니스의 황금기를 맞았던 사범들은 큰 어려움이 없겠지만 지금 도장을 시작하는 사범들에게는 앞으로 불황기가 지속할 것으로 예측되어 안타까움만 더한다. 이러한 난국을 헤쳐나가기 위해 여러 가지 방책을 태권도협회와 단체가 마련하겠지만 필자는 나름 「태권도 패러다임(paradigm)의 혁신」이라는 한 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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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미국의 태권도 단체가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호황기를 맞고 있었던 것은 일부 도시의 경우 사범의 특출한 경영 철학과 경영체계를 구축한 결과이기도 하겠지만, 미국 전체에 영향을 미친 이유는 무엇보다도 태권도라는 동양 무도를 1세대 사범들로부터 수련해본 경험이 있는 학부모들이 태권도의 ‘자기 수양(self-discipline)’ 수련을 통해 아이들의 바른 정서와 행동 습관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가능했다. 많은 스포츠를 가르치면서도 병행하여 자녀에게 태권도를 수련시켰기 때문이다. ‘태권의 도’라 할 수 있는 정신 교육의 하나인 자기 수양은 다른 스포츠 교육에서 할 수 없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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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한국의 경우 저출산·고령화 시대로 인한 경영난은 학부모가 당장 아이를 많이 낳아 태권도장에 데리고 오지 않는 이상 태권도협회와 개인 도장의 지도자들로서는 어찌 해결할 방안이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럴 때일수록 다른 스포츠와의 차별화와 교육의 혁신을 통해 ‘태권도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을 학부모를 상대로 선 교육하여 태권도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가치성을 높이며 경영을 추진해 나간다면 현 난국을 어느 정도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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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대책으로 MZ 세대의 학부모가 자녀를 대하는 양육 태도(parenting attitude)인 방임적(uninvolved), 독재적(authoritarian) 양육에 따른 아동의 정서·행동발달의 문제를 분석해 보면 묘책이 떠오를 것이다. 양육태도는 부모와 자녀의 관계의 질을 결정할 뿐 아니라 자녀의 지적, 정서적, 성격적 측면의 발달에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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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최근 한국 사회에 화제가 되는 것은 한 가정의 하나만의 자녀에게 문제가 될 수 있는 “정서·행동장애(Emotional and Behavior Disorder, EBD)”다. 예로, 요즘 채널 A에서 성황리에 방영하는 오은영 박사의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프로그램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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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동안 ‘태권도 인성교육’이라는 콘텐츠(contents)로 재미를 봤던 지도자들은 이러한 아이의 정서 문제뿐만 아니라 ADHD, 자폐아들도 태권도 인성교육으로 조절할 수 있다고 학부모들을 상대로 설득하거나 광고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TV 프로그램을 보면 아이가 부모를 때리고 겁박하고, 학교에서 친구들과 선생님을 폭행하는 아이를 몇 번의 심리상담(psychology consultation)과 교육 관리만으로 해결책(solution)이 될 수 있다고 방영하여 부모들을 현혹되게 만들고, 지도자들 역시 태권도 수련을 통해 어느 정도 치료에 도움이 되리라는 환상을 갖게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필자의 23년간 신경발달장애아를 대상으로 태권도를 지도하며 임상 경험을 비춰봤을 때 이런 아이는 정서행동장애(EBD)가 아니라 ‘간헐적 폭발 장애(Intermittent Explosive Disorder, IED)’, 또는 ‘경계선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BPD)’로 진단되어야 하고, 그에 따른 전문적인 정신의학 치료를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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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V 프로그램의 흥행을 위해 의도적인 편집처럼 몇 차례 심리상담과 교육만으론 절대 나을 수 있는 병이 아니다. 간헐적 폭발 장애(IED)는 환자의 98%는 우울장애를, 43%는 불안장애를 동반한 분노와 관련된 감정 조절을 이성적으로 할 수 없는 상태이며, 간헐적인 공격 충동이 억제되지 않아 실제 주어진 자극의 정도를 넘어선 파괴 행동을 저지른다. 또한, 경계선 성격장애(BPD)는 관계, 자아상, 기분, 행동의 불안정성과 거절당하고 버려질 가능성에 대한 과민성의 패턴이 만연함을 특징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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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금쪽같은 내 새끼”프로그램에 출연한 아이들처럼 심각한 중증 정신장애아의 경우 상당수는 장기간의 중재 노력이 필요하며, 정신병원에 입원하여 장기간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상담심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한, 심리적인 안정과 정신적인 자기조절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태권도 수련 처방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른 스포츠와는 달리 태권도는 신체와 정신 단련을 목적으로 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신경심리 치료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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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최근 저출산으로 인한 한 가정의 한 명의 자녀를 위해 필요할 때 이용 가능한 ‘탄력적 돌봄’과 학부모 ‘사교육비 부담 경감’을 위한 목적으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늘봄학교, 학교체육활성화 정책”이 제기되고 있으나 한국 학부모의 높은 교육열의 특성상 태권도장의 교육 프로그램이 양육의 문제로 늘어나는 인성발달, 정서행동장애, ADHD, 자폐아 등의 신경발달장애아들까지 지도할 수 있는 능력이 겸비되어있다면 일거양득(一擧兩得)으로 개인 태권도장에 자녀를 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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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태권도 수련은 여권상 어차피 단체 기술 지도가 될 것이지만, 개인 도장은 개인별 맞춤 지도가 될 수 있으므로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측이 가능한 것은 2022년 모 신문사의 통계 조사를 통해 보면 ‘학부모 10명 중 7명 이상, 가계 지출을 줄여도 사교육비는 안 줄인다.’는 것과 그 예로 ‘2021년도 사교육비 23.4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로 1인당 월평균 36.7만원 지출하여 전년(19조 4000억 원) 대비 4조 1000억 원(21%) 늘어났다.’ (서울 경제, 2022, 3, 11)는 기사를 통해 짐작 가능케 한다. 물론 전체적인 인구 감소로 인해 그 전처럼 많은 아이가 태권도장에 당장 입관하기는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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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현 상황이 몇십 년, 몇백 년 갈 거라는 보장도 없다. 따라서 태권도 교육 혁신을 통해 시도해 보는 것이다. 주의할 것은 자녀에게 고가의 사교육비를 드려 필요한 운동 종목 중의 하나만을 선별하여 가르치려는 MZ 세대 학부모들의 인식과 요구가 반영되어 태권도를 선별하여 자녀를 보내기 때문에 지금과 같이 태권도 교육 프로그램을 학교체육의 연장 목적과 집단 교육, 그리고 흥미 위주의 교육으로 일관한다면 문제 해결이 힘들 것이다.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특화된 아동 전문교육 태권도 프로그램을 연구, 개발하여 지도함으로써 현 난국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의도적인 삶(Intentional life)을 살아가는 지도자”가 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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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끝으로 필자의 6월 29일 자 칼럼을 보고 몇 지도자들이 태권도 수련을 통해 ADHD 아동을 지도하기가 어렵다는 댓글을 달았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누구도 「운동-신경심리학(EN, Exercise-Neuropsychology)」을 접한 적이 없고, 운동을 통한 신경발달장애 치료 분야를 연구한 지도자들이 없었기 때문에 외현적으로 나타나는 아이들의 행동유형만 보고 지도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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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필자가 연구만 한 학자이고 장애아를 가르쳐 본 경험이 없는 지도자로 오해하는 것 같은데 필자는 미국에서 23년간의 ADHD, 자폐스펙트럼장애(Autism Spectrum Disorders) 등의 신경발달장애아에게 태권도를 직접 지도하며 얻은 임상경험과 세계 각국의 선행연구된 신경심리학 논문과 자료들을 종합하여 개발된 운동-신경심리학(EN)을 기반으로 한 “TCD(태권도 인성발달) & TCS(태권도 임상보조)” 프로그램으로 미국 일리노이주 할림 교육청으로부터 인증받았고 (2011), 특수 체육지도자 자격을 받아 가르쳤으며, 국가자격 대한보건교육사회 (2017)와 서울시보건협회로부터 인증받았다. (2020) 차후 필자에게 유소년의 정서행동발달을 위한 태권도 프로그램을 설명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태권도장에서 문제아(교육하면 행동 수정이 가능한 아동)와 장애아(교육을 몇십 번 해도 수정이 안 되는 아동)를 어떻게 분류하고 어떻게 지도해야 하는지 소개할 수 있길 기대해 본다.
\n\n[하태은 칼럼니스트 주요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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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운동-신경심리학자
\n\n· 미국 「운동 신경심리학 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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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부 기고문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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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하태은 원장 = 미국운동신경심리학연구원 ㅣmasterhas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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