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탐방 - 홍무관 대동류 전수회 공개강습회 개최


대동류기법은 그 움직임이 나팔꽃이 피어나는 모습과 닮았다.
국내에서 합기계 무술을 하는 사람에게는 홍무관 송일훈 관장이라는 이름이 예사롭지 않다. 故 최용술 선생과 더불어 해방 후 대동류 합기유술을 국내에 유입한 또 하나의 인물로 주목받고 있는 장인목 선생 계열이라는 것에서부터 아마추어 레슬링 선수였다가 아이키도를 접한 후 대동류까지 익히게 되었다는 그의 이력도 이력이거니와 동영상이나 몇 차례 세미나를 통해 보여 준 그의 술기 또한 예사롭지 않기 때문이다. 아이키도하면 부드럽고 지긋한 연무를 떠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었던 우리에게 용맹무진, 호쾌하기 그지없는 그의 연무는 신선한 충격이자 호기심의 대상으로 삼기에 충분했기 때문이다.
송일훈 관장은 합기무도를 지향한다.
그가 아이키도를 접하게 된 것은 89년 용인대 격기학과 입학 당시 지도교수였던 남종선 선생의 진로 지도 덕분이었다고 한다. 남종선 교수의 지도에 따라 이이키도 수업을 듣던 그는 허일웅 교수과 만나게 되고, 허일웅 교수는 이후 그를 장인목 선생과 만나게 해주었다. 처음에는 단지 졸업을 하기 위해 듣는 과목에 불과했던 아이키도에 점차 빠져들기 시작한 그는 일본에까지 건너가서 아이키카이(合氣會) 엔도세이시로 선생, 동경무도대학후지다 선생, 지성관 다나카 선생 등 여러 선생에게 사사받기에 이르렀다.특히 엔도 세이시로 선생에게는 대동류 기법도 함께 지도를 받았으며, 장인목 선생을만난 후로는 본격적으로 대동류를 익히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그는 꾸준한 수련을 통해 장인목 선생과 허일웅 교수로부터 대동류 비전목록을 이어받기에 이르렀다.그리고 이제 그는 한국에 대동류가 뿌리를 내리게 해달라는 장인목 선생의 뜻을 받들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대동류 전수회를 시작한다.
"장인목 선생님은 성격이 매우 느긋하다고 할까, 제자들이 기술을 제대로 못 하더라도 자꾸 하다 보면 다음엔 잘 하겠지 하시며 넘어가는 분입니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키워낸 제자가 없었고, 연명을 위해 무술 지도보다는 수기요법(지압, 접골)을 주로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자들이 선생께 배운 기술을 그대로 따르지 않고, 자꾸 변형을 하는 것을싫어하셨습니다. 그래서 더욱 지도에 소극적이 되셨죠. 그런데, 이제 와 돌아보니 우리나라에 대동류가제대로 전해지지 않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대동류가 한국에서도 꽃을 피울 수 있게 해달라 하셨습니다. 위치도 서울에서 많이 떨어져 있고 늦은 시간에 수련을 하기 때문에 불편하시겠지만, 저는 오히려 그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수회에 많은 사람이 오기를 바라지 않습니다.기술은 어차피 한 사람 한 사람 직접 손을 잡아주며 가르치고 익혀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적은 것이 좋습니다. 한 분이라도 제대로 대동류를 익히고 꾸준히수련하실 수 있는 분을 원
합니다." 지난 3월 11일 늦은 밤,대동류 전수회 첫 시간이자 공개강습회가 열렸던경기도 성남의 연습실에서 송일훈 관장은 대동류 전수회를 열게 된 계기를 이렇게 밝혔다.

송일훈 관장이 류운 기자에게 움직임을 지도하고 있다.
공개강습에 참여한 사람은 대략 10명. 이 중에 앞으로 몇 명이나 꾸준히 전수회에 참여하게 될 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적어도 이 날 공개강습회는 매우 진지하고 열성적인 분위기로 이루어졌다. 모두는 송일훈 관장이 술기 시범을 보일 때마다 동작 하나라도 놓칠까 주의를 기울였으며, 처음 해 보는 생소한 동작들에 고개를갸웃거리면서도 열심히 따라 하며 질문하기를 꺼리지 않았다. 다만 이 날 공개강습은 밤 9시라는 늦은 시간에 시작한 데다 대부분 서울로 돌아가야 할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제한된 시간 안에 많은 내용을 담아내야 했다. 따라서 맛보기 수준으로 속도감 있게 진행되었는데, 송일훈 관장의 연무에 이어 간단한 기초 술기들을 강습하고 다시 송일훈 관장이 대동류 오노하잇토류 검술을 연무 한 후 질의응답을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마무리되었다.대동류 전수회는 앞으로 특별한 기한 없이 매주 화, 목, 일요일 세 차례 수업을 통해 비전목록 108개조를 비롯하여 오노하잇토류, 소태도 기법,장술 등 대동류 합기유술 기법을 누구에게나전한다. 연수방법은 전수제이며 각개조를 홍무회 영명록에 기록하여 인증서를 수여한다.
[사진으로 보는 대동류전수회 공개강습 현장]
송일훈 관장과 조원규 상임이사, 김태형 사범과 참가자들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대동류 준비운동
준비 운동 동작은 곧 술기의 기초가 된다.
고테가에시
합기계 무술의 대표적 기법인 고테가에시(손목 뒤집기). 송일훈 관장의 허리 씀이 인상적이다.
고테가에시제압
대동류 제압기 특징 중의 하나는양손을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동작이 많다는 것이다.
시호나게
시호나게(사방투)에 들어가는 순간, 손목 움직임이 미묘하다.
시호나게
시호나게는 원심력과 구심력을 이용하는 합기계 무술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기법이다.
입폰도리제압
입폰도리(한팔잡기) 제압에 들어가는 순간.
대동류기법
대동류 기법에는 아이키도에서 빠진 기술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오노하잇토류_01
다케다소가쿠가 익혔다고 하는 오노하잇토류 검술도 전수회에서 지도한다.
오노하잇토류_02
대동류 오노하잇토류의 특징은 검의 움직임이 곧 술기의 동작과 이어진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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