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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피를 말리는 장기 레이스


지난 4월 28일, 한국의 올림픽 대표 선발전이 막을 내렸다. 4체급(여자 -57kg, 여자 -67kg, 남자 -68kg, 남자 +80kg) 의 출전권을 가지고 있는 한국은 최강의 대표진을 구성하기 위해 작년 12월 14일 1차 선발전을 시작으로 무려 5개월간의 선발전에 돌입, 혈전에 혈전을 거듭한 결과 4명의 대표 선수를 선발했다.


태권도의 종주국으로서 태권도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는 한국의 선발전은 그야말로 뜨거운 용광로였다. 평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올림픽 출전이라는 타이틀은 선수들은 물론 코치들까지도 긴장을 하게 만들어 장내 뿐 아니라 장외까지도 뜨거운 열기에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

또한 워낙 선수층이 두터워 국가대표의 생명이 짧기로 소문난 한국의 이번 올림픽 선발전은 흡사 국제대회 메달리스트들의 동문회장을 연상케 했다. 출전선수들의 대부분이 세계선수권대회, 월드컵, 아시아선수권, 주니어선수권, 세계대학선수권 등등 각종 세계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한 전적을 가지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그들에 버금가는 실력을 가진 10여개의 실업팀, 50개가 넘는 태권도 관련학과 소속의 선수들이 한데 어우러저 마치 세계선수권대회를 치루는 듯 했다.

작년 12월 27일부터 30일까지 4일간 벌어진 선발 2차예선대회에 참여한 선수는 모두 260명. 이미 12월 14일에 벌어진 1차예선대회에서도 비슷한 숫자의 선수들이 결전을 벌였다. 그리고 올 1월 26부터 28일까지 3일간 벌어진 최종예선대회에서 체급별 4명씩 모두 16명의 선수들이 선발되었다. 16명의 선수들의 대부분은 국가대표출신. 그리고 이 16명이 다시 1,2,3 차 선발을 통해 올림픽 티켓의 주인공이 결정되었다.
"이런 힘든 게임은 처음이다. 올림픽과 같이 이렇게 힘든 선발전 코치를 또 하라고 하면 차라리 사표를 쓰겠다." 고 밝힌 참가 대학의 한 코치는 몇달간 계속되는 스트레스에 목은 다 쉬어 버렸고, 얼굴 또한 핏기가 없어 보였다. 예선전에 참가한 사람이 선수인지 코치인지 모를 정도였다.

최종 올림픽 출전 선수 명단


남자 -68kg : 신준식 (경희대)
남자 +80kg : 김제경 (삼성 S1)
여자 -57kg : 정재은 (한국체대)
여자 -67kg : 이선희 (삼성 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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