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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토 기자단 공권유술을 배우다


강준사범에게 유술기에 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수련생과 무토 기자단


프리랜서 집단인 무토 기자단은 월 2회 정기 회의를 하는데, 그 기회를 이용해 다양한 무술을 접해보는 배워보기 시간도 가진다. 지난 2월 15일에도 회의를 마친 기자단 일행은 또다른 무술의 세계를 직접 겪어보기 위해 신당동으로 이동했다. 바로 공권유술 도장이 있는 곳이다.

마침 이 날은 공권유술 유단자 수련이 있는 날이었다. 얼마 전 공권유술 유단자들 간의 실력을 자체평가해보는 블랙벨트 대회가 있었는데, 그 내용을 검토하는 시간을 가진다고 한다. 수련 시간에 약간 늦게 도장에 들어서니 이미 십여 명의 유단자들이 자유 수련을 하고 있다. 강준 관장이 기자단을 반갑게 맞아주며 탈의실로 안내했다.

책이나 미디어를 통해 심어진 강준 관장의 이미지는 날카롭고 사나운 인상인데, 막상 이야기를 나눠보면 뜻밖에 아주 부드럽고 편안한 캐릭터를 가진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수련 중에도 수련생들에게 농담과 적절한 비유와 실제 시범을 섞어가며 재미있게 지도한다. 공권유술이라는 무술이 신생무술이고 강준 관장 역시 30대의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매력을 느끼고 빠져드는 데에는 강준 관장의 이런 캐릭터도 한 몫 했을 것이다.

간단한 몸풀기를 끝내고 타격기 수련에 들어갔다. 몸의 좌우 사용과 이동이 용이한 정면 자세가 기본이다. 원투 스트레이트, 어퍼컷, 로우킥과 근접거리에서의 하이킥 등을 몸의 전환과 중심 이동에 연계하여 사용하는 컴비네이션을 강조하는 내용이며 대련 위주의 연습을 주로 한다.

이어서는 강준 관장이 유단자들의 경기 내용 중 부족했던 부분을 하나씩 지적하며 보완책을 알려준다. 그리고 바로 실습에 들어갔다. 이제부터 주로 유술기의 수련이다. 공권유술 수련 시에는 기본적으로 유도복 재질의

도복을 입는다. 물론 옷을 입지 않았을 때 기술을 쓰지 못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사실 유술기를 익힐 때에는 도복을 입는 것이 유리한 점이 몇가지 있다. 우선 기술을 입히기가 쉽다. 땀으로 미끄러운 몸을 잡고 유술기를 건다는 것은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옷을 입고 있으면 일단 잡기가 편하고 상대의 중심을 컨트롤하기가 그만큼 쉬워진다.

또 두꺼운 유도복 재질은 잡는 사람의 악력 강화에도 도움이 되며, 과격한 움직임에도 찢어지거나 하는 손실^^도 막을 수 있다. 무엇보다 도복을 입으면 기술이 다양해진다. 즉, 양손과 양다리, 몸 이외에도 도복을 활용하는 기술을 익힐 수 있다. 도복은 때로 팔의 연장이 되어주기도 하며, 때로는 제 3의 팔이 되어주기도 한다.

따라서 보다 다양한 기술을 펼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이후에 상대가 도복을 입지 않았을 때, 혹은 둘 다 도복을 입지 않았을 때에 대비하는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


수련이 끝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무토 기자단


받다리 후리기 등 메치기를 연습하고 이어서 정확한 태클에 필요한 스텝 연습에 들어갔다. 상대와의 거리를 보고 태클을 건 이후에도 계속 상대를 밀어붙일 수 있는 추진력을 얻을 수 있는 무릎 걷기다. 일반적으로 태클에 들어갔을 때 범하기 쉬운 실수를 잘 집어내어 설명해준다. 그리고는 태클에 들어간 후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자세에서 바로 들어갈 수 있는 무릎 관절기를 배웠다.

다음 수련 내용은 가로누워팔십자꺾기(Arm Bar) 기술의 여러 가지 응용. 우선가드 포지션 혹은 마운트 포지션에서 기본적인 기술 걸기 연습, 이어서는 상대가 견제하는 상태에서 기술에 들어가는 몇 가지 팁을 배웠다. 그리고는 반대로 기술에 걸리려할 때 빠져나가는 법, 다시 또 상대가 방어할 때 상황에 따라 그것을 풀고 기술을 거는 방법 등을 차근차근 익혀나갔다.

공권유술은 틀림없이 매력 있는 무술이었다. 김주형 기자나 남세우 기자는 유술기 수련은 거의 처음이라 낯설고 어려워하면서도 내심 재미있다는 듯 이것저것 열심히 따라해 본다. (남세우 기자는 결국 다음날 용술관 취재 때 손목과 팔목에 파스를 붙이고 나타났다 ^^) 저녁에 다른 약속이 있어 참관만 하겠다던 조영주 기자 역시 결국 수련이 모두 끝날 때까지 자리를 뜨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유술기에 가장 많은 관심을 보였었는데 차라리 같이 수련을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술 뿐만 아니라, 공권유술을 하는 사람들도 매력적이다. 강준 관장의 캐릭터는 이미 말한 바 있지만, 뒤풀이 자리에서 이야기를 나눠본 수련생들 역시 참 소탈한 성격의 소유자들이다. 그들과 함께 한 토요일 저녁은 지하철 막차 시간이 될 때까지 그렇게 즐겁게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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