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에타이 다이어트 해봐요∼
25일 밤 8시 서울 화양사거리 모퉁이에 위치한 청무체육관. 태국 전통무예 무에타이를 가르치는 이곳에 들어서자 땀 냄새가 진동한다. 사각의 링 위에서 서로 뒤엉겨 킥을 주고 받는 선수들,링 밖에서 샌드백을 두들기고 줄넘기 윗몸일으키기를 하는 사람들…. 격렬한 무술,무에타이 수련장이지만 여성들이 꽤 많다.유독 파란 눈을 가진 여성이 눈에 띈다. 민소매 셔츠에 머리를 질끈 동여맨 모습으로 몸을 풀고 있다. 한눈에 봐도 탄탄한 몸을 가졌다. 한참을 발차기,섀도 복싱 등으로 몸을 달구더니 김충구 관장(33)과 함께 링에 올랐다. 백장갑이라 불리는 파란색 글러브를 끼고 김관장이 잡고 있는 킥미트를 두드리기 시작한다.
‘펑,펑.’ 킥미트에 꽂히는 펀치 소리가 우렁차다. “원·투 스트레이트,좋아!” 김관장의 구령에 따라 내지르는 주먹이 매섭다. 이를 앙다물고 미트를 노려보는 모습은 ‘여전사’를 연상케 한다. 혼신을 다해 미트를 두드리기를 10여분,온몸을 땀으로 적셨다. 링을 내려가 한영진 사범(24)의 지도로 킥연습을 한다.
주디 드 비어(26·영어학원 강사).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으로 대만에서 2년간 영어강사 생활을 하다 지난해 2월 한국으로 건너왔다. 8월부터 체육관을 다니기 시작해 불과 두 달도 되지 않았지만 무에타이에 흠뻑 반했다. 수많은 운동 중 무에타이를 선택한 이유는 “다이어트 때문에 시작한 것은 아니고 몸매관리를 위해 왔다. 몸매를 잡아주는 데는 최고”라고 설명한다. 주말을 제외하고 일주일에 4번 도장을 찾아 하루 2시간씩 땀을 쏟는다. 드 비어는 오전에도 2시간씩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피트니스 마니아’.
여성 마니아는 주디뿐이 아니었다. 테니스선수 출신으로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한 헬스트레이너 김승연씨(24). 오전에는 수영,낮 12시부터 2시간 동안 무에타이,오후에는 근무지인 헬스클럽에서 운동을 하는 등 하루 종일 운동만 한다. 킥복싱을 하고 싶어 인터넷을 뒤져 두 달 전 제 발로 찾아왔다. “다른 종목과 달리 남자들과 같이 뒤엉겨 배울 수 있어 좋다”고 흑심(?)을 내비치기도 한 그녀는 “화끈하고 재미있다.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는 말로 무에타이의 매력을 정리했다.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김현성씨(20)는 무에타이 경력만 1년6개월에 달한다. 처음에는 다이어트를 위해 체육관을 찾았다가 이제는 무에타이 자체의 매력에 푹 빠진 경우다. “강인함,남성적인 느낌이 좋다”며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란다. 무에타이로 8㎏까지 감량,다이어트 효과도 톡톡히 보았다.
김충구 관장은 “여성들은 다이어트로 몸매에 자신감을,남성들은 호신용 무술을 배워 자신을 방어할 수 있는 자신감을 길러주는 것이 이 운동이 최대 장점”이라며 배워볼 것을 권했다. 대학생 및 일반인은 월 8만원,고등학생 이하와 여성은 7만원에 배울 수 있으며 강습료는 3개월째마다 할인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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