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글래 살래' 김승현, 괴롭다 액션초보
"돼지 다리로 맞아보셨나요?" 배우 김승현이 영화 <주글래 살래>(감독 김두영·제작 무비야닷컴)에서 심상치 않은 무기(?)로 두들겨 맞았다.
김승현은 건달 개기름(박남현)이 괴롭히는 옌볜처녀 장옥란(곽진영)을 구해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자장면 배달원 이소룡 역을 맡았다. 건달패와 싸우는 장면이 많다보니 온몸이 멍투성이였다.
"각목보다 꽁꽁 얼어 있는 돼지 다리로 맞는 게 더 아파요. 핏덩어리가 그대로 묻어 있는 곱창을 4번이나 뒤집어쓰기도 했습니다."
그건 시장통 아주머니들 덕분(?)이었다. 김승현을 알아본 아주머니가 촬영 중 "저 청년, 여기서 또 촬영하나보네"라고 큰소리내는 바람에 NG가 난 것. KBS 2TV <슈퍼TV 일요일은 즐거워> 출발 드림팀에 자주 출연한 것이 화근이었다. NG없이 단 한번만 곱창을 뒤집어쓰고 말리라 결심했던 김승현은 큰 대야에 가득 담긴 곱창 세례를 거듭 받아야 했다.
"촬영을 끝내고 목욕탕으로 달려갔는데, 선혈과 비계덩어리 때문에 냄새가 지워지지 않아 혼났습니다."
쌍절곤도 멍투성이가 되는 데 한몫했다. 김승현은 극중에서 항상 쿵후와 쌍절곤 수련을 하는 이소룡 마니아로 등장한다. 익숙하지 않은 쌍절곤을 휘두르다 자신이 휘두른 쌍절곤에 자신이 맞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그러나 이소룡 역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것은 큰 수확이었다. 지난해 여름 체육관에서 합기도·쿵후·킥복싱 등 이소룡이 되기 위해 땀을 흘렸고, 어려운 액션신을 모두 소화해내면서 앞으로 뭐든지 다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친구를 괴롭히는 나쁜 사람들이 있다면 17대1이라도 문제없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배우로서 한계단 성숙했다는 확신이 김승현을 든든하게 한다. 그동안의 모범생 이미지를 깨고 거친 대사와 화려한 액션으로 남성다운 이미지를 한껏 살렸기 때문이다.
"진짜 배우가 된 느낌이에요. 앞으로는 어떤 역이든 마다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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