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정 '진짜 멀티플레이어'
부산아시안게임 여자레슬링 은메달리스트 강민정(24ㆍ평창군청)이 제주전국체전에서 유도복으로 갈아입고 금메달에 도전한다.
강민정의 이 같은 선택은 유도에 대한 아쉬움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강민정은 국가 대표 유도 선수로 활약하다 부상으로 인해 지난해 레슬링으로 전향했다. 본격적인 훈련 한달반만에 아시안게임 여자 72㎏급에서 은메달을 따낼만큼 운동 자질을 과시했으나 포기한 유도에의 미련을 버릴 수없다.
강민정은 대학(용인대) 4년 시절 유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입상, 시드니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그러나 대회를 불과 1주일 남기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그 한을 풀기위해 지난해 메달 획득이 수월하다는 여자 레슬링으로 종목을 바꿨고 겨우 한달 반을 훈련해 2001년 아시아선수권을 제패하고 이어아시안게임 은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10년 이상 계속해온 유도에 대한 애착이 남아있어 이번에 과감하게 도복을 다시 입고 울산 대표로 여자 70㎏급 유도에 출전했다. 레슬링을시작한 후 유도복을 다시 입은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아시아선수권에서 우승했으나 대학을 졸업하고 오갈 데가 없어 잠시 유도를 다시 하기도 했다.
14일 1년여 만에 공식 유도경기를 갖는 강민정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부산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 배은혜(20ㆍ용인대). 배은혜가 아시안게임을통해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스타로 떠올라 강민정은 더욱 강한 라이벌 의식을 느끼고 있다.
강민정은 “반드시 배은혜를 꺾고 우승하겠다”는 각오지만 여전히 본업은 레슬링이다. “아테네 올림픽 여자 레슬링에 출전해 금메달을 딴 후 유도와 레슬링을 함께 은퇴해 학업에 전념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이를 위해 용인대 대학원에서 체육교육을 전공하며 운동과 학업의 1인 3역을 성실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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