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의 성공' 거둔 한국유도

한국유도대표팀 권성세 감독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한국 유도의 가능성을 확인한 소중한 기회였습니다."지난달 30일 시작해 3일까지 치러진 부산아시안게임 유도경기를 모두 마친 한국유도대표팀 권성세 감독은 이 짤막한 말로 4일간의 열전을 끝낸 소회를 대신했다.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거둔 성적은 남녀 18체급에서 금 4, 은 5, 동메달 5개로종주국 일본(금 7, 은 4, 동 3)에 이은 종합 2위.
성적으로만 본다면 14개의 금메달 중 3개를 수확했던 98년 방콕대회에 비해 크게 나을 게 없다.
더구나 이번 대회가 국내에서 열렸고 뜨거운 남북 합동응원이 있었던 점까지 감안하면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다.
목표했던 금메달 4개를 따내기는 했지만 남자에서 예상했던 3개보다 1개 모자랐고 여자는 2개를 따내 기대 이상을 달성했다.
특히 금메달이 유력시됐던 남자 100㎏급의 장성호(마사회)는 결승에서 스즈키게이지(일본)와의 경기에서 패함으로써 일본과의 메달 다툼에서 뒤지는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권 감독은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득점을 먼저 올리는 전략으로 나가 판정까지가지 않았다면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을 것"이라며 때늦은 후회를 했다.
하지만 권 감독은 "종전에 우리 선수들이 일본 선수와 맞붙을 경우 상대가 되지않을 정도로 허약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대등한 경기를 펼침으로써 일본을 제압할 수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성과도 적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특히 지난 해까지 남자유도를 양분했던 조인철과 윤동식의 은퇴로 생긴 공백을김형주(66㎏급)와 최용신(73㎏급.이상 마사회)이 잘 메웠고 비록 은메달에 그치긴했으나 장성호와 안동진도 이번 대회를 통해 급성장하는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여자 역시 세대교체를 이룬 후 국제대회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침체기를 맞았었지만 조수희(78㎏급.용인대)와 이은희(52㎏급.성동구청)가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써 한 줄기 희망을 선사했다.
또 경력 4년 밖에 안된 배은혜(70㎏급.용인대)가 준결승에서 지난 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체급 최강자 우에노 마사에(일본)를 매트에 눕히고 `영광스런 은메달을 딴 것도 여자유도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큰 소득이다.
그러나 일부 남자선수들에게서 드러난 투지 부족과 결정적인 순간에 포인트를얻어내지 못하는 집중력 부족은 한국유도가 개선해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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