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4 싹쓸이 ‘코리아 유도의 날’
유도 남북한의 날이었다. 그리고 예비 부부의 날이기도 했다.
남북한은 2일 유도 경기에 걸린 금메달 4개를 모두 휩쓸었다.
최용신(24·마사회)은 이날 구덕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73㎏급 결승전에서 숙적 가네마루 유스케(일본)에 효과승을 거둬 전날 여자 78㎏급에서 우승한 조수희에 이어 한국 유도에서 두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최용신은 줄기차게 가네마루를 공략하다 3분여쯤 발뒤축걸기로 효과를 따내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어 열린 경기서는 남남북녀답게 북한 여자 선수가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57㎏ 결승에 나선 북한의 18세 소녀 홍옥성이 일본의 구사가베 키에를 꺾고 절반승으로 깜짝 금메달을 획득한 것.
올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우승자인 홍옥성은 중반까지 유효2개를 따내며 유리한 경기를 펼치다 종료직전 다리들어메치기로 절반을 얻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홍옥성은 이날 52㎏에서 동메달에 그친 북한의 유도영웅 계순희 대신 북한 유도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남남북녀에 이어 이번에는 남한의 예비부부가 금메달을 잇따라 거머쥐었다.
주인공은 4년동안 사귄 김형주(26·마사회)-이은희(23·성동구청) 예비커플.
김형주는 남자 66㎏급 결승에서 누르므하메도프 구반치(투르크메니스탄)를 한판으로 제치고 역시 시상대 맨위에 올랐다.
김형주는 2분 58초를 남기고 전광석화 같은 업어치기로 깨끗하게 구반치를 누르고 감격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예비 남편의 금메달에 힘을 얻은 듯 이은희가 이번에는 역시 금맥으로 보답했다.
이은희는 여자 52㎏결승전에서 8강전서 계순희를 꺾은 쉬안 동메이(중국)에 되치기 등으로 유효2개를 획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두 선수는 지난 98년부터 4년동안 사랑을 키워온 예비부부다.
당시 월드컵 단체전 출전을 앞두고 태릉선수촌에 나란히 입촌한 이들은 서로에게 호감을 가졌고 최근 양가 부모에게 정식으로 인사를 드리며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다.
두 선수는 경기후 “태릉선수촌에서 약속한 아시안게임 동반 금메달의 약속을 지켜 기쁘다”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까지 함께 출전해 동반 우승한뒤 결혼하겠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