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진단] 태권도 자유품새 ‘판정논란’ 대체 언제까지?
평가 규정, 심판자질, 편파판정까지 총체적 난국
![[심층진단] 태권도 자유품새 ‘판정논란’ 대체 언제까지?](https://data1.mookas.com/journal/images/2021-06-24_13-54-54-88163-1624510494.jpg)
\n태권도 흥행을 위해 꺼냈던 카드 ‘자유품새’. 호기롭게 시작한 것과 달리 점차 '판정 논란'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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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품새 선수 능력은 날로 향상되는데, 판정 규정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 형국이다. 때문에 선수와 지도자는 속을 끓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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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품새는 기존 품새에 자유로운 예술성과 아크로바틱한 기술 등을 접목해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과 감탄을 불러일으키는 종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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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급하게 추진한 탓인지 시작부터 문제가 많았다. 특히 매번 이슈가 되지만 개선이 되지 않은 판정 문제 때문에 선수들과 지도자들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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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평가 규정
\n\n규정에의 하면 ‘태권도 동작 이외에 동작은 감점처리 한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음악에 맞춰 조화롭게 안무를 구성해야 한다.'라고 규정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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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기본동작으로 기술의 제약을 걸었으면서, 음악에 맞춰 안무를 구성하라는 이상한 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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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선수들은 태권도 동작 이외에 무용이나 춤 동작에서 모티브를 딴 동작을 시연하고 있다. 분명 태권도 동작이 아니지만, 감점되긴커녕 예술성을 높게 평가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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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난이도에 따른 세밀한 채점 규정도 미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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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 ‘540도 발차기’를 상단으로 완벽하게 구사한 선수와 ‘720도 발차기’의 완성도가 떨어지고 하단을 찬 선수가 있을 때, 과연 누가 더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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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마다 다른 이야기를 한다. 명확한 규정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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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판의 자질 문제와 구조적 문제
\n\n사실 심판의 자질 문제를 논하기 전에 먼저 짚어야 할 부분이 있다. 자유품새 심판 인프라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종목을 늘리다 보니 공인품새를 평가하던 심판이 전혀 다른 특성을 가진 자유품새를 채점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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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도 1년에 1회로 자유품새에 대한 학습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고 보기 힘들다. 이렇게 구조적 문제가 있어 채점에 문제점이 발견돼도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채점을 하는 심판이 자유품새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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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품새는 보는 즐거움을 극대화하기 위해 아크로바틱 기술을 도입했다. 의도는 좋았으나 문제는 심판의 전문성 결여이다. 일부 심판들은 아크로바틱 기술의 구분도 하질 못하는 수준이다. 심판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있어 현실적인 채점 방법을 고안했다. 아크로바틱 기술이라도 태권도 발차기를 차야 한다는 이유로 무릎을 접었다 발을 차는지 확인하는 방법과 착지 동작에 안정성을 체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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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아크로바틱 기술의 난이도는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n\n자유품새의 모티브가 된 종목이 ‘피겨스케이팅’이나 ‘싱크로나이즈드’가 있다. 이 종목들의 특성은 ‘기술력’을 채점하는 심사위원과 ‘예술성’을 채점하는 심사위원이 별도로 있다는 것이다. 각자의 영역만 집중적으로 보기 때문에 전문적인 채점이 가능하고 충분한 시간이 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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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자유품새는 심판은 다수지만 역할 구분은 없다. 표현력과 기술력을 한 번에 채점한다. 전문성 문제도 있지만, 물리적으로 디테일한 채점을 기대하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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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세세한 부분의 안무와 기술을 연습한 선수들 입장에선 허탈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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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지도자들이나 선수들은 심판의 기준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 다수이다. 특히 지도자들은 심사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어떤 기준으로 선수들을 지도해야 할지 갈피를 잡을 수 없다며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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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판정의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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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점 기준이 모호하다 보니 편파판정을 하기에 더 쉬운 조건이다. 하지만 심판의 주관적 의견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건 쉽지 않다. 오히려 더 부당한 대우를 당할까 걱정하는 지도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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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명확하게 눈이 보이는 감점을 반영하지 않았을 때는 이야기가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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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용인대총장기 대회에선 라인 밖을 벗어나는 큰 실수를 범했지만, 점수에 반영되지 않아 최상위권 점수를 받은 바 있다. 경기 장내가 술렁였지만, 번복 없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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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문가는 해당 선수는 감점을 받지 않았어도 고득점을 받기 어려운 작품이었다. 감점까지 받았는데 최상위 순위를 차지한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편파판정이 의심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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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임성빈 품새심판위원장은 “현재 산재해 있는 판정 문제에 대해 상당 부분 인지하고 있다. 많은 부분을 협회에 건의하고 있기도 하다"면서도 "다만 올해의 경우 이미 정해진 규정에 따라 심사할 수밖에 없는 부분을 이해해 주었으면 한다. 올해 경기가 마무리되고 문제점을 고려한 새로운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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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 사태로 자유품새 판정에 대한 어떠한 개정도 이루어지지 않았다. 올해는 다행히 대회가 재개했다. 자유품새 문제점에 대한 인식은 협회나 심판, 지도자, 선수들 모두 공통으로 인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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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시일 내에 심판, 지도자, 선수, 협회 관계자가 모여 자유품새 공정한 판정을 위한 토론회와 규정 정비를 위한 공청회 등을 통해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현실적인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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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에게 태권도가 재미없다는 인식이 팽배해진 가운데 ‘자유품새’는 태권도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를 제시할 수 있는 ‘히든카드’가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그전에 대중이 이해할만한 명확한 규정이 뒷받침 돼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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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편에 계속 : [심층진단-2] 태권도 자유품새 '심판의 고충' 누가 알아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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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 = 권영기 기자 ㅣ press@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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