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상설태권도 공연상품 기대


중국에서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은 소림사 공연



지난달 20일 오후 7시, 중국 북경의 한 공연장에서 소림무술 공연을 관람했다. 유구한 역사와 문화적 가치를 지닌 소림무술을 공연예술로 승화시킨 중국의 노력은 인상적이었다. 또 여행사와 연계해 외국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마케팅 요소도 눈여결볼 만했다. 중국 현지 여행사의 말에 따르면 중국에는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소림무술 공연장이 많다고 한다. 소림무술이 외화 획득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태권도는 어떤가? 태권도 종주국이라는 겉치레만 요란했을 뿐 시대흐름에 맞게 내실을 하지 못했다. 태권도에서 문화컨텐츠 요소를 찾아내고, 문화 예술로 승화시키는 노력은 턱없이 부족했다.

1시간에 걸처 소림무술 공연을 본 기자의 첫 느낌은 세 가지였다. 첫째는 "부럽다"였고, 둘째는 "왜 태권도는 공연예술을 상설화 할 수 없나"였으며, 마지막은 "노력만 하면 소림무술 보다 더 뛰어난 태권도 공연을 할 수 있다."였다.

함께 소림무술 공연을 본 주신규씨(전 가스공사 감독)는 기자보다 더 속이 상한 모습이었다. 그는 "음향과 조명만 제대로 갖춰진 상황에서 태권도를 무대 공연으로 올리면 소림무술 보다 더 화려하고 우수할 것"이라고 흥분했다. 그는 태권도를 공연할 수 있는 공연장을 매입해 체계적으로 공연물을 기획하고 공연단원을 훈련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이렇게 되려면 문화관광부와 한국관광진흥공사, 태권도 유관단체, 각종 여행사의 협조와 지원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현재 태권도의 우수성을 알리고 영리를 추구하기 위한 목적으로 태권도 공연에 관심을 기울이는 단체는 여러개 있다. "태권얍"과 "쇼태권"등 일부 공연단체는 현실의 벽에 부딪쳐 좌초(?)하고 말았지만 태권다이아먼드 예술단은 태권도를 소재로한 넌버벌(비언어) 퍼포먼스로 해외시장을 공략 호평을 받기도 했다.
코리아 타이거즈 시범단은 서울 롯데월드에서 매주 토요일 장기공연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것 만으로는 부족하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 관광객이 태권도 예술 공연을 관람하는 공연상품이 하루빨리 이뤄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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