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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뵤∼옷!쌍절곤은 내 보디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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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라도 쌍절곤을 잡지 않으면 온몸이 뒤틀리는 청춘 남녀가 있다. 평소 외출할 때 메는 배낭에는 두 벌의 쌍절곤을,집에는 무려 50개의 쌍절곤을 구석구석 배치해 놓은 쌍절곤 수련 15년차 하상봉씨(21·극동전문대 1년). 그리고 집안의 온갖 구박을 딛고 평생을 쌍절곤과 함께 살기로(?) 작정한 강주연씨(24). 최근 직장까지 관두고 맹연습 중인 수련 2년차 마니아다. 동호회에서 만나 스승과 제자,동생과 누나 사이로 각별한 ‘쌍절곤 우정’을 나누고 있다.

역시 이소룡이었다. 이들의 마음 깊은 곳에 그가 자리잡고 있었다. 하씨는 초등학교 1학년 때인 89년,‘정무문’을 처음 접하고 어린 마음에 충격을 받았다. 스승의 복수를 위해 혈혈단신으로 일본 무도관협회에 뛰어들어가 수십 명을 쓰러뜨리던 이소룡. 그때 휘두르던 쌍절곤이 뇌리에 깊이 박혔다. 당장 쌍절곤을 사다가 옥상에 올라가 연습을 시작했다.

강씨는 좀 달랐다. 모 카드회사에 다니던 지난해 4월,한가로이 사무실에 앉아 있다 불현듯 쌍절곤이 떠올랐다. 왜 그랬는지는 설명 못 한다. 배우고 싶은 강렬한 욕망이 뒤따랐다. 곧바로 인터넷을 뒤져 동호회를 찾아내 뛰어들었다. 묘하게도 강씨가 태어나서 처음 접한 비디오 영화는 이소룡의 ‘맹룡과강’. “일곱 살 때 삼촌이 빌려온 비디오를 보고 쌍절곤을 알고는 있었다”고 말한다.

이때부터는 각자 ‘고난(?)의 세월’이었다. 어린 나이에 시작했던 하씨와 달리 강씨는 상처투성이였다. 팔꿈치는 온통 멍이라 여름 반팔 티셔츠가 민망했고 집 식구들은 쌍절곤으로 피해보지 않은 이가 없다. 물을 마시던 언니의 물컵 윗부분을 박살냈는가 하면 소파에 누워 쉬고 있던 아버지 머리 위를 살짝 비켜가 쌍절곤이 꽂히기도 했다. 이웃집 아줌마도 연습하다 놓친 쌍절곤에 얻어맞기도 했으니 본인은 오죽했으랴.

어린 시절 유약한 심성 때문에 맞고 다니기만 했던 하씨는 사춘기를 거치면서 거칠어진 성격을 쌍절곤을 수련하면서 다져나갔다. ‘심치(心治)’라는 아호도 이때 만들었다. 마음을 다스릴 줄 아는 것이 진정한 고수의 길이라는 깨달음을 얻었다. 수련과정은 역시 쉽지 않았다. 머리에 맞아 기절한 경험도 있었지만 쌍절곤을 놓지 않았다. 이소룡 비디오는 수백 번을 반복해 봤고 서점에서 관련 책들을 섭렵했다.

고수가 돼갈 무렵의 일화 하나. 집에 좀도둑이 들었다. 혼자 있던 하씨는 이럴 때를 대비해 집안 곳곳에 50여개의 쌍절곤을 비치해 놓았었다. 현관에 있던 것을 집어 들어오던 도둑의 쇄골을 내리쳤다. 비명소리와 함께 도둑은 혼비백산. “머리를 치면 죽을 것 같아 쇄골을 부러뜨리려고 했다”고 한다.

강씨는 꿈이 있다. 타고난 그림솜씨를 바탕으로 쌍절곤 만화를 그릴 작정이다. 대학 편입을 준비하면서도 만화 캐릭터 개발에 열중이다. 또 쌍절곤을 춤과 결합시킨 새로운 형태의 퍼포먼스를 꼭 시도해 보고 싶어한다. 하씨는 쌍절곤이 일부 혐오적인 외부의 시선을 극복하고 국민 레저스포츠화하는 그날까지 보급에 앞장설 생각이다. 대한쌍절곤협회 공인 5단답게 각종 무도장 사범들을 대상으로 연수 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이것이 쌍절곤

쌍절곤은 입증된 바는 없으나 중국 송(宋) 태조 조광윤이 창시했다는 설이 가장 설득력 있다. 처음에는 ‘대반룡곤’이란 이름으로 불렸고 형태도 지금과 같지 않았다. 한쪽은 짧고 다른 쪽은 매우 긴 형태였다가 일본,필리핀 등 동양 각지로 전파돼 변형을 거치면서 현재의 모양으로 자리잡았다.

뭐니해도 쌍절곤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데는 이소룡의 공이 절대적이었다. 30∼40대 청·장년층이라면 누구라도 어린 시절 쌍절곤을 휘둘러본 경험이 있을 듯. 신기에 가까운 속도로 돌려대는 이소룡의 쌍절곤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로 깊이 각인됐다. 쌍절곤의 파괴력은 정평이 나 있다. 휘둘렀을 때 순간 파괴력이 750㎏ 정도라고 한다. 작지만 치고 찌르고 막고 비틀기가 모두 가능한 실용적인 무기다.

처음 쌍절곤을 배우는 사람들은 다치기 쉬우므로 주의를 게을리해서는 안 된다. 기법은 복잡하지 않다. 짧은 시간 내에 혼자 배울 수 있지만 모든 무예가 그렇듯 숙련까지는 시일이 오래 걸린다. 포털사이트 다음에 쌍절곤 관련 국내 최대 동호회 ‘장사의 쌍절곤 배움터(cafe.daum.net/jangsa)’가 있다. 이 동호회 서울·경기 지부장인 하상봉씨가 친절하게 지도하기도 하고 숨겨진 고수들도 많이 활동 중이다. 합기도 태권도 등 일반 도장에서도 배울 수 있지만 모든 도장이 쌍절곤을 가르치는 것은 아니다.

댓글 2

쌍절곤 2003.03.02
쌍절곤의 발전을 위하여 열심히 뛰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발전된 모습을 꾸준히 보길 바람니다. 한가지 아쉬운점은 기사 끝부분에 쌍절곤은 단순한 운동이라고 했는데 잘못된 표현이라 생각합니다. 무기술 중에서 쌍절곤 만큼 다양한 동작들과 변화를 보여줄수 있는 종목이 무엇이 있을까요?
쌍절곤 2006.12.24
순 사기꾼이여~ 에헤라 디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