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바랜 도복과 지도자 철학
한없이 의지하고픈 마음의 고향과 같은 스승님의 모습을 진정한 지도자로써의 표본이 되심을 이땅의 모든 태권도 수련생 뿐만 아니라 4500만 전국민이 원하고 갈구 하고 있을 것입니다. 지도자의 길이란 무엇일까? 때로는 격노하는 파도와 같이 때로는 한없는 부드러움으로 온 세상을 포용할 커다란 가슴이 있기에 스승님으로써, 지도자로써의 존재가 자리 매김이 이루어 질 것입니다.
이세상에서 가장 강인한 지도자의 모습은 무엇일까? 두 가지의 모습 즉외면적인 모습과 내면적인 모습의 완벽한 조화와 균형이 있을 때 가능하리라 여겨 집니다. 시대의 흐름과 역사의 흐름 속에서 나의 위치를 발견하고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 할 수 있는 능력 이에 따른 화려한 변신과 변화에 대한 주도적 리드, 명석한 두뇌와 함께 치밀한 계산능력, 불굴의 의지와 쓰러질 듯 쓰러질 듯 다시 일어나는 잡초와 같은 강한 근성과 생명력, 이러한 것들이 성공하는 무도 도장 사업의 정신적 기반이요, 끊어 오르는 열정으로 태권도에 대한 확신과 신념일 것입니다.
이러한 것과 함께 진정 참다운 지도자의 모습을 일구어 내게 위해선 외면적인 이러한 성향 이외에 또한 내면적인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가짐으로 하루의 일을 시작하며 도장을 바라보고 자신의 몸을 닦듯이 도장을 닦는 소중한 마음, 진실로 태권도를 이해하고 태권도의 순수정신을 지켜가며 태권도를 내 몸같이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 한 사람 한 사람의 수련생에게서 묻어나는 인간적인 향기 그리고 태권도 속에서 묻어나는 사범님의 사랑과 인고의 땀방울 하나하나, 수련생을 처음 만날 때 성숙한 인간미를 갖추고 떠날 때를 생각하고 다시 만날 때를 생각하는 마음, 이러한 마음을 가진 사범님의 모습이 세상을 품에 안고 내 몸 속의 피를 나누어 주는 심정으로 제자를 길러내어 냉혹한 세상 속에서 바르고 건실한 커다란 수목의 모습을 만들어가는 진정한 이땅의 지도자 모습일 것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강한 것은 바로 사랑일 것입니다. 나는 과연 도장 내에서 어떠한 몸가짐과 마음 가짐으로 오늘을 준비하고 내일을 설계하고 있는가? 스스로에게 물어 봅니다. 기억 속에서 희미하게 떠오르는 어디선가 한 구절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납니다. 어느 제철 회사의 사장이 그 회사 공장을 순시하며 직원들을 독려 하며 돌고 있는 동안에 같은 연배인 듯한 나이가 지긋한 근로자 한 사람이 앞으로 나오며 인사를 하고 덥석 손을 잡으며 “날세! 나를 모르겠는가? 우리가 한 30년 전에 배고픈 시절에 단돈 5,000원을 벌기 위해 함께 이 공장 공사를 위한 잡역부로 일했던 친구일세” “아! 그래 맞아! 나를 알아 보아 반갑네” 이 회사 사장도 너무 반가워 서로가 포옹하며 떨어 질 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네는 5,000원을 벌기 위해 일을 한지는 모르겠으나 나는 제철 공장을 위해 일을 했지, 나는 5,000원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내 회사의 일에 곧 조직과 회사의 발전을 위한 길에 나의 모든 것을 다해 그리고 최선을 다해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하는 것이 바로 개인의 발전과 번영, 그리고 행복이 이루어 질 것이라고 생각 했다네” “이것이 자네와 나의 차이일 것일세”
이 이야기가 들려 주는 것처럼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경영 성공 지도자의 모습과 무도 성공 지도자의 모습이 바로 여기에 있구나 인식의 차이와 인식의 전환이 또한 나의 모습을 일구고 만들어 내는 첫걸음이었구나 하고 다시금 느끼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 수련생들의 기억 속에, 아니 가슴속에 남아 영원히 살아 숨쉬는 사범님의 숨결이 여기 있습니다. 비록 앞으로 20년 뒤 30년 뒤 사범님의 육신은 이세상에 없어도 사범님의 제자 한 사람, 한 사람 가슴속에 사범님의 모습이 계시기에 사범님은 영원히 죽지 않는 영생 불멸의 태권도 지도자 이신 것입니다. 사범님이 땅속에 관과 함께 묻힐 때 제자들이 영전 앞에 받치는 10단의 추서 단증과 함께 사범님의 온화한 가르침과 따뜻한 사랑에 감사하며 올리는 추도 시를 한번 적어 봅니다.
“ 혼란과 둔탁한 그리고 냉혹한 세상 속에서 때로는 너무 힘겨워 주저 앉고 싶을 때 결코 포기 하지 않는 의지를 가르쳐 주셨던 당신을 기억 합니다. 어린시절 이마위로 송글 송글 맺힌 땀방울을 부드럽게 닦아 주시며 불의와 거짓이 만연한 세상 속에서 당당하게 정의의 편에 설 수 있는 용기와 힘을 주셨던 당신을 기억 합니다. 당신을 떠나온 후 많은 세월이 흘러 삶의 변두리에서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고 싶어질 때 무도인으로써의 비굴함과 수치의 의미를 일깨워 주셨던 당신을 기억 합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도 변함없이 빛 바랜 검은띠를 굳게 매실 당신의 의연한 모습과 가르침을 다시 한번 되새겨 봅니다. 당신은 당신의 이름은 바로 사범님 이십니다” 이 시를 되새기면서 오늘 내가 입는 하얀 도복이 가슴속에 커다란 사명감으로 다가와 마음을 더욱 정중히 엄숙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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