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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 김은 노력하는 자의 몫


“사람은 키우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크는 것이다.”
김 운용 총재가 그간 태권도계에서 독보적인 카리스마를 지닌 존재로 군림해 오면서 그 밑에 후계자 양성에 신경을 쓰지 않아, 김 운용 총재의 후임자에 대해 논할 때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 상철 회장이 즉각 던진 답으로 한 말이다.

“사실 태권도나, 가라데나, 우슈, 검도나 모두 비슷한 처지에서 태권도만이 유독 이렇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김 운용’이라는 인물이 태권도계에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만, 오랫동안 태권도계의 수장으로 머무르면서, 세계 스포츠계의 큰 일들을 하다 보니, 밑에 세세한 것을 챙기지 못해 그간에 잡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철 회장은 김운용 총재의 태권도계의 역할을 강조하며, 향후 2번 정도 총재직을 연임하여 2009년까지는 지금의 세계연맹 총재직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밝혔다시피, 사람은 스스로 크는 것입니다. 하지만, 세계태권도 연맹의 총재 자리는 너무 많은 능력을 필요로 하는 자리입니다. 적어도 세계연맹 총재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3개 국어 정도는 구사를 해야 합니다. 이것은 이제 막 올림픽 종목에 들어온 태권도가 세계적으로 발전하게 하는 외교력을 발휘해야 할 때 필수적인 능력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세계적으로 스포츠계에 인맥이 있어야 합니다. 적어도 세계연맹 총재가 되려면 IOC 위원들 수십 명쯤은 알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하지만 불행하게도 지금은 행정력과 외교력, 세계적인 인맥 등 모든 것을 김 총재 만큼 갖춘 사람이 없습니다. 그래서 2009년까지는 김 총재가 세계연맹 총재직을 수행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생각입니다.”

현재 김 총재가 태권도계에 끼친 공과 역할은 누구나 인정하는 일이지만, 그런 양지의 이면에 부실한 내치에 대한 국내외의 비판 여론이 상당한 것도 사실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2009년까지 연임을 해야 한다는 이 회장의 주장은 세계연맹이 상주하고 있는 한국내에서도 많은 반대에 부딪치지 않겠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럼 반대로 대안이 있느냐고 반문하며, 다음과 같이 이야기를 이어갔다.


“물론 그런 주장들이 있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자도 알다시피 현재 대안이 있습니까? 그만한 행정력, 외교력, 인맥 등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지금이라고 김총재가 내려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지금 현실이 그렇지가 않질 않습니까?”

이 상철 회장은 대안의 부재론을 피력하며 김 총재의 연임을 주장했다. 다만 국내외 김 총재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의식한 듯 2009년까지의 연임에 단서를 달았다.

“김 총재가 다음 총회에서도 연임을 하게 되면 2009년이 됩니다. 즉 김 총재는 그 기간동안 후계자에 대한 준비를 하며 후임자를 키워야 합니다. 물론 사람이 성장을 하는 것은 스스로 크기 위해 노력을 해야겠지만, 그 동안 김 총재가 뿌려놓았던 절대적인 카리스마를 자연스럽게 후임자에게 옮겨가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다음에 총재에 연임이 되면, 자신의 역할을 서서히 후임자에게 옮겨, 총재가 바뀌게 될 때, 혼란과 갈등을 최소화 하도록 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말하자면 일종의 과도기적인 임기가 되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이 상철 회장님께서는 과거에 비해 김 운용 총재와 무척 가깝게 행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예를 들면, 김 총재가 한참 어려운 가운데 IOC 위원 선거를 치르던 때에도 같이 수행을 했고, 무토를 비롯한 국내 태권도계에서 김 총재에 대한 비판이 최고점에 이르렀던 시점에 올랜도에서 가졌던 본사와의 인터뷰에서도 역시 김 총재의 입장을 두둔하셨습니다.”

“또한 솔트레이크 올림픽 기간에도, 김 총재와 IOC 위원 50여명을 초청하셔서 리셉션을 개최하셨고, 얼마전 GAISF 총회때도 김 총재를 수행했습니다. 심지어 오는 5월에는 전 세계 태권도협회 집행부를 초청하여 미국 올림픽 경기장에서 KIM’s CUP 이라는 김 총재의 이름을 딴 대회를 주최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결국 이 같은 행보가 주변에서 보기에는 너무 속이 보이게POST 김 운용을 노린 행보를 하고 있지않느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이 상철 회장은 “허허허” 웃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예전에는 누가 자꾸 그런 이야기를 하면 몹시 언짢기도 했는데, 요즘은 뭐, 오히려 그소리가 나쁘게 들리지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꼭 제가 아니라도 김 총재의 능력을 이어받아 세계연맹 총재자리를 소화해낼 누군가가 있다면 저는 누구라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만약에 그런 자격을 제가 갖추게 되어 제가 그런 기회를 맞게 된다면, 저 개인으로도 더없이 좋겠지요. 하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세계연맹자리를 수행하는데 필요한 적임자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많은 사람들이 그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스스로의 열정과 비전을 가지고 자기개발을 하기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리고 김 총재의 신임을 받기 위해서도 노력해야 합니다. 그런 노력을 해갈 때 소위말하는 post김으로서의 역량을 갖출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여러 가지 잡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태권도연맹 USTU의 회장임기 제한 철폐를 관철 시킨 것은 결국 차기 세계연맹 총재직을 염두에 둔 것이 아닌지요?”

“대한태권도협회 구천서 회장은 임기제한이 있습니까? 아니면 세계연맹 총재직이 임기제한이 있습니까? 아니면 국기원 원장직이 임기제한이 있습니까? 만약에 제가 1인 독주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이런 일을 꾸몄다면, 결국 WTF, KTA, 국기원 수장이 모두 독재가 된다는 말씀이신지를 묻고 싶습니다. 또한 그 절차역시 민주주의 절차를 밟아, 다수결의 원칙에 의해서 처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일부 한국계 사범들과 미국인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절차상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다시 김 총재 이야기로 돌아와서 저번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때, 심판의 편파판정으로 여론이 들끓고 있을 때, 김 총재는 “So far so good” 이라는 정치적 발언으로 국내 여론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폐막식에 불참이라는 극단적인 카드까지 요구했던 국민들의 여론을 외면하여 많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았던 것도 기억하실 겁니다. 이처럼 김 총재가 글로벌 외교력은 있지만, 국민들과 민초들의 삶을 이해 하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치 않습니까?”

“그건 김 총재가 100번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올림픽에서 그 동안 각국의 이해관계에 얽혀 미국과 서방세계 일부가 불참하고 그 후에 소련과 동구권국가가 불참하고 해서 올림픽 역사에 얼마나 치명적인 오점을 남겼습니까? 그런데 우리가 또 사소한 판정문제로 페막식에 불참을 한다고 하면, 그것은 또 얼마나 큰 불명예가 되겠습니까? 그리고 이번에 평창에서 동계올림픽을 유치하려고 유치전이 한창인데, 그때 불참을 했으면, 우리가 유치를 할 수 있겠습니까? 모든 것을 대승적인 입장에서 생각해야 합니다.”

이상철 회장은 인터뷰가 끝나갈 즈음에 김 총재의 ‘쿠베르탱론’을 다시 꺼내들었다.

“저는 김 총재가 태권도계의 쿠베르탱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총재는 참 많은 것을 이루어 냈습니다. 이제 그것들을 정리하고 멋지게 이름을 남기는 것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이 상철 회장은 인터뷰 내내 김 운용 총재를 치켜세우고, 또 김 총재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미 포스트 김을 염두에 둔 이 상철 회장은 더 이상 주변의 눈총을 의식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스스로 능력을 배양하고 절대적인 김 총재의 신임을 얻어 차기 WTF 총재로 자리 매김 하겠다는 이상철회장의 노력은 어느 정도는 성과를 거두고 잇는 듯 하다. 김 총재의 측근인 한 인사는 김 총재의 이상철 회장에 대한 신임이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전하는 것처럼 그의 노력이 결말이 어떻게 귀결될지 지켜볼 일이다.

이번 대한민국의 대선의 결과에서도 볼 수 있듯이 모든 사람들이 당연히 될 것이라고 했던 사람이 떨어지고, 사람은 괜찮지만 어렵지 않겠냐고 예상했던 노 대통령은 당선 되었다.

이것은 WTF 총재자리 역시, 훌륭한 배경과 막강한 권력의 지원보다는 태권도에 대한 열정으로 얼마나 광범위하게 민심을 읽고 그들에게 가슴 벅찬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는가가 WTF 차기 총재가 되기 위해 필요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좋은 선례가 되었다. 포스트 김 운용을 목표로 뛰는 후임자들이 바로 명심해야 할 대목이 아닌가 싶다.

댓글 2

鄭師範 2003.01.26
예전에 이상철회장님이 말도 안되는 삼국지론으로 김운용총재를 두둔하신 기억이 납니다. 그때 망신이 부족해서 이제 김운용총재를 쿠베르탱으로 비교 하십니까? 아무리 태권도계가 썩었다고 하지만 김운용총재가 2009년까지 총재자리로 밀어 준다면 김운용총재 나이가 그때는 80이 되고, 그렇다면 거의 영구직이나 다름 없습니다. 김운용총재 모시기에 혈안이 되있는 사람들은 혹시 김운용총재가 늙어 죽고 나면 그자리 차지 하려고 계획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김운용총재가 큰일 하다 보니 세세한것은 못 챙겼다고 하셨습니까? 그럼 자식 김정훈이 비리와 엄씨,이씨가 태권도계를 이지경으로 만든 것도 별것 아닌 세세한것이라 김총재가 무시 한것입니까? 아직까지는 김운용총재와 그주위에 사람들 파워가 무소불위 합니다. 태권도신문사 강원식 사장까지 쫓아 내고,그것도 부족해서 서보천기자까지 해고하는 것은 태권도의 진실을 힘과 권력 으로만 막을려고 하는 아주 우둔한 발상일라 하겠습니다. 30년동안 김운용총재 밑에서 배운 것이겠지요, 무조건 돈과 권력으로 밀어 부치는 術技말입니다. 태권도계가 아무리 썩어도 이상철회장님과 김운용총재 평생 모시기에 혈안이 되있는 잡배들의 지금 행각은 태권도 역사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민초들의 눈과 귀로 말입니다-
조또 2003.01.27
맞습니다 현재 태권도계를 이끌어나갈수있는사람은 엄운규씨도 누구도 아닙니다. 김운용씨가 절대적이죠. 이런시점에서 제가하고픈말은 그동안의 김총재님의 업적은 누가뭐래도 인정하지않을수 없는것이죠 다만 이제부터는 포스트 김운용씨를 키우는게 문제인데 앞으로 협회를 이끌어나가시면서 이런문제를 해결하면서 이끌어가시면 될것같습니다. 그리고 제발 젊은애들을 이끌어내어 김운용씨를 헐뜯는 그런 파렴치한 무도인은 안나오면 좋은바램이고 그리고 현재의 태권도를 아마추어태권도는 유지하되 현재의 세계적인 추세인 실전무도가 많이 나오는데 태권도도 프로화를 유도해서 옛날의 강력한 태권도로 업그레이드 시키는게 중요한시점입니다. 현재의 모든태권도도장은 아마시합의 형태로 운동을 가르치다보니 유아태권도라고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많은데 이런것을 해결하기위해서는 강력한 프로태권도를 만드는게 앞으로의 태권도가 발전해나갈수있는 길이라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