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이상적인 대련 형태란(1)

이상적인 대련 형태란 어떤 것일까?


우리가 흔히 어떤 무술 또는 무술 수련자를 평가할 때 그 대련 모습을 기준으로 삼곤 한다. 그만큼 대련이라는 것은 한 무술의 성격과 무술인의 수련 정도를 여실히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아가 그 무술의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대련 방식을 적절히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예를 들면 극진 가라테는 대련 시에 정권으로 안면 공격을 하지 않으므로 안면에 대한 펀치에 약할 것이다라는 의견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가기도 하고, WTF 태권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련에서 주먹 공격과 하단 공격을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또한, 브라질 유술은 대련 시에 모든 것을 허용하므로 가장 강한 무술이라고도 하며 그 신빙성에 무게가 실릴 만한 경험적인 증거도 많다. 그렇다면 가장 이상적인 대련의 형태는 바로 그런 형태, 즉 발리 투도일까?

어떤 무술에서든 빠지지 않는 수련 형태 중 하나가 대련(對練)이다. 혹자들은 아이키도 같은 유파에서는 대련을 하지 않는 다던데?라고 반문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일반적으로 대련이라고 하면 자유 대련 또는 겨루기 즉 자유롭게 실전에 가까운 형태로 힘과 기술을 겨루는 훈련 또는 경기의 형태로 이해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대련은 한자로 對練 즉, 상대를 두고 하는 수련으로써 보다 폭 넓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이렇게 보면 대련을 하지 않는 무술을 찾기가 더 어려울 것이다. 오히려 아이키도 같은 경우는 늘 대련을 하는, 대련 위주의 무술이다.


대련에 대해 이런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대련의 무술적 의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형(型, 품새)라 부르는 수련 방식에 매우 상반된다. 형이 어느 유파의 기술과 전술을 이해하고 습득하기 위해 혼자서 연습하는 수련 방식이라면, 대련은 실제로 그 기술과 전술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를 상대에게 직접 연습하고 그 실제 감각을 익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대련에 비해 형의 수련 비중이 오히려 더 커졌기 때문에, 무술하면 왠지 형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형이 없는 무술은 있어도 대련이 없는 무술은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련은 보다 원초적인 수련 방식이며 그 형태 역시 다양하게 발전되어 왔다. 게다가 대련과 형을 따로 구분할 수 없는 형태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따라서, 자유 겨루기로써의 대련이라는 좁은 시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오히려 더 크다고 할 것이다.

대련 형태는 크게 본, 대타, 스파링의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것들은 실전 또는 경기 (시합)과는 확실히 구분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그것은 대련 역시 하나의 연습 방식일 따름이라는 것이다. 만약 대련이 실전만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대부분의 무술 대련 방식은 거의 대부분이 요즘 유행하는 실전 형태에 가장 근접한 자유 겨루기 형태를 취할 것이다. 하지만 세상의 다양한 무술들은 그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대련 방식을 선보이고 있다.

예를 들어 극진 가라테의 대련 방식 중 자유 겨루기는 안면 공격을 금지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단순히 안전을 위해서일까? 그렇다면 극진 가라테는 안면 공격을 허용하는 타 입식 타격계 무술에 비해 덜 실전적인 무술이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극진 가라테를 가장 강한 입식 타격계 무술의 하나로 꼽기에 손색이 없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왜일까? 그 이유에 대해 앞으로 몇 차례에 걸쳐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 더불어 독자 여러분과 많은 의견 교환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댓글 14

정유수 2003.01.22
축하합니다!
용마 2003.01.22
글 많이 올리시길...^^
무술인 2003.01.22
류운님의 글을 무토에서도 보게 되다니.... 무토의 깊이가 더해지겠네요. 음....기대해보겠습니다.
조또 2003.01.22
밑에 글을 읽어보니 류운이라는사람이 대단한사람으로 표현하는것 같은데, 난 류운이라는 양반이 누군지 모르겠소 뭐하는사람이요 먼저 자기소개가중요한것같소. 어쨌던 흥미를 끄는 글을 올렸는데 지켜보겠소
장학수 2003.01.22
통화하고 나서 심심해서 와봤더니만 글이 올라와 있구만요. 음 기대대는 주제인것만큼은 확실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일인데 하필이면 그 힘든 주제를 선택하셨는지..크크 앞으로의 날이 고민스러우시겄슴다. 하여간 밑에 조또(?) 라는 분이 류운이라는 사람에 대해 잘 모른다고 몇글자 적어놓은듯하니 폼나게 자기 소개나좀 올리심이 어떨까요. 크크..그럼 이만 글을 줄입니다.
한태윤 2003.01.23
너무 바쁘신것 같군요...ㅋㅋ 몸 생각도 좀 하시며 지내시길 .... 어 나보다 유슈님이 먼저 왔네요 저도 축하드립니다^^
김제욱 2003.01.23
좋은 주제이기는 하지만 그만큼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술에는 道적인 무술, 武적인 무술, 鬪적인 무술로 나누어 질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그 무예의 전통과 정신적인 부분을 강조하는 아이키도의 경우는 道적인 무술이고, 많은 술기와 투로등을 수련하는 쿵후같은 무술은 武적인 무술이라 할수 있으며, 격투를 위주로 수련하는 무에타이나 킥복싱등은 鬪적인 무술이라 할수 있지요. 하지만 대련이라는 단어에 모든 무술들을 다 끌어다가 비유하는건 무술의 성격이 다 똑같지 않은 이상 많은 부분에서 말장난 또는 어거지가 될 소지도 있습니다. 주제의 초점이 이종 격투기 같은 내용에 관한 쪽으로 모여 있는것 같은데 道적인 무술인 아이키도가 그러한 대회에 나가지 않는 이유가 그러한 대회는 鬪적인 무술들이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대회를 많이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武적인 무술인 쿵후나 우슈등도 그러한 이종 격투기에는 거의 참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쿵후에도 산타라는 종목이 있지만 그것은 쿵후라기 보다는 鬪적인 무술을 수련하는 사람들이 참여하는 경기입니다. 무술이라는 하나의 이름아래 수많은 성격의 무술이 존재합니다. 이상적인 대련 형태라는 말로 무술을 평가하는건 어려움이 있다고 봅니다. K-1선수들리 UFC에 나와 좋은 성적을 못올리고 UFC선수들이 K-1에 나와 바로 케이오 당하기도 합니다. 무술에 룰이 없다면 그것은 더이상 무술이 아닐테고 먼저 치거나 죽이는 쪽이 승자이겠지요. 그렇다면 그것은 전투의 개념이지 더이상 우리가 이야기 하는 무술은 아닐것입니다. 전투의 개념이라면 현대에는 총과 대포 같은것이 존재합니다. 무술은 그냥 무술 차원에서 무술이라 불릴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종의 룰이 존재 할수 밖에 없으며 우리들은 그 룰아래서 대련하고 승자와 패자를 판가름 하는 것입니다. 무술에 과연 이상적인 대련 형태라는게 있을까요? 아마도 각각의 종목에 각자의 룰이 존재 하는것이 이상적인 형태라고 생각됩니다.
류운 2003.01.23
축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맨날 여기저기 찌르고만 다니는 건 아닌가 싶어 -_-;;; 내심 좀 켕기는 바가 없지 않아 있긴 합니다만 ㅋㅋㅋ 응원에 힘 입어 열심히 하겠습니다. 오늘 무토에서 그러대요, "팬들이 많으시군요" 푸하하하 -ㅁ- 큰일났습니다, 이제... 이 허명을 어찌 떨칠꼬.
류운 2003.01.23
이름 - 김기태 나이 - 만26세 또 뭘 적어야 하나... 제 신상이 궁금하시다면 혹시 다음넷 아뒤가 있으시다면 제 개인정보를 조회해보셔도 좋습니다. ^^ 하지만 그보단 무술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곳이니 무술에 관련된 제 경력(?)이 궁금하시리라 생각됩니다. 합기도(대한기도회 2단), 기천 등을 수련했고 무술을 좋아해서 기웃거린 곳이 많은데 사실 몸으로 하기보단 썰 푸는 걸 좋아하는 통신고수입니다. ㅋㅋ 현재는 다음넷 무예동 운영진으로 있고 FSN( http://www.fighting-sports.net )의 필진이기도 합니다. 한동안 인터넷 무술관련 게시판에서 꽤 많이 글을 썼더래서 송구스럽게도 저를 기억해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 요즘은 밑천이 다 떨어져서 별로 활동이 없습니다. ㅎㅎ 좋은 의견 많이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류운 2003.01.23
제욱 형님이시죠? ^^ 그나저나 제가 말하려는 얘기를 먼저 해버리시면 어쩝니까 ㅋㅋ
류운 2003.01.23
별 다른 뜻은 없습니다. 류운은 제가 인터넷과 통신을 시작한 이래 언제나 닉네임으로 사용해온 이름이며, 고등학생 시절부터 친구들과 나눈 호입니다. 따라서 제 본명보다 이 쪽이 더 익숙하신 분들이 많고 저도 이 쪽이 활동하기가 편하기 때문에 필명을 쓰기로 했습니다. 뜻은 흐르는 구름 즉 流雲 입니다. 고등학생 때 만든 거라 좀 유치합니다만 ㅎㅎ 나름대로 맘에 들어 그 뜻에 맞게 살려고 합니다.
소라 2003.01.23
이상적인 대련형태.... 모든 무술을 열거하고 열거한 무술의 자세를 분석 하고 분석한 그 최종의 형태... 는? 과연 무엇일까요? 방어에 형이없다. 공격에 형이없다. 장소에 구에받지 않는다. 아닐까하네요^^ 발리투드..방식을 통한 격투는 무술의 원초적인 것을 건드리는 아주 좋은 모습인것 같네요 무술의 공격기술의 대부분이 입식격투를 지향하지만 그러하지 않은 것들 도 있으니까요^^
鄭師範 2003.01.24
류운님의 좋은 글들을 이제 더 많은 무술인들이 공유 하겠습니다. 류운님 같은 분들이 더 많이 통신상에서 활동하시는 것이 한국무술의 발전이라 생각합니다. 류운님의 건필을 기대 합니다. (참고로 류운님은 다움에서 무예동이란 무술카페를 운영하면서 정기 수련모임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다움에 가서 무예동 서치하시면 류운님을 좀더 가까이 만날수 있습니다. "무예동"은 문파를 초월한 무술인들의 동호회로서 젊은 무인들이 자주 만나서 수련과 정보를 나누는 곳입니다. 제가 처음 통신을 하게된 곳이 무예동입니다^^)
류운 2003.01.27
항상 부족한 저를 너무 띄워주셔서.. ㅎㅎ ^^;;;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열심히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