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자루 도사’ 임동규 선생 별세… 향년 81세
병환으로 21일 별세, 무예도보통지 연구해 온 무예연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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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 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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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평도 채 안 된 감옥에서 빗자루를 검으로 생각하며 민족의 무예를 복원하던 시절 얻은 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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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평생을 무예도보통지 이해와 연구에 앞장서 온 민족 무예 연구가 임동규 선생이 21일 병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1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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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이후 한국 농업 근대화를 위한 순수 운동을 시작으로 통혁당 재건 기도 및 남민전 사건 연루로 2차례에 걸쳐 무기징역형 선고를 받았다. 지옥 같던 수감 생활 속에서도 무예도보통지의 정확한 해석에 사활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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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들어간 고인은 처음 무예도보통지를 소개한 사학 전공자 친구에게 752쪽 <무예도보통지>를 넣어 달라고 부탁했다. 누구도 관심 갖지 않은 분야를 “징역 사는 김에 한 번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검법 복원에 도전했던 것이 무예연구가의 길에 접어 든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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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가석방 된 후로 고향인 광주 광산구 탑동마을에 전수관 ‘민족 도장 경당’을 설립했다. 24반 무예협회를 함께 설립했다. 80년대 대학가에서 민족 무예의 필요성을 소리 높여 외친 몇 안 되는 무예계 원로였다. 2006년 영어로 번역까지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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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1790년 정조 14년 어명으로 훈련용 병서 <무예도보통지>가 목판 인쇄본으로 편찬됐다. 각종 권법과 검술, 창술, 곤봉술 등 18기와 마상무예 6기 등으로 구성된 24반무예(二十四般武藝) 그림과 해설이 들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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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도보통지는 1907 구한말 군대 해산과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전승이 완전히 끊겼다. 임동규 선생은 이를 복원해야겠다고 생각해 10년간의 긴 투옥 시절 완전히 복원해 냈다. 이후 광주 전수관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여러 제자들을 길러 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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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예연구가 허건식 박사는 “해방 이후 현실에 타협하며 승승장구한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선생께서는 무예의 본질과 우리 사회의 근원적 문제 해결을 위해 산 사람들이라기보다는 현실에 파묻혀 살아 온 분이다. 선생님이 살아 온 무예의 삶은 후배들에게 큰 희망을 가져다 준 소중한 가르침이었다”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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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수형 생활 후유증으로 10년 전부터 건강이 많이 좋지 않았다. 전수관마저 경매에 넘어갔다. 기초수급자로 늦둥이 딸을 길렀다. 반독재 투쟁을 함께 해온 ‘광주민주동지회’에서 사정을 듣고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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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의 빈소는 광주광역시 광산구에 위치한 빛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8시이며, 장지는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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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례식장 : 빛장례식장 4호실
\n\n○ 발인 : 9월 23일 오전8시
\n\n○ 장지 :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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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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