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태권도대회' 개최 딜레마… 누구를 위한 것?
[한혜진의 태권도 산책] 취소도 아닌 모호한 연기 반복, 선수단 혼란만 가중! 하반기 계획 명확해져야 할 때!

\n한해의 절반이 훌쩍 지났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만 아니었다면, 오늘이 2020 도쿄 올림픽 태권도 경기 마지막 날 경기가 있는 날이다. 그러나 1년 연기됐다. 그뿐만 아니라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모든 대회와 행사가 잠정 연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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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는 전 세계적으로 모두 처음 겪는 대공황 사태임이 분명하다. 다른 나라보다 우리나라가 초기 대응부터 현재까지 모범적으로 대처해 세계적인 모델 국가가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매일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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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지자체별로 집합 명령 제한을 풀고 있다. 그러나 보니 오랫동안 잠정 연기해왔던 태권도 대회도 재개를 준비 중이다. 가장 먼저 한국중고태권도연맹(이하 중고연맹)이 오는 30일부터 강원도 태백에서 11일간 무관중 태권도 겨루기, 품새 대회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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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회에서도 심사숙고 끝에 어렵게 대회를 연 것이다. 개최지 태백시도 시와 체육계, 태권도계가 함께 장시간 고민했다. 코로나 청정지역인 태백시 시민 일부는 대회 개최를 반대했다. 지역 태권도장 절반도 반대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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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개최를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대회를 무장적 늦출 수 없기 때문이다. 대신에 무관중을 원칙으로 세웠다. 경기 해당 선수와 경기 운영 요원 이외 관중석에 누구도 대기할 수 없다. 출전 선수 이외 선수단은 경기장 외부 숙소 등에서 대기한다. 대기 선수도 실내가 아닌 경기장 외부에서 대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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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권도협회(KTA)도 여러 번 연기해 왔던 협회장기 대회를 대회 개최지 변경 및 요강을 대폭 손질해 개최한다. 입시를 앞둔 중·고교 3학년만 대상으로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개최한다는 것. 혹시 모를 비말 방지 등을 위해 경기 시간도 유연성 있게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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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최를 놓고 주최 측과 참가해야 할 팀 간 상반된 온도 차이가 있다. 주최 측은 어떻게든 선수단을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선수단 일부는 매우 부정적이다. 분명 대회를 간절히 기다리는 선수와 지도자, 학부모가 있지만 참가하면서도 걱정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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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지 반응도 좋지 않다. 태권도 대회 대부분이 지자체 후원으로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린다. 선수단이 개최 도시에 환영을 받아야 하는데, 현재 분위기는 불청객이다. 태백시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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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철원군은 최근 올해 지역에 유치한 4개 대회를 전면 취소했다. 개최지가 유치를 취소한 첫 사례이다. 이중 절반은 유치 취소에 따라 개최 취소를 결정했지만, 절반은 개최 가능한 다른 지역을 찾아 개최 가능성을 버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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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정작 대회는 누구를 위한 것인지 궁금하다. KTA 중고교 3학년을 위한 대회 역시도 어쩔 수 없이 개최한다고 하지만, 과연 그 입상 성적이 실력을 입증할만한 대회로 인정받을지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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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참가가 절실한 고교팀 지도자의 고민은 깊다. 아직 대입을 위해 실적이 부족한 고3학년생을 위해 대회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 선수들의 목표의식 때문에도 필요하다. 다만, 특기생 대입 진로는 9월이 지나면 수시전형이 끝남으로 이후 대회는 무의미 하다는게 지도자의 전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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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들이 우려하고 걱정하는 것은 만에 하나 경기 중 코로나 확진자 발생이다. 상상도 하기 싫지만, 혹여라도 확진자가 나온다면 태권도계에 매우 치명타가 될 것이 분명하다. 대회 중단으로 해결되는 게 아닌 힘겹게 문을 열고 고전 중인 일선 태권도장까지 타격을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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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첫 대회를 앞둔 중고연맹과 태백시, KTA와 태권도진흥재단은 철저한 방역 체계 구축으로 무사히 대회를 마쳐야 하는 부담감을 안아야 한다. 그러한 책임이 부담스럽다면 대회를 치르는 것을 재검토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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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아직도 KTA를 비롯한 연맹체 등이 올해 연기된 대회와 앞으로 열릴 대회 개최에 대해 잠정 보류하고 있는데, 이쯤 되면 정리해야 한다. 개최할 것인지, 아니면 한 해 쉴 것인지 말이다. 더불어 이전과 다른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태권도대회 변화도 모색돼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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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호한 상황이 계속 된다면 선수단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누군가에게는 희망 고문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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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전 세계 최고의 스포츠 메가 이벤트인 올림픽마저 1년 연기를 결정했다. 연말이면, 내년 올림픽 개최 여부도 취소할지, 개최할지를 결정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내에서 올림픽으로 통하는 전국체전과 소년체전도 개최 취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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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상황은 정답은 없다. 왜냐면, 모두가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내 태권도 최상위 단체인 대한태권도협회가 중지를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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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 5개 연맹체와 전국 17개 시도협회 등과 간담회를 통해 코로나 여파 대회 가이드라인을 마련해야 한다. 산하 단체에 '권고'할 수 있는 종합대책을 포함해서 말이다. KTA는 이 엄중한 시기에 대회 개최는 산하 단체에 맡길 사안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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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전국 태권도 선수단의 지도자와 선수, 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병행해 종합적인 여론을 수렴해 간담회 테이블에 올려 여론을 반영해야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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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개최를 놓고 단체별 딜레마에 빠진 요즘. 정말 누구를 위한 것인지, 그 여론을 종합해 정리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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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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