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착’ 최영열 원장 불명예 퇴진 위기… ‘개혁위원회’도 철퇴
1일 긴급 이사회 개최, 열흘 내 최 원장 자진사퇴 안 하면 ‘가처분신청’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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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가까스로 복귀한 최영열 원장이 태권도 여론을 무시한 결정을 택해 ‘불명예 퇴진’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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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 위배한 투표 결과로 당선이 됐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직무정지를 받았던 최영열 원장. 90일 만에 극적으로 복귀했다. 그러나 이 소송을 취하한 오노균 후보 측과 야합 의혹이 제가 된 바 있다. 실제로 오 후보 측 핵심 참모로 활동했던 이근창 전 사무처장에게 ‘개혁위원장’을 임명하면서 일파만파 사태가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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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기원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이사들이 문제 제기에 나선 것. 과거 원장 거수기 역할을 했던 이사회와는 상반된 모습이다. 급기야 이사 11명의 요청으로 긴급이사회가 소집됐다. 1일 오전 10시부터 ‘2020년도 제8차 임시 이사회’를 국기원 강의실에서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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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부의 안건은 ‘국기원 현안의 건’으로 ▲최영열 원장 거취의 관한 건과 ▲국기원 개혁위원회 구성 및 이근창 위원장 위촉 등과 관련한 사안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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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열 원장 거취의 관한 건은 사실상 ‘불신임안’이 가결됐다. 난상토론 끝 “일할 기회를 더 주자”와 “자진 사퇴 권고 후 거부할 경우에는 직무정지가처분 신청” 등 크게 두 가지 의견으로 압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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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를 제기한 이사진은 최 원장이 직무정지를 끝내고 복귀한 후 이사진과 아무런 소통도 없이 여론도 의식하지 않은 채 국기원 구조조정을 총괄하는 ‘개혁위원회’를 구성한 것을 질타했다. 특히 국기원 재직시설 갖은 비위 혐의로 해고를 당한 바 있는 개혁대상자를 ‘개혁위원장’에 선임한 것을 문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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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이사는 최영열 원장 거취의 건과 관련 “정관 위배와 관련한 논란은 최 원장의 잘못이 아니다. 국기원과 중앙선관위원회의 잘못이다. 최영열 원장 제대로 일할 기회가 있었느냐. 멋지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강력한 반대 입장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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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해 최영열 원장은 최근 개혁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이사진과 협의 없이 이뤄진 점에 대해서는 잘못을 인정했다. 그러나 원장 선거와 관련 정관위배에 관해서는 자신이 위배한 것이 아닌, 국기원과 선거를 주관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책임이 있음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본인의 거취를 이사회에서 다루는 것에 대해 서운함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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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사진은 두 목소리로 나뉘어 투표로 거취를 결정하게 됐다. 그 결과 16명의 이사가 참여한 투표에서 과반수인 11표가 ‘자진 사퇴 권고’를 선택했다. 5표는 일 할 기회를 더 주자로 반대표를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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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원장 자진사퇴 권고는 전갑길 이사장과 최재춘 이사, 손천택 이사 등이 전달하기로 했다. 이날 최 원장은 이사회에 참석했지만,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사안인 만큼 제척 사유는 아니지만 관련 논의가 시작되기 전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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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열 원장 불명예 퇴진의 사단이 된 ‘개혁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원천무효’ 됐다. 코로나19 이후 사회 및 경제 변화에 따른 국기원의 새로운 정책방향과 혁신방안 제안을 위해 구성했다는 매우 중요한 개혁위원회가 이사회와 전혀 사전 협의와 논의가 없었던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때문에 구성의 당위성과 절차는 물론 위원장의 도덕성 및 자격 등이 모두 부합하지 않다는 것. 결국 개혁위원회에 임명된 이근창 전 처장과 친소 및 이해관계가 있는 이사들마저도 무효 입장에 모두 손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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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열 원장 측은 즉각 반발에 나설 전망이다. 앞서 소명 및 개인 입장에서도 강조하였듯 정관 위배는 본인과 무관하다는 것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본인 또한 피해자임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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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한 이사는 “최영열 원장이 피해자인 것은 맞지만, 현재의 원장 자리는 정관을 위배한 자리임을 부정할 수 없다. 때문에 그 자리에 앉은 최영열 원장이 타킷이 아니다”며 “국기원장은 명예와 상징성이 있는 곳이기 때문에 정당성을 찾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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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직무정지와 갖은 고초를 겪는 최영열 원장. 국기원 정상화를 위해 ‘개혁’을 강조하던 그가 ‘개혁과 거리가 먼’ 인사를 ‘개혁위원장’으로 임명하면서 불명예 퇴진 위기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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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엄중한 상황에 자신을 충성스럽게 보좌할 참모가 없다. 원장 선거를 끝낸 후 한 두 명씩 자의반타의반 떠났고, 직무정지 때까지 그를 지켰던 경희대 제자들마저 개혁위원장 임명 소식에 실망하고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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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이사회 결정에 태권도계는 대체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이다. 과거 이사회가 원장과 이사장 권력에 편승해 거수기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문제 의식과 태권도 여론을 반영해 긴급 이사회를 소집한 긍정적인 회의가 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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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태권도계에서 비제도권에서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최영열 원장이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이 험난한 앞길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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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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