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태협 '전자채점방식 도입'
태권도 경기에 전자호구에 의한 전자채점 시스템이 공식적으로 도입되었다. 대한 태권도 협회는(이하 대태협, 회장 구천서) 내년부터 전자보호구를 사용하기로 했다. 대태협은 지난 10일 대태협 회의실에서 열린 기술심의위원회 전체회의(약칭 기심회)를 통해 전자호구 개발사인 페어플레이사 제품을 전자보호구로 사용하기로 결정하였다.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되며 세계적인 스포츠로 뿌리내린 태권도는 그 동안 잦은 판정 시비로 전자호구의 필요성이 요구되어 왔으며 이에 수많은 업체 및 개인이 지난 십 수년 동안 전자호구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왔으며 전자호구 도입 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하나 둘 씩 개선, 보완하여 왔다.
대태협 관계자는 "지난 9월 27일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전자호구 도입을 위한 공청회를 갖고 태권도 각계의 여론을 수렴한 뒤 태권도계의 숙원이었던 전자호구 사용을 전격 승인했다."고 말했다.
페어플레이사 김종대 사장은 순간적인 스피드와 정확한 파워를 요구하는 태권도 경기에 있어 그 판정 자체가 쉽지 않은 현실에서 보다 정확하고 공정한 판정을 얻어 낼 수 있는 전자보호구를 통해 관객들은 즉각적인 점수결과를 볼 수 있어 태권도 경기를 농구경기처럼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태권도의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권도 경기에서 전자보호구를 도입함으로써 선수들은 득점을 위한 오버액션이나 심판의 눈속임보다는 정확한 힘과 스피드를 이용한 득점을 해야하기에 선수의 기량 자체도 향상될 것이며 올림픽 격기 종목 중 가장 과학화 된 태권도는 이제 심판판정시비로 얼룩진 오점을 깨끗하게 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라며 전자보호구에 거는 기대가 남달랐다. "이번 대태협의 전자호구 공인은 태권도 역사의 장을 새롭게 쓰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에 페어플레이사가 동참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또한 저희 회사가 태권도 발전에 기여했다는 사실에 대해 보람을 느낍니다."라며 겸손한 한마디를 덧붙였다. 이번에 공인된 페어플레이사의 전자호구는 17년이라는 오랜 연구기간을 통해 100여 회 이상의 공식, 비공식 경기를 통해 보완을 거듭, 기술적인 진보를 통해 오늘에 이르렀으며 작년 2월에는 미국을 포함한 42개국의 회원국으로 구성된 WTF 산하의 Pan Am연맹(회장 박차석)에서 공인을 받아 납품하고 있다. 또한 페어플레이사는 미국 체육회(AAU), 국민생활 체육 전국 태권도 연합회 등에서 공인을 받은 바 있다.
전자호구는 머리와 몸통, 2부분으로 이뤄져 있고, 전자칩이 내장되어 있어 공격 때 충격의 강약을 판별하여 무선 시스템으로 전광판에 득점, 반칙 등이 곧바로 나타난다. 또한 충격의 강도 초기값을 입력하여 사용할 수 있어 각 체급별로 정확한 득점을 공정하게 판별할 수 있다.
국기원 교육분과 이규현 위원장은 "태권도를 경기적 측면에서 접근해 볼 때 이번 전자호구의 도입으로 심판판정의 시비로부터 벗어나 보다 공정한 판정이 기대되어집니다. 다만 무도(武道)로서의 태권도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라며 이번 전자호구 도입에 대해 기대와 아쉬움을 표현하였다.일선 관장들은 고가의 장비인 전자보호대가 계속해서 타격을 가하는 제품의 특성상 얼마나 오랫동안 제품을 고장없이 쓸 수 있는지, 또한 이런 고가의 장비를 개인 차원에서 구매하기 어려울 수 있기에 보다 저렴하고 손쉽게 구입할 수 있기를 바랬다.
지난 몇 년 동안 페어플레이사와 선의의 경쟁을 해 온 태권박사의 심상길 사장은 이번 대태협의 결정사항에 대해 페어플레이사에 심심한 축하의 말을 전했다. 지난 5월부터 일선 도장에 전자호구를 판매 하여온 태권박사의 제품 또한 우수한 제품으로 이번에 대태협의 공인은 받지 못하였으나 지속적으로 개발, 보완하여 보다 좋은 제품을 선보일 것이며 아울러 이번 전자호구 공인으로 인해 태권도계가 보다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삼성 에스원의 김세혁 감독은 이번 공인 건으로 인해 태권도 겨루기의 기술적 변화가 올 것이며 강도측정을 통한 점수제는 공격의 형태는 점수를 쉽게 얻을 수 있는 주먹기술의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며 아울러 태권도의 화려한 곡선적인 동작보다는 직선적인 동작을 주로 사용하게 될 우려가 있으며 이는 태권도의 대중화를 위해 내놓은 차등점수제의 의도를 자칫 무너트릴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태권도 경기의 공정한 판정을 위한 전자호구의 도입에는 적극 찬성합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먼저 득점의 인정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권한이 주워진 주,부심이 있는 경기 운영의 형태로 경기규정을 수정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해 사전에 연구위원회를 조직하고 경기 중에 있을 수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을 미연에 발견, 이를 해결해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전자호구의 사용은 이제 당연히 사용해야 할 태권도 경기의 필수품으로 인식되어지고 있다. 태권도계가 협회 차원에서 전자호구 사용의 공식화를 표명한 이번 발표는 앞으로 태권도계에 많은 반향을 일으킬 것이며 아울러 태권도의 세계화와 경기태권도의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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