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계 지원은 늘어나는데… 문제는 코로나 이후인데, 대책은?

시도협회 중심 적지 않은 예산 지원 이어져
\n\n정작 일선 현장서는 체감 못 해 “코로나 이후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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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 신종플루, 메르스 때도 큰 위기를 맞았지만 이 정도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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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발 ‘코로나19’는 생각보다 세다. 이전 대유행 때 경제난이 있었지만, 이 정도까지 심각하지 않았다. 유례없이 일선 태권도장이 문을 닫았다. 잠시 문을 닫은 ‘휴관’이라지만, 일부는 폐관에 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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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게는 일주일 길게는 3주 이상. 도장 문을 열어도 수련생이 선뜻 도장에 나오지 못한다. 수련생을 확보할 때는 어렵지만, 빠질 때는 한순간이다. 역시 빠진 수련생을 회복하기도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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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곳도 상황은 마찬가지. 식당가는 물론 쇼핑, PC방 등도 문을 열어도 손님이 없다. 매출이 급감하고, 아예 없다. 임대료는 꼬박꼬박 내야하고, 직원들 급여에 고정비용 지출까지. 천재지변이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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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계는 이러한 위기의 상황에 일선 태권도장의 긴급 소독제 지급과 지원금을 지원하고 있다. 지방 17개 시도협회가 순차적으로 시작해 산하 시군구 협회에 이어 뒤늦게 대한태권도협회가 지원책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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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태권도협회가 1억5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회원 도장에 50만원을 지원에 나섰다. 또 피해가 큰 대구, 경북지역에 추가로 500만원을 지원했다. 이어 부산광역시태권도협회는 협회 정기예금을 해지해 3억1천만원을 각 도장에 50만원씩 긴급자금으로 투입했다. 경남태권도협회는 12일 임시 총회를 열고 8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하고, 회원도장에 100만원씩 지원하게 된다. 이밖에 대구광역시도 100만원, 대전광역시와 강원도가 각각 50만원, 광주광역시가 30만원씩 지원에 동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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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군구 협회 중에는 화성시태권도협회가 1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경기도 군포시, 광주시, 포천시가 50만원, 구리시 45만원, 하남시 24만원, 평택시 20만원을 지원한다. 충청북도 진천군과 충주시도 각각 30만원씩 지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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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가장 타격 큰 일선 현장과는 동 떨어진 지원책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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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권도협회(KTA)는 12일 17개 시도협회 실무자로 구성된 도장지원특별위원회(위원장 박상만)가 긴급 소위원회를 열어 올해 도장지원 사업예산 4억 4천만원 중 3억4천만 원을 긴급 지원금으로 사용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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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은 산하 17개 시도협회에 2천만 원씩 균등 지원해 일선 태권도장을 지원하기로 한 했다. 또 KTA 예비비 중 5천만원을 전용해 코로나 이후 홍보 영상을 제작한다. 아직 집행 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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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그러나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선 태권도장에서는 냉랭한 반응이다. 중앙협회에서 일선 회원 도장의 현재 위급한 상황을 인지하고서도 “고작 지원이 그 정도밖에 안 되느냐”라는 반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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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산 사용처도 논란이다. 금액이 많고 적고를 떠나 사용 출처가 앞으로 일선도장 활성화에 써야 할 예산을 사용하는데 있다. 수십여 억 원의 특별기금을 두고 가뜩이나 올해 감액된 도장지원 예산 중 77%를 코로나19 지원에 사용하는 것에 문제 제기에 나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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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회원도장 A관장은 KTA 코로나19 지원책과 관련 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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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나라 가장 우두머리라고 하는 중앙협회에서 고작 내놓은 지원책이 이게 전부인가”라면서 “일선도장을 위해 마련한 귀한 예산 대부분을 이번에 다 써버리면, 이후에는 어떻게 할 것인가. 2주 전에 TF팀을 구성해 대책 마련을 하겠다고 해놓고 지금까지 뭘 했는지 모르겠다”고 KTA 지원 정책을 거세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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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불만과 지적에 KTA 도장특별위원회 박상만 위원장은 “일선도장의 마음을 충분히 공감한다”면서 “이날 회의에서 분명히 지적한 사항이다. KTA에 50억원 정도 특별기금이 있다. 그런데도 그 예산을 쓰려면 문체부와 상의를 해야 한다고 주장을 펴더라.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협회는 사정이 어렵다. 각 시도협회에 2천만 원을 지원하는 것은 생색내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KTA 코로나 지원정책 기조에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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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KTA가 자구책을 내놓는다고 하지만. 기대하기 어렵다. 문제는 현재보다 코로나 이후가 중요하다. 도장지원 정책이 더 필요한데 예산을 다 써버렸으니 걱정이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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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도장지원 예산은 전국 시도협회가 KTA 심사추천비 중 1천5백 원을 별도로 적립, 이를 도장 지원 예산으로 사용 중이다. 도장경영 박람회와 경진대회, 도장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세미나와 홍보물 제작 등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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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려가 현실. KTA는 이번 코로나 긴급 지원 정책으로 올해 KTA에서 실시할 ▲도장경영 박람회 ▲도장 경진대회 ▲전문교육과정 ▲도장 콘텐츠 연구개발 ▲전국생활체육태권도대회 등을 폐지하게 된다. 남은 예산에 국기원과 진흥재단 지원을 추가해 코로나 이후 대국민 캠페인 홍보 영상을 제작해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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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도장지원부 이종천 부장은 “담당 부서장으로서 마음이 무겁다. 내부에서 충분히 의논해서 내린 결정이다. 이날 결정 이후 국기원과 태권도진흥재단과 협의가 원만히 잘 되어 예산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불가피하게 올해 도장지원 사업은 5개 정도 줄지만, 코로나 이후 도장활성화를 위한 홍보에 집중할 생각이다”고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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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선 태권도장은 자금난을 겪으면서 정부가 시행하는 소상공인 저금리 대출과 국민체육진흥공단에서 실시하는 스포츠산업 튼튼론 운전자금이 필요하지만, 그림의 떡이다. 절차와 과정이 쉽지 않고 신용도와 무담보 등으로 대상에서 제외되거나 행정 처리가 쉽지 않아서다. 전화 문의조차 연결이 안 되어 포기하는 도장이 부지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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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정책자금 대출에 어려움을 겪는 B관장은 “50만원 100만원도 지금 상황에서 무시 못 할 큰 도움이다. 그렇지만 생계와 존폐 위기로 치닫고 있다. 이 와중에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저금리 대출을 하려고 해도 우리 영세한 도장들은 받기가 참으로 어렵다. 협회에서 이들 기관과 행정 처리를 도움을 주는 지원센터라도 운영해 주는 게 현실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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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가 재난 상황에 모두가 힘든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원해준다고 하지만, 받는 입장에 따라 체감을 못 하거나 오히려 불만이기도 하다. 수십, 수백만원의 지원금은 순간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한계가 있다. 따라서 범태권도계 코로나 위기극복 TF팀을 구성해 수요자들이 필요로 하는 요구에 귀를 기울여 이 난국을 지혜롭게 헤쳐 나아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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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이 위기는 "이 또한 지나가리라"라는 말처럼 어느 시점이면 지나 간다. 문제는 그 이후이다. 대책 없이 그 상황을 맞이한 것과 지금부터 이후를 고민하는 것은 분명 다르다. 제도권과 일선 도장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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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카스미디어 = 한혜진 기자 ㅣ haeny@mooka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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