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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가 통일을 연다.



지난 10월 24일, 25일 양일간 서울 올림픽공원 내에 있는 역도경기장(제3체육관)에서 북측 태권도 시범단의 서울공연이 있었다. 경기장 출입문에는 경찰의 철저한 경비와 보안으로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사고의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역력하였으며 이러한 조금은 삼엄해 보이는 경비에도 몰려드는 서울 시민들과 태권도 관계자는 자신의 입장 순서를 기다리며 길게 줄을 서서 입장하였다.

본 공연에 앞서 실시된 축하공연에는 섹소폰 연주와 신형원, 태진아 등의 가수들이 나와 무대의 흥을 돋구었다. 이어 대한태권도협회 구천서 회장의 환영사가 있었으며 이에 조선태권도 위원회 황봉영 위원장은 "우리민족의 기상과 넋이 어려있는 태권도에 깊은 관심을 갖고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시범공연을 관람하기위해 오신 서울 시민 여러분들에게 우리 북녘동포들이 따뜻한 인사를 드리며 북,남 태권도 시범단 교류를 통하여 태권도의 발전에 기여하며 나아가 우리민족의 숙원인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성원에 함께 손잡고 나아가게 되기를 기원합니다."라고 답사를 하였다.

3시를 조금 넘긴 시간에 실시된 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본 공연은 남한 태권도 시범과는 조금은 다른 양상을 보여 주었다. 남한의 품새에 해당하는 북한의 "틀"은 모두 24개로 구성되어있으며 우리나라의 역사적인 인물들로 구성되어있다. 우리민족의 넋이 담겨져 있는 틀에는 태권도의 모든 기술이 포함되어있다. 이번 시연에서 북한 태권도시범단은 단군틀을 비롯하여 을지틀, 충무틀 등을 시연하였다.

쇳소리를 내며 박력있게 시연하는 북한 ITF공연을 관람하는 관객들은 조금은 신기한 듯 시종일관 진지한 눈빛으로 시연을 관람하였으며 ITF 태권도에 익숙치 않은 남한 관객들을 배려하여 태권도전당 여성 안내원인 김영월씨가 태권도 시범을 보이는 동안 상세하게 동작 하나하나를 설명하였다.

ITF태권도는 남한의 겨루기에 해당하는 맞서기가 있으며 이는 모범 맞서기(약속 맞서기라고도 한다)와 자유 맞서기로 나뉘어 있다. 또한 모범 맞서기는 3보, 2보, 1보 모범 맞서기로 나뉘는데 이는 태권도 기술동작의 목적과 수행방법을 표현한 약속 맞서기로 상대방과 미리 짜여진 순서에 따라 발차기와 손동작을 보여 주는 태권도의 한 분야다.

자유 맞서기는 틀이나 기본기술에서 습득한 공격과 방어를 실제 움직이는 대상에 적용하는 것으로 2분 2회전으로 치뤄지며, 결승전은 2분3회전으로 중간에 30초의 휴식 시간이 주어진다. 배심원 1명, 주심1명, 부심4명이 심판으로 참여한다. 특별한 보호장비 없이 손과 발에만 약간의 보호장비를 착용하며 마우스피스를 끼는 것이 ITF태권도 겨루기의 보호장비 전부다. 또한 주먹으로 얼굴을 가격할 수 있으며 동작이 매우 격렬하여 부상의 위험도 매우 높다. 북한의 태권도 맞서기를 직접 눈앞에서 관람하는 관객들의 모습은 마치 실전 격투기를 보는 듯 매우 흥분되어 있었으며 한편으로는 다치면 어떻게 하나 하는 모습이었다.

격파의 경우도 북한에서는 위력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북한의 이러한 위력 시범은 과히 기예(技藝)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발위력 시연에서는 뛰며 돌려차기, 옆차지르기, 뒤돌아 옆차기, 발등 돌려차기 등의 기술로 10센티 정도의 송판과 벽돌을 격파하였다. 특히 뒤돌아옆차기에서는 10센티의 두꺼운 송판을 다섯명의 보조선수들이 송판을 붙잡고 격파하였으며 가녀린 소녀처럼 보이는 이순금(2단) 시범단원의 전해차기(눈가리고 뛰어 공중 돌아 2중 송판격파)에서는 관객들의 환호소리가 경기장 밖까지 울려 퍼졌다.

이밖에도 호신술, 1대 5 맞서기, 건강태권도(남한의 태권체조에 해당하는 것으로 군가와 같은 박력있는 은악리듬에 맞춰 태권도 동작을 연출하는 것으로 남한의 그것과 비교해 볼 때 조금은 더 박력있고 절도있어 보였다.)

마지막으로 통일을 기원하며 18명의 시범단원들이 하나가 되어 보여 준 통일틀, 그리고 그 통일틀과 아우러진 우리는 하나라는 플랜카드는 태권도를 통해 남과 북이 하나가 될 수 있음을 보여 주었다. 장내의 모든 태권도 관계자,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며 짧은 북한 태권도 시범단의 시연에 깊은 감사와 아쉬움을 보냈다.

시연이 끝나고 무대 뒤로 사라지는 북한태권도 시범단 단원들에게 취재진들이 몰리며 남한 취재진들의 질문에 김은옥 시범단원은 인터뷰에서 "남한태권도인들에게 하고싶은 이야기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북과 남이 하나가 되서 함께 태권도를 화목하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약간은 수줍은 듯 답변하였다.

24, 25일 두 차례에 걸친 시범공연을 마친 북측 태권도 시범단은 26일 인천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향했다.

댓글 2

한민족 2002.10.29
태권도가 통일의 물꼬를 트는 것은 자랑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우리 태권도인들은 먼저 해결해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후대에 물려줄 자랑스러운 역사와 태권도의 창시자인 최홍희를 인정하는 것과 명예회복이다. 태권도가 최홍희를 배격하고 통일을 운운하는 것은 말이 안되는 것이다. 북한태권도인들은 최홍희를 태권도의 아버지라고 한다. 그렇다면 대한민국의 태권도인은 어떤가? 반성하고 되돌아 보아야 할 일이다. 이미 wtf와 itf의 교류를 위한 세미나는 2차까지 국내에서 치루어 졌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진태권도인 2002.11.07
태권도인이라면 조금은 자기수양을 하였으면한다. 그런데 정순천사범은 어느사이 슬쩍흘러드러와, 처음에는 최홍희에게 아부하여 몇가지 엊더니, 이제는 그 아들 중화에게 붙어서 ,,, 하기사 그런것이 태권도인이고, 그것에 장단 맞추는 중화도 역시,,, 한국의 태권도가 운다. 한번은 김운용씨 때문에, 그다음에는 아들 때문에, 언제까지 태권도가 우리의 것에 존재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