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올림픽메달리스트가 본 北태권도
"북한태권도의 파워에 놀랐다.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슷했다" 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북측태권도 시범단의 이틀째 시범에시드니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에서 동메달을 딴 빅토르 에스트라다(30)씨가 멕시코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참관했다.
해외에서 미국 다음으로 폭넓은 태권도 저변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멕시코는 남측이 주도하는 WTF(세계태권도연맹) 태권도와 북측이 중심이 된 ITF(국제태권도연맹)태권도가 공존하지만 현재 WTF가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
한국인 방영인(29)씨가 대표팀 헤드코치로 있는 멕시코대표팀 선수단의 일원으로 12월 중미(中美)게임을 대비해 전지훈련을 온 에스트라다씨는 이날 처음 접한 북한 태권도를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관전했다.
에스트라다씨는 "전체적으로 파워가 넘친다는 느낌을 받았고 스포츠적 성격이강한 WTF태권도에 비해 실전에 쓸 수 있는 무술의 성격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한 뒤자신과 비슷한 체격을 가진 김성기 4단의 연속 벽돌격파시범을 보고는 "나는 저런것은 해보지도 않았다"며 손사래를 쳤다.
에스트라다씨는 "겨루기때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손에 글러브 형태의 완충장치를 사용한 것을 보면서 일본의 가라데와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며 "하지만 전체적인 동작은 남북한 태권도가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5살때 태권도를 시작한 에스트라다씨는 "태권도를 하면서 삶의 모든 방면에서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교훈을 배웠다"며 "남북한 태권도가 언젠가 통합돼 양측이 국제대회에서 실력을 겨뤄볼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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