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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과 이질화된 북한 태권도


오는 23일 방한하는 북한 시범단에 의해 분단 이후 처음으로 선보일 북한 태권도는 남한 태권도와 상당한 차이점이 있다.

남북한 태권도는 분단의 역사와 함께 이질화의 길을 걸어와 남한이 전시성을 가미한 스포츠 측면이 강한 반면 북한은 철저한 실전 위주로 상당히 격렬하다.

하지만 공통점과 비슷한 점도 많아 지난달 남한 시범단의 평양 공연에 이은 북한 시범단의 이번 서울 공연이 서로의 차이점을 극복하고 통합의 길을 모색하는 좋은 계기가 될 전망이다.

◆기본동작태권도의 기본동작은 남북한이 용어만 다를 뿐 거의 같다.

북한의 태권도는 틀(이하 남한용어: 품새), 맞서기(겨루기), 특기(호신술), 위력(격파) 등으로 이뤄졌고 틀과 맞서기는 남한의 품새, 겨루기와 차이가 있지만 특기와 위력은 남한의 호신술, 격파와 큰 차이가 없다.

품새의 경우 남한은 유급자 품새(태극 1∼8장)와 유단자 품새(고려∼일여)등 19개지만 북한은 3천200개 동작으로 구성된 24개의 틀이 있다.

겨루기에는 남한과 같이 상대방과 약속한 대로 하는 약속 맞서기와 자유롭게 공격하고 방어하는 자유 맞서기가 있다.

하지만 북한의 자유 맞서기에는 1대 2의 맞서기도 있어 매우 격렬하고 3분 3회전(남자)의 경기를 치르는 남한과 달리 2분 2회전으로 짧게 진행된다.

체급은 남녀 각 5개로 남녀 각 8개인 남한에 비해 간소하게 나눠져 있다.

특기는 공격 부위에 따라 점수를 주고 위력은 주먹, 손칼(손날), 발뒤축 등으로널판지, 벽돌, 기왓장 등을 깨는 능력을 평가해 남한의 호신술, 격파와 비슷하다.

◆겨루기 방법남한의 태권도는 머리, 가슴, 낭심 보호대를 착용하고 맨발로 경기하지만 북한은 보호대없이 경기용 장갑을 끼고 신발을 신은채 겨루기를 한다.

또 남한에서는 손으로 얼굴을 가격할 수 없고 발 기술 위주로 공격을 펼치지만북한에서는 주먹으로 얼굴을 강타할 수 있고 손 공격이 많아 박진감이 있다.

◆도복북한의 도복은 저고리와 바지, 띠로 구성되고 저고리와 바지는 한민족의 전통적인 옷 색깔을 상징하는 흰색이며 띠는 흰색, 노란색, 초록색, 빨간색, 검정색 등으로 품계를 나타낸다.

띠의 두께와 폭은 각각 5㎜와 5㎝로 검은띠 끝에는 로마숫자로 단수를 표시한다.

도복 저고리와 바지에는 자신들이 주도하고 있는 ITF(국제태권도연맹)라는 글자가 검은색으로 새겨져 있고 선수들은 흰색 도복을, 사범들은 상의 어깨부터 손목까지 검은 선을 두른 도복을 각각 입는다.

◆소속 국제기구북한은 남한에서 캐나다로 망명했던 고 최홍희씨가 설립한 국제태권도연맹(ITF)을, 남한은 김운용 총재가 세운 세계태권도연맹(WTF)을 각각 주도하며 세계 태권도계를 양분하고 있다.

태권도의 체계적인 발전과 보급에서는 북한이 먼저 출발했지만 현재 세계태권도의 주도권은 사실상 남한으로 넘어왔다.

ITF는 동남아시아 및 사회주의국가 등 회원국이 100개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WTF는 160여개의 회원국에 전 세계적으로 5천만명을 넘는 수련 인구를 보유하고 있고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공인 단체다.

◆북한의 유명 태권도 선수북한의 태권도 선수들은 ITF가 주관하는 각종 국제대회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인민체육인과 노력영웅의 칭호를 받고 있다.

80년대에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여자 맞서기에서 내리차기로 우승했던 황미영을 비롯, 남자 맞서기, 위력, 틀에서 1위를 차지한 김봉길, 리영조, 김순철 등이 이름을 날렸다.

90년대 들어서는 여자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냈다.

주먹타격과 360도 돌려차기 명수인 장경옥, 높이 앞차기가 특기인 백춘옥, 내리차기 명수인 김연순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장경옥은 각종 국제대회에서 10여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어 노력영웅 칭호까지 받은 `조선 태권도의 여왕으로 알려져 있다.

댓글 1

멋쟁이 2002.10.24
정말정말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