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순기 사범의 위대한 수업] 태권도장, 지름길은 없다: 한 길을 걸어가라
도장을 운영하다 보면 갈림길을 항상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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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름길은 없다: 한 길을 걸어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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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도장을 운영하다 보면 갈림길을 항상 만나게 되고, 크고 작은 선택을 하게 된다. 선택의 순간에 머뭇거리지 않기 위해선 원칙이 있어야 한다. 내 원칙 중 하나는 급히 질러가려는 ‘숏컷(Short Cut)’을 추구하지 않는 것이다. 숏컷은 당연히 딛어야 할 단계를 건너뛰는 것이다. 대강대강 하거나 꼼수를 부리는 것은 통하지 않는다. 그것은 곧 한계가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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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직 태권도 한 길을 추구한다. 요즘 MMA의 열기를 타고 주짓수나 킥복싱 등 다른 무술을 가르치는 도장이 많다. 이런 흐름은 태권도가 추구하는 가치, 우리가 가르치고자 하는 교육의 가치와 맞지 않다. MMA에 눈 돌릴 필요가 전혀 없다. 우리가 원하는 고객은 그런 곳에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이다. MMA 경기 관람을 즐기는 사람들도 너무 폭력적인 경기 방식에 자신이 직접 수련하거나 자녀에게 권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 오히려 MMA가 매스컴을 타고 흥행할수록 무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태권도장이 덕을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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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태권도장이 과외 수익을 위해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월드클래스에는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이 따로 없다. 미국 태권도장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급성장하다 서비스 질이 받혀 주지 못해 위축되던 2000년대 초, 방과후 학생들을 실어와 부모가 퇴근하는 시간까지 돌봐주는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이 접목되면서 도장 비즈니스가 잃었던 활력을 되찾았다. 그때도 내게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해보라는 권유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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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저는 그저 태권도 수련에만 매진하고 태권도로 승부를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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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을 하면서도 훌륭하게 좋은 태권도를 가르치는 도장들이 있는 것을 안다. 그러나 애프터스쿨 프로그램이 수입의 주가 되면 거기에 휩쓸려 태권도 교육의 본질이 상할까 염려했던 것이다. 애프터스쿨뿐 아니라 월드클래스에선 아이들이 좋아하는 놀이를 프로그램에 활용하지 않는다. 너댓 살짜리들을 위한 리틀타이거클래스는 물론 모든 어린이클래스에서도 놀이 없이 태권도만 가르친다. 어떻게 어린 아이들에게 태권도만 가르칠 수 있느냐고 하는데, 나는 “왜 안 되느냐?”고 되묻는다. 어린 아이들의 잠재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된다. 훈련을 통해 습관을 길러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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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이 태권도 수련의 ‘컨디셔닝(Conditioning)’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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