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진카라테' 서울지부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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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1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기자는 전 세계 수련인구 1,200만을 자랑하는 실전 격투기 ‘극진카라테’를 취재하기 위해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부근에 위치한 극진카라테 서울지부(이하, 서울지부)를 찾았다.초가을 저녁, 강남 거리에는 벌써 짙은 어둠이 깔려있었고, 네온사인 불빛도 저마다 황홀한 자태를 품어내며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유혹하는 듯 보였지만, 수련생들에게 있어선 세상 밖의 풍경 따윈 안중에도 없어 보였다.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굵은 땀방울 하며, 이미 땀으로 흥건히 젖은 도복, 이글거리는 눈빛이 이를 증명해주고 있었다. 비록, 일주일에 두 번(금, 토요일,오후 7:30~9:00)뿐인 수련이지만, 수련에 임하는 자세와 열정 만큼은 여느 무술 수련자들의 그것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현재 서울지부에서 수련중인 극진카라테 수련생(35~6명 정도) 대부분은 성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연령층도 20대에서 40대까지 고르게 분포되어있다.
수련 프로그램의 내용도 성인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수련생 대부분이 유,소년 층으로 구성되어 조금 산만해 보이는 타 무술 도장과는 달리 수련에 임하는 자세 또한 하나같이 진지해 보였다.
수련생 김모씨(男, 34 서울지부 수련생)는 “사실, 수련 프로그램 중에는 제가 소화해내기에는 조금 벅찬 내용도 있지만, 어려움을 이겨내고 얻은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크지 않겠습니까? 극진카라테를 수련하기 전에 타 무술도 수련한 경험이 있지만, 풀컨택트를 지향하는 이 무술보다 박진감 넘치는 무술을 경험해 본적은 없습니다. 아마도, 맨손과 맨발로 치고 박고 하는 신체 접촉에서 오는 쾌감이 아닐까 싶어요”라며, 극진카라테 예찬론을 펼쳐보이기도 했다.
서울지부는 2001년 3월 개관한 부산지부에 이어, 지난2002년 6월 개관했으며, 아직까지 수련생 대부분이 흰띠를 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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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진 카라테’란?극진카라테는 지난 1989년부터 4년 여에 걸쳐 스포츠서울에 연재되었던 방학기 씨의 원작 만화 <바람의 파이터>의 주인공인 최배달(본명 최영의,1923~1994년)총재에 의해 만들어진 풀컨택트 스타일의 실전 격투기이다.
1923년 전북 김제에서 출생한 최배달은 15세가 되던 해 단신으로 도일, 근대 일본 카라테의 아버지라 불리우는 ‘기친 후나고시’ 문하에서 수학한 후, 일본에서 열린 각종 무술 대회를 석권하는 한편으로, 장기간의 입산수도를 통해 기존의 슨도메 방식(상대의 면전에서 공격을 멈추는 방식) 의 카라테의 단점을 보완한 실전 격투기를 창안하고, ‘극진카라테’라 명명한다.
최배달은 극진카라테의 실전성을 입증키 위해 50마리의 황소와 맨손 대결을 펼치는가 하면, 세계의 내로라하는 무술가들을 찾아가 차례로 쓰러트리면서 착실히 그 명성을 쌓아갔다.
또한, 그는 이러한 기행과는 별도로 ‘천가지 일을 두고 처음 마음가짐으로 행하며, 만가지 일을 두고 최대의 힘을 쏟아 이룬다’라는 극진의 정신을 몸소 실천코자 사망하기 직전까지 매일 수련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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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3월, 국내 정식 지부 개설국내에 극진카라테가 정식으로 유입되는 데에는 김경훈 사범(극진 카라테 부산지부 지부장, 32세)의 역할이 컸다.
그는 극진카라테에 입문하기 전 유도와 국내에 유입된 타유파의 카라테를 수련하기도 했지만, 오래 전부터 풀컨택트 카라테에 매력을 느껴오다가 마침내 97년 홀로 도일, 후쿠오카 지부 도장에 정식 입문한다.
후쿠오카 도장에서 아베 기요후미 사범의 수제자로 2년 여 동안 사사를 받은 후 후쿠오카 도장 지도원을 거쳐 대마도 극진분도장 지도원, 각종 대회의 선수로 활약하며 좋은 성적으로 입상하는 등 주요경력을 쌓았고, 5년 여에 걸친 일본 생활을 마치고 2001년 2월 귀국, 그해 3월 극진카라테 부산 지부를 정식 오픈한다.
극진카라테 승급체계에 관해
극진카라테는 1년에 4회에 걸친 승급심사가 있다. 띠 구성은 <백색-오렌지색-파랑색-노랑색-녹색-갈색-검정색> 순으로 되어있으며, 보통 한 단계 승급하는 데에는 3개월 정도가 소요되지만, 녹색 띠를 획득한 후 갈색 띠로 승급하는 데에는 6개월 정도 걸린다.
또, 갈색 띠에서 초단인 검은 띠로 승단하는 데에는 1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단, 매일 철저한 출석 체크가 이뤄지기 때문에 출석률이 미비한 사람은 승급 심사 대상에서 제외된다). 보통 초심자가 입단해서 초단(검은 띠)을 획득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3년 정도가 필요하다고 한다.
승급심사 과목
승급심사 과목은 아래와 같고, 갈색 띠에서 검은 띠(초단)로 승급(단) 하려면 아래에 소개하는 기본 과목 외에 10인 조수(10명과 싸워 6명 이상을 이겨야 함)를 거쳐야 하며, 필기 시험도 치러야 한다. 또한,1년에 두 번 실시하는 동,하계 합숙훈련도 통과해야 한다.
▷기본기
▷이동수련
▷정권단련
▷유연성
▷봉 넘기
▷볼차기
▷약속조수(약속 겨루기)
▷형(카타)
▷물구나무서기
▷푸시 업
▷쿠미테(약속 없이 하는 실제 겨루기)
2002 KYOKUSHIN-BUSAN
극진카라테 부산지부(지부장 김경훈)는 오는 12월 8일 부산 해운대 소재 마리나센타 행사홀에서 오후 6:00시부터 약 3시간 여에 걸쳐 부산지부 오픈 2주년 기념 행사인 ‘2002 KYOKUSHIN-BUSAN’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극진카라테 초대 관장이었던 최영의 총재에 이어 현재 극진 총본부 2대 관장을 맞고 있는 문장규(마쓰이 쇼케이)씨를 비롯, 영화감독 양윤호(최영의 총재의 일대기를 다룰 예정인 영화 ‘바람의 파이터’의 감독)씨 등 유명인사들과 부산지부와 서울지부 수련생 및 가족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극진카라테 부산지부 오픈 이후 처음으로 갖는 대형 행사인 만큼 그에 걸맞는 다양한 이벤트(극진카라테 관련 기록영화 상영 및 데몬스트레이션 등)도 마련되어있다고 한다.
* 기사를 정정합니다.
극진가라데의 창시자이신 최영의 총재의 서거년도를 1995년에서 1994년으로 정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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