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영 칼럼] 태권도 장애물 격파 기술의 발전과 슬픔
택권도 격파, 매년 상상을 초월하는 새로운 기술들이 나온다.
"장애물격파의 비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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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기술에 발전 그리고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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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6, 7년 전만 해도 세계태권도한마당 청소년팀 신기술은 '장턴'이었다. 지금은 기본 기술 정도밖에 안 되는 기술이 최상위 기술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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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어떠한가?
\n\n말도 안 되게 발전했다.
\n\n매년 상상을 초월하는 새로운 기술들이 나온다.
\n\n멋있다! 화려하다!
\n\n사람이 새처럼 날아다닌다.
\n\n말 그대로 정말 날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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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바퀴를 넘어 이제는 4바퀴를 회전한다. 거기에다 송판을 한 장이 아닌 4, 5장을 격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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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부터 장애물 격파에서 '차훌' 또는 '비훌'이라고 하는 기술이 이제는 한 바퀴는 기본 더블이라고 해서 두 바퀴를 돈다. 이 어려운 것을 생각보다 많은 친구가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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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 말고 사복을 입고한다면 모르는 사람은 서커스로 생각하지 않을까?
\n\n문득문득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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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하다. 멋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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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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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많이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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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심하게 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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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수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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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팀들은 부상자가 꼭 있다. 아니, 운동 관련 팀은 모두 그러리라 생각된다. 손가락, 발가락 접질리는 것은 부상으로 치지도 않을 정도로 경미한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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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의 십자인대 정도 손상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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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절은 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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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은 쉽게 쓴 것 같지만 매우 안타깝다. 안타까움을 넘어 슬프기까지 하다. 수술한 친구들은 비 오기 전날 10대 후반에 무릎이 시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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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n\n왜?
\n\n왜?
\n\n그래야만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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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이 화려함과 멋을 추구하고 대학이라는 입시경쟁에 시범이 뛰어들면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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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만 해도 총장기 대회에서 안전매트 사용이 자유롭지 못했다. 지금은 주최 측에서 준비까지 해준다. 기술발전 이전에 꼭 풀어야 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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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기술발전과 함께 풀어야 할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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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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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과 청소년은 엄연히 다르다.
\n\n청소년도 남녀가 다르다.
\n\n모두가 신체조건과 구성비가 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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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기에 관절, 인대, 근육 등 무리하게 사용하면 성인이 된 후 소위 말하는 골병이 든다. 모든 지도자도 알고 있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딜레마에 빠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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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장애물 격파 시 부상률은 매우 높다. 안전 매트를 사용해도 부상을 막을 수 없는 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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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는 발목 부상,
\n\n심하게는 무릎 전방 십자인대 파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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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심하게는 내측, 외측, 전방, 후방 무릎인대 모두 파열!
\n\n완전 심하게는 목뼈나 척추가 골절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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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장애물 착지 때 일어나는 일들이다. 생각해보면 당연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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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2층 높이에서 수십번 뛰어내리는 것과 같은데 성할 리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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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멀리 날아 찰수록 멋지다. 그만큼 위험도는 커진다. 과연 누가 최초로 장애물 격파를 만들었는지 찾아가 따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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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리'만 차도 “와”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던 시절도 있었는데 요즘은 장애물 없이 시범하기가 아주 힘들다. 솔직히 장애물 없는 시범은 없어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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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과열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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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생각해 보면 첫째, 멋 때문에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장돌'을 차는 게 '주가리' 하나 차는 것보다 박수가 더 많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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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입시 때문이다. 대학 총장기 요강에 보면 장애물 격파가 들어있다. 더 큰 문제는 채점의 기준이 공식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장애물 부분에서 높이와 거리를 중점으로 보고 다음 표현력으로 이어진다 한다. 높이를 보니 더 날려야 하고 멀리를 보니 더 던져야 한다. 입상해야 특기생이 가능하고 일부 학교는 메달이 없을 시 수시에 접수도 안 되는 학교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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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이 그러니 그 대학을 가기 위해서 남들보다 더 높고, 더 멀리 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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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장애물을 없애? 이미 시범의 한 부분으로 자리 잡았는데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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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대학이 청소년팀에게 장애물 금지를 하면 모를까 한 메이저 대학이라도 하면 부상과 싸움이 계속된다. 물론, 도약이나 회전에서도 부상자가 발생한다. 하지만 장애물에 비하면 조족지혈이고 잔 부상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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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루기 팀이나 품새 팀도 서운하겠지만 장애물 격파 부상률에는 미치지 못한다. 일부 팀에서는 기피하기도 한다. 요즘은 파트별로 메달을 주기에 도약만 하거나 회전만 죽어라 하는 팀들도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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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기원 한마당 대회' 정도 나가려면 장애물 없이는 참가 의미만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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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기술의 희소성과 지도력의 한계이다. 장애물 격파를 지도할 수 있는 지도자는 다른 파트에 비해 부족하다. 태권도장에 540, 주가리, 가위 등 시범을 할 수 있는 수련생은 무수히 존재하지만, 장애물 특기인 친구들은 그리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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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선수가 제일 많고, 다음은 회전 선수, 장애물 선수는 도약의 3분의 1수준이다. 그러다 보니
\n\n장애물 특기가 있는 단체가 수준이 높다고 평가되기도 하고, 또 입상도 많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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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장애물 격파 지도는 손도 못 대는 지도자도 아직 많다. 화려함에 반해 무턱대고 시켰다가 부상의 벽에 주춤하는 지도자도 많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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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많아야 조금이라도 안전하게 지도할 수 있다. 그러한 이유로 팀의 네임벨류를 높이기 위해 장애물이 필요하고 또 이름있는 단체에는 장애물 특기자가 많으니, 뭔가 있어 보이는 단체가 되기 위해서는 장애물이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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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이름이 없는 단체일수록 또는, 신생팀일수록 그라운드 기술을 평이하나
\n\n장애물기술을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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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파트에 비해 희소성이 많으니 할 수 있는 팀은 그것만 많이 가르치기도 한다. 또한, 환경이 되는 단체는 자랑이라도 하듯이 높은 천장을 자랑하며 은근히 장애물 격파를 잘 할 수 있다고 과시하기도 한다. 사실 장애물 격파만 아니면 5m가 넘는 천정은 필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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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장애물의 비애라고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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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일반도장 입장에서 천정 높이에서는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n\n\n\n점점 상상이 안 되는 기술이 나오고 그 기술들은 어려운 만큼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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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령 안 다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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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을 고민하고 연구하였지만, 아직 답을 찾지 못했다. 다행히 본 단체는 타 단체보다 부상이 적다.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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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물 기술발전도 좋다. 본인들이 좋아서 하는 것도 안다. 또, 시대가 원하는 것도 잘 안다. 그래서 현존하는 최고 안전장치 '왕' '매' '트' 이외에 최대한 안전한 방법을 더 찾아야 한다.
\n\n반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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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신선영 관장 ㅣ ssy189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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