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황비홍, 박찬대
"세월 앞에는 아무도 감당할 수 없더군요, 아직 배울 것이 많이 있는데...", 홍콩 액션 영화배우, 이연걸이 선수 은퇴 후에 남긴 말과 같이 우슈 국가대표 자리를 후배에게 넘겨준 박찬대 선수, 세계대회 6관왕과 체육훈장 청룡장 수상으로 세계 우슈계를 놀라게 한 그가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 정도로 겸손하기까지 한 그의 무술에 대한 철학이 그를 세계적인 선수로 만들어 낸 것이다.지난 9월 14일 경기도 송탄시에 박찬대 우슈 아카데미이라는 자신의 체육관을 오픈하고 박찬대 우슈 시범단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올 추석연휴에 용인에 위치한 에버랜드에서 우슈시범을 공연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자신을 위해 일을 하는 것 같지만 어떻게 보면 자신이 평생 몸바친 우슈를 일반인들에게 보다 가까운 자리에서 함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듦으로써 궁극적으로는 우슈 전체의 발전을 위하여 힘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기나긴 시간 동안 선수의 길을 걸어오며 힘들고 어려웠던 시절을 극복하면서도 아쉽게도 흘러가는 세월 앞에서 바람과 함께 사라져 가는 우리들의 선배들과는 달리 은퇴 후에도 우슈와 함께 자신의 길을 닦아 가는 모습을 보며 소외되어가고 있는 우슈인에게도 은퇴 후 많은 길이 있다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주고있다.
지난 92년 겨울, 필자가 박찬대 선수에게 용무가 있어 그를 찾은 적이 있다. 늦은 밤이라 선수촌 숙소에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찾아갔으나 자리에 없어 돌아오던 중 우슈 체육관에 불이 켜져 있어 들어갔을 때 그는 자신이 가장 약하다는 곤술을 연습하고 있었다. 그는 필자에게 "형 나 곤술이 제일 약한데 형 생각은 어때?" 라는 말을 건넨 적이 있다. 결국 그는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여 지난 세계대회에서 곤술에서 금메달을 획득하였다.최근 그는 경기도 우슈팀 코치와 선수직을 가지고 있어 매우 바쁜 생활을 하고 있다. 이러한 바쁜 삶 속에서도 자신의 발전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누구나 목표가 있고 노력을 하면 성공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만들어 주는 박찬대 선수, 그야말로 한국의 황비홍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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