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윤경림, 시드니 금 정재은 꺾고 선발
초가을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9일 태릉선수촌의 아침.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의 훈련장인 감래관은 이른 아침부터 `기‘를 발산하는 기합소리로 쩌렁쩌렁 울린다. 16명의 남녀 태권도 선수들은 부산아시아경기대회를 코 앞에 두고 마지막 몸다듬기에 여념이 없다. 이들 중 여자 밴텀급의 윤경림(용인대)은 이번 대회가 유난히 각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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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은 이번 부산아시아경기대회가 국가대표 데뷔전이다. 다른 선수들은 한 두 차례 태극마크를 달아 본 경험이 있지만, 윤경림은 완전 `초보‘다. 하지만 실력도 초보라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한국 태권도가 워낙 선수층이 두터워 태극마크를 달아보지 못한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이들의 실력 차는 그야말로 종이 한 장 차이다. 특히 윤경림이 뛰는 여자 밴텀급에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정재은(김제시청) 등 내노라 하는 `거물‘들이 버티고 있다. 윤경림은 바로 이 정재은을 꺾고 당당히 대표로 선발됐다.
“옛날에는 국가대표가 되는 게 꿈이었는데 막상 되고 나니 다른 욕심이 생기더라구요.” 그래서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정)재은이 언니가 아시아에서는 대만과 중국 선수만 조심하면 되고, 올림픽에서는 터키 선수들만 잡으면 충분히 딸 수 있대요.” 정재은은 대표 선발전에서 탈락한 뒤 2진 자격으로 선수촌에 들어와 지난 달까지 윤경림의 `충실한‘ 훈련 파트너가 돼 줬다.
대표팀의 조임형 코치는 “윤 선수는 국제대회 경험은 없지만 기량이 뛰어나고 연습량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성장할 것”이라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했다. 태권도 종주국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모두 10개의 금메달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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