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빈 사범일기] 태권도 사범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
이유빈 사범일기 5 - 일과 생활의 균형, 그리고 저녁이 있는 삶
![[이유빈 사범일기] 태권도 사범 목소리에 귀 기울여 주세요!](https://data1.mookas.com/2018/06/2018-06-21_08-59-51-37234-1529539191.jpg)
\n얼마전 인터넷 기사를 통해 취업 준비생과 대학생이 원하는 입사 희망조건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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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조건 1위는 고액연봉보다 ‘저녁있는 삶이 보장되는 직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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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결과에서는 '일과 생활의 균형, 그리고 저녁이 있는 삶‘을 원하는 청년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질적인 풍요보다 여가 생활을 희망한다는 의견이 월등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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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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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를 통해 행복을 느끼는 사람, 맛있는 음식으로 행복을 느끼는 사람, 원하는 직업에서 성취감을 맛보며 행복을 느끼는 사람, 여행을 다니면서 행복을 느끼는 사람 등. 하지만 그 종착점은 결국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로 향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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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무언가를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경제적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게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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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행복의 기준은 될 수 없지만, 행복하기 위한 한가지 수단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단지 수단일 뿐인 돈이 우리의 현실에서 발목을 잡는 경우가 많다. 이것에 발목 잡히지 않고 경제적 자유를 얻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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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말했듯이 태권도장 사범 급여에 대해 많이 언급했다. 그것이 현실적으로 사범들의 가장 큰 고충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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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는 휴식시간도 없이 하루에 10시간~12시간씩 일을 하면서 이에 합당한 보수를 받지 못하기 때문에 목소리를 내는 게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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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많은 태권도장에서는 사범 복지에 힘쓰고 있다. 4대 보험, 퇴직금, 주휴수당, 주말 행사비, 보너스, 연차, 월차, 반차, 숙식 제공, 심지어 지방 사람들을 위한 보증금, 월세 지원 등 주위를 둘러보면 대기업만큼이나 좋은 조건을 갖춘 도장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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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큼 사범 구인이 많이 어려워지다 보니 더 좋은 조건을 내세우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럼 사범들은 자신과 맞는 조건을 골라 선택할 수 있고, 오히려 자신이 도장을 운영하는 것보다 더 좋은 조건에 일할 수도 있다. 하지만 수련생의 인원, 운영 자금에 따라 한계가 있는 도장은 그저 슬프기만 한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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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태권도 사범들은 우리에게도 ‘휴식’ 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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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했다시피 사람마다 행복의 기준이 다르다. 쉬지 않고 일하고 투잡, 쓰리잡 하면서 돈을 벌고 모으며 성취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요즘 청년들은 돈을 떠나 여유 있는 삶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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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의 환경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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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출근하여 밤 10시가 되어서 끝이 난다. 출근하면 하루가 그냥 끝나버리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아침에 출근해 오후 5시, 6시면 끝나는 직업들이 부럽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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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연차, 월차, 반차, 격주 조기 퇴근 등 이러한 시스템이 있다면 사범들도 조금은 여가 생활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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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범 인원이 충분하여 돌아갈 수 있는 상황일 때의 이야기가 될 것이다. 그래서 사범들은 더 좋은 조건의 도장을 찾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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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의 단점에서도 말했지만 늦게까지 일하고 주말에도 도장 행사를 가야하는데 사범은 대체 언제 쉬냐는 말들이 많았다. 그리고 관장님들은 선약, 모임, 개인적인 일들이 있으면 사범에게 도장을 맡기고 출퇴근 시간 또한 자유롭다. 그럼 사범들은 관장이 돼서 그런 생활을 누릴 수 있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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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조금씩 입장을 고려한다면 모두가 즐겁고 활기차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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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몇 개월 전부터 도장 사범님과 격주로 돌아가며 조기 퇴근을 하고 있다. 비록 한 두시간 일찍 퇴근하는 것이지만 그 시간은 나의 하루에 여유를 가져다준 엄청나게 큰 시간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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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시간에 쫓기지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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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후 늦은 시간이라 바로 잠을 자면 내일이 너무 빨리 올 것 같아서 새벽까지 눈을 뜨고 시간을 보낼 때도 많았다. 하지만 저녁 시간이 생기면서 그 시간에 사람을 만나거나 내 몸 관리를 위한 운동도 할 수 있고, 책을 읽거나 힐링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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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조기 퇴근하는 한주는 더더욱 힘을 내서 일 할 수 있었다. 이렇게 사범들에게도 활력이 있다면, 그 시간에 자기 계발을 할 수 있고, 몸도 마음도 조금은 여유를 가질 수 있고, 그럼 업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태권도장이 잘 되기 위해서는 한 명의 노력만으로는 이루어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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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보다 이 직업이 에너지도 많이 쏟아야 하고 힘들다는 것을 잘 알 것이다. 혼자 도장을 하지 않는 이상 사범과 함께해야 한다면, 사범의 마음도 또 사범은 모든 짐을 다 지고 있는 우리 관장님들의 마음도 이해하고 그 속을 들여다본다면 모두가 웃으면서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화목한 도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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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태권도 지도자들이 겉으로 표현하지는 못하지만 말 못 할 가슴 한구석의 응어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지도자가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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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유빈 사범 | 신나무태권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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