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빈 사범일기] 나의 태권도 사범 일기 - 첫 번째 이야기
이유빈 사범일기 4 - 나의 태권도 생각과 철학
![[이유빈 사범일기] 나의 태권도 사범 일기 - 첫 번째 이야기](https://data1.mookas.com/2018/05/2018-05-17_10-17-23-89190-1526519843.jpg)
\n나는 태권도 사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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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시절 어른 한 분이 내게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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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꿈이 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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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태권도 사범이 되는 게 꿈이에요.’라고 말했더니 ‘왜 태권도 사범을 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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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더 크게 가져도 될 것 같은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셨다.어린 나이였기에 '왜 그런 말을 하셨을까?' 이해하지 못했다. 태권도 '사범은 별로 안 좋은 직업인가. 흔히 말하는 <사>자가 들어가는 의사 변호사 판사처럼 대단한 직업이 아니라서 그런 말을 하셨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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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부터였는지 몰라도 나는 태권도 사범은 꿈꿀만한 직업은 아니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새겨졌고, 그 후 11년이라는 세월 동안 태권도 겨루기 선수 생활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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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사범은 내가 정말 할 것이 없을 때, 마지막으로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더 큰 꿈을 꿈꾸며 열심히 선수 생활을 했고,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 내가 이런 사범이 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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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나를 잘 알지 못하더라도 어떠한 편견을 가지고 말을 할 때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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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분들은 아직도 태권도 사범이라면 도장에서 늦게까지 일하고 아이들과 학부모 상담, 대인관계 등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이 직업이 그만큼 대우받지 못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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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그 말이 틀리다고는 볼 수 없다. 나 또한 교육을 받을 때 사범을 꿈꾸라고 권유해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 지금 태권도를 배우는 제자들에게 사범의 가치를 알려주고 목표를 세우고 올바른 태권도의 깊이를 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면, 지금과 같은 사범 기피 현상이 조금은 줄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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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사 현실은 사범의 환경이 좋지 않더라도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또는 태권도를 배우며 또 다른 미래를 꿈꾸고 있을 제자들에게 나의 어릴 때처럼 누군가에게 그런 말을 듣는다면 태권도 사범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게 될지 걱정스럽고 속상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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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사범이 경제적 여유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좋은 여건이 되지 않더라도, 너의 꿈을 응원해! 누군가를 가르치고 교육을 한다는 것은 멋진 꿈이구나!' 라고 응원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많은 사범(師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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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나에게 꿈을 더 크게 가지라고 말씀해주셨던 그분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말해 주신 걸까?
\n\n내가 만약 "제 꿈은 IOC 위원입니다."라고 말했다면 "정말 훌륭한 꿈을 가졌구나" 라고 말씀해주셨을까? 나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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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 내가 생각해온 사범을 너무 과소평가한 것이 아닐까 반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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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가르침으로 누군가를 행복하게 해줄 수 있고, 배움을 줄 수 있고, 그로 인해 변화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은 아무나 할 수 없는 정말 가치 있는 직업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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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범은 감히 아무나 쉽게 덤빌 수 없는 아주 멋지고 자랑스러운 직업이다. 아무나 다 한다고 사범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진정한 사범(師範)이 되려면 자신의 내면부터 다시 들여다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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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사범인 게 참 자랑스럽다. 태권도는 내 인생의 동반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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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유빈 사범 | 신나무태권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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