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찬 관장일기] 태권도장을 세우는 첫인상, '마중물' 만들기!
신나무 태권도장 이동찬 관장일기 3 - 태권도장의 마중물을 찾아내자!
![[이동찬 관장일기] 태권도장을 세우는 첫인상, '마중물' 만들기!](https://data1.mookas.com/2018/05/2018-05-08_09-10-29-21599-1525738229.jpg)
\n학교 다닐 때는 원론적인 교육과정이 지루하고 무료함을 크게 느꼈다. 그리고 실제 도장 경영에 대하여 접하기도 어려워 이해되지 않아 쓸모 없다고 생각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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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범 생활을 하면서 내가 쓸모없다 느꼈던 기초적인 소양 교육, 실기를 위한 품새, 겨루기, 시범, 심판 교육, 교육학 등 도장을 경영하기에 필요한 원론적인 부분이 사범의 기본적 자질이 된다는 것을 느끼는 데까진 아주 오랜 시간과 비용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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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사범 생활을 하며 태권도장 외의 문화를 접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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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프렌차이즈 업체가 성행하고 그곳에서 전국의 태권도장으로 교육을 상품화하여 경영법 및 지도법 등의 세부적인 실무를 판매하였다. 또 외국에서 근무하고 돌아온 주변 사람들에게 비급과도 같은 타국 태권도장의 지도서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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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컸지만 깊은 지식의 부재와 기본적인 그릇밖에 없던 나에게 스스로 교재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은 갖추어지지 않아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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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미국에서 근무하고 돌아온 지인에게 그 도장의 지도서를 볼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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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영어다. 모든 책자가 영어로 되어 있었다. 이 또한 크나큰 역경이었고, 해석이 어려운 나로서는 눈대중으로 훑어보며 느낌만 알 수 있는 정도였다. 그렇지만 도장경영의 근본적인 모습을 볼 기회를 가졌다는 것은 나에겐 아주 큰 영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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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 국내에서도 뿌리 깊은 도장에서 그 도장의 회보 형식으로 연간 발행되는 책, 도장의 지도 자료를 정리해둔 지도서를 접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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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흐르면서 도장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좋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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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떻게 하면 가치 있는 도장을 세울까?
\n\n사범이 배울 수 있는 가치 있는 도장을 만들까?
\n\n제자들에게 본이 될 수 있는 고향 같은 도장을 세울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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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과 함께 시간은 흘렀다. 이후 권태기를 겪으며 스스로 여러 세미나에 찾아다니게 되었고, 그중 상담을 위해서 태권도장의 상담실 안에 태권도 관련 서적을 책장에 진열해야 한다는 방법을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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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좋게 나의 취미는 교O문고에 다니면서 가끔 태권도 책자를 모으는 것이었다. 그래서 내 또래가 운영하는 도장보다는 조금 더 많은 서적을 가지고 있었고, 자료를 모으는 성격 덕분에 진열장을 채우기에는 매우 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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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실 진열장을 배열하는 방법은 "학부모에게 어필하고픈 내용의 서적을 책장에서 전면이 보이도록 진열"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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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와 내가 상담하는 입장이라면 내 등 뒤 상담고객이 볼 수 있도록 "나는 이런 사람이야"라고 대신 말 할 수 있는 내용의 서적들로 병풍처럼 만드는 방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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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좋은 방법이라 생각되어 나도 한참을 따라 했고, 자료를 상당수 가지고 있었기에 바로 실천했다. 이 방법은 도장을 방문하는 지인들에게도 좋은 호평을 얻었고, 사무실의 분위기도 좋아지고, 왠지 공부하는 느낌이 들어 안정감이 생기게 되어 나 자신도 퇴근 후에도 오래 머무는 시간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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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의미 있고 잘 정리되어 보였지만 허전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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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태권도협회의 발간 책자들, 국기원의 교재들, 체육 관련 도서들, 지도를 위한 교양서적 등 다양한 책들이 즐비하게 정리되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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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허전함은 뭐지?
\n\n꽉 채워진 책장을 바라보며 뭔가 공허한 이 느낌은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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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도장 안에 다른 사람들이 만든 책들로 가득 진열해 놓고 홍보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 채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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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어느 날 친한 지인이 나에게 물었다. '여기에 본인의 책을 만들어 세우는 건 어떨까요?' 망치로 두들겨 맞은 느낌이었다. 내가? 어떻게? 무슨 재주로? 이런 두려움이 앞섰다. 하지만 속으로 '어떻게 만들어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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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도장에는 이미 제자들의 교육을 위해 스스로 연습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자료가 있었지만, 이 자료는 실기 방법을 글씨로 표현되어 있어서 그 자료만 보고서는 도저히 혼자서는 익히기 힘든 미천한 작품이었다. 그래서 수년간 수정을 거듭하면서 제자들을 모델로 사진을 찍어서 자료에 삽입하여 지금까지도 낱장의 지도교재로 업그레이드시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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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래! 내가 아이들에게 지도하는 내용을 모아서 만들어 볼까? 라는 호기심에서 드디어 첫 작품이 시작하였다. 인쇄하고, 구멍 뚫고, 링에 끼우고, 코팅도 하고 이렇게 1호 "자기 주도 수업 지도서"가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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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전국의 태권도장을 다니면서 배우고 있지만 내 성격은 프렌차이즈 프로그램을 선호하지 않고 남의 것을 그대로 따라 하지 않기에 다행히 나만의 생각으로 작품을 만들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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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로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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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다 보면 경영서도 만들어 나갈 수 있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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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을 만든 자신감에 머릿속에 있던 생각을 끌어내어 글로 표현하고 작품으로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상담을 위해 도장을 찾아온 학부모들에게 도장을 소개해 줄 교육안내서, 도장의 첫인상을 바르게 안내해 줄 신규수련생 지도서, 당연한 기본기를 쉽고 재미있게 익힐 수 있는 기본기 지도서, 한 달의 수련과정을 매일 세부적으로 작성해 표현해 놓은 일일 지도서, 제자들에게 내가 하고픈 말들을 모아놓은 명언집, 성장하는 제자들을 위한 사춘기 내비게이션 두드림 청소년 교육서, 지도자와 수련생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를 풀어줄 수 있는 국기원 도우미 국기원 지도서, 제자들에게 본이 될 수 있도록 스승의 나태해진 마음을 다잡아주었던 해남 자전거 여행기 등 어렵게 시작한 한 권이 이제는 여러 권의 지도서를 가진 지도자가 되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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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줄이 풀어지기 시작했다. 이제는 동영상으로 볼 수 있는 동작도 책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고, 거의 모든 태권도 동작은 모두 표현할 수 있는 정도로 능력이 향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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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의 두려움과는 너무 달랐고, 이제는 너무 재미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여느 업체에서 출판한 책자 부럽지 않은 마음이다. 이 자료들이 새로이 도장에 입사하는 "사범"들에게는 더욱 좋은 안내서가 되어주고, 제자들을 직접 모델로서 활용하기에 태권도장에 대한 애착심도 강해지게 된다. 더더욱 관장님이 직접 만든 지도서로 아이들에게 지도할 수 있는 느낌. 그것은 도장을 방문하는 상담자들에게는 더 큰 무기가 될 수 있었다. 지도서가 있기에 새로운 지도자가 오더라도 관장인 나와 일관된 지도방침으로 교육할 수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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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자랑하듯이 이야기하는 이유는 대한민국의 지도자들도 앞으로 만들어 나가야 할 방향성에 관해 이야기하고 싶어서다. 나는 언제나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이 '언젠가는 혼자서 도장을 이어나갈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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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장은 앞으로 구인난에 힘들어할 가능성이 더욱 클 것이고,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더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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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생각과 신념이 녹아있는 자신만의 지도서와 경영서가 구성되어 있다면, 초보 사범들과 제자교육을 통하여 구인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유리한 점이 많을 것이다. 태권도장을 이끌어 나가는 리더라면 교육의 방향을 이끌어줄 <태권도장의 마중물>을 찾아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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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내가 "마중물"을 찾아내지 못했기에 시작이 안 되었을 뿐이다. 한 바가지의 물! 나의 마음을 표현해 줄 한 바가지가 필요할 뿐이다. 그것이 여러분을 성공도장의 지름길로 안내해줄 물길을 터주리라 생각해본다. 머뭇거리고 긴 고민 말고, 도전하라! 그것이 새로운 길을 안내해줄 마중물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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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결코 단번에 생겨나지 않는다. 실패와 도전의 경험이 쌓여갈 때 한순간에 폭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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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이동찬 관장 | 신나무태권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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