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연재

2002 일본 월드컵 태권도대회를 다녀와서


일본은 예전에 보이스카우트 학생들의 역사탐방을 계기로 일본 규수지역을 방문하고 두 번째 방문이었다.

7월 16일부터 19일(3박4일)까지 일본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일본 동경 월드컵태권도대회가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개최되어 월드컵 참관단으로 서울시태권도협회 임원(정천수, 전판선, 장용갑, 고국환), 한국여성태권도연맹 임원(이학선, 장정희, 양인옥, 임신자), 초등연맹 임원(김기덕), 강찬구(분당체육관 관장), 임동범(태권도인) 등과 같이 7월14일(일)에 UA항공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일본 신주꾸 워싱턴호텔에 도착하였다.

지난 86년 창설돼 12회째를 맞이하는 월드컵대회는 매년 개최되는 국제규모의 태권도 대회이다. 작년에 11회 베트남 월드컵 대회에도 참관단으로 가서 참관하고, 이번 12회 일본대회를 직접 참관하여 두 나라의 대회를 비교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국제 인맥과 국제적인 감각을 많이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대회를 참관하고 느낀 점은 일본태권도연맹의 내부 헤게모니싸움이 일어나 일본에서 헤게모니싸움에 관련된 내용 편지 자료도 받았을 정도로 걱정이 많이 되었던 대회였지만 일본의 가장 대표적인 무술인 가라데, 검도 등이 태권도보다는 훨씬 많이 보급된 상황에서 훌륭하게 대회를 치르려고 노력한 점을 대단히 높게 사고 싶다. 왜냐하면 대회 중간에 반대파에 의한 경기장 점거나 데모 등 불상사라도 났으면 국제적인 망신을 살 수도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말 개막식 때나 대회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었다. 내부정리를 통해 다행히 아무사고 없이 개막식 및 대회를 치렀다.

이번 대회를 통해 보고 느끼고 경험한 것을 토대로 월드컵대회의 발전방향을 제시한다면 첫째, 대회 의전, 선수 입장식 및 개막식 예행연습, 국민의례 준비, 대회홍보, 심판교육, 경기장 정비, 자원봉사자교육, 관중동원 등 손색이 없는 대회를 치르려면 세계태권도연맹에서 반드시 대회에 대한 확인 감독을 철저히 하였으면 한다.

만약 월드컵조직위원회가 대회를 엉망으로 잘못 치르면 세계태권도연맹도 같이 책임을 면하기 어렵기 때문에 모든 대회준비에 만전을 기했는지 경험이 많은 월드컵대회 전문가 및 담당자가 있어서 꼭 확인 리스트를 만들어 평가해서 대회를 치렀으면 한다. 월드컵조직위원회가 경험이 없는 관계로 많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방안도 함께 세계연맹과 조직위가 서로 윈-윈 전략으로 짜야 할 것이다.

둘째, 외국대표팀의 한국인 코치 및 감독들이 자국 코치 및 감독에게 밀리지 않도록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외국대표팀의 코치 및 감독들이 예전에는 한국인이 많았지만 요즘 들어서 자국코치 및 감독으로 바뀌는 추세는 별로 좋은 현상이 아니다. 히딩크라는 외국감독을 들여 4강 신화를 이룩했듯이 한국인 태권도사범이 외국에서 좋은 성적을 얻도록 한국인 코치 및 감독들이 노력을 하여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그렇지 못해 계속 자국인 들에게 밀리는 양상으로 흐르면 안된다. 한국인 외국대표팀 코치나 감독의 파견에 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현재 외국대표팀의 코치나 감독을 맡고 있는 사범들은 자국에서 좋은 대우를 계속 받도록 하려면 본인이 한국을 대표한다고 생각하고 항상 노력 및 연구하고 모범을 보이는 행동과 자세를 겸비하면서 원칙에 충실한 히딩크식 리더십을 발휘하여야만 한다.

셋째, 하지장이 긴 선수들과 체력이 강하고 승부근성이 있는 외국선수들에 대비를 철저한 분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외국선수들의 기량이 평준화되었기 때문에 하지장이 긴 외국선수들과의 실전경험을 쌓아야 한다. 이번 대회에서 외국선수들과의 국제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냈다. 히딩크 감독도 고트비라는 비디오분석관을 통해 비디오로 많은 분석을 하였듯이 하지장이 긴 외국선수들의 디지털스포츠영상분석을 통한 비디오분석을 철저히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야만 한다. 상대편 외국선수들을 철저히 분석하여만 경기에 승리할 수 있는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NBA농구선수들은 4분간의 중간휴식 시간에서 비디오 분석을 할 정도로 비디오분석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넷째, 세계태권도연맹의 공인규정 도복을 입도록 조치하여야 한다. 월드컵대회라는 공식적이고 국제적인 대회에 공인도복을 입지 않은 선수들에게 반드시 공인규정도복을 입지 않았으면 입도록 경고조치를 취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대회에 도복에 줄친 도복을 입고 나온 선수들도 아무 제재조치 없이 시합을 하는 것을 보았다. 통상 규정된 도복을 입고 나오겠지 하지만 선수들은 융통성을 부려 규정도복이 아닌 것을 입고 나온다. 그러면 다음대회에서도 신경을 쓰지 않으면 계속 규정도복을 입고 나오지 않을 것이다. 공인규정도복을 입었는지 항상 확인하여 조치를 취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다섯째, 대회 심판교육을 철저히 시켜야 할 것이다. 심판교육을 미리 경기장에 투입하기 전에 충분한 교육을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심판 교육도 예행연습이 필요하다. 특히 판정시비가 나면 요즈음 경기에서는 상당히 강한 어필이 심하게 들어오기 때문에 대회분위기를 위축시킬 소지가 많다. 대회전에 심판교육을 의무적으로 시키기는 하지만 형식상 시키지 말고 심판교육을 대회장소 현장에서 충분하게 시켰으면 한다. 오심을 본 심판은 다음 대회에 결단코 심판으로 나오지 못하도록 원칙을 준수하여 시행하여 심판의 권위회복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중이 많은 대회가 되어야 하겠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에는 관중동원이 되지 않았다. 베트남대회에는 관중들이 많았으나 이번 대회에 정말 관중이 적었다. 관중이 많으려면 태권도 대회가 재미있어야 하고 홍보가 잘되어야 한다. 세계태권도연맹에서 작년 11월에 작은 변화를 주어 차등점수제를 도입했듯이 반전의 효과라든가 재미있는 대회가 되도록 하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관중 없는 태권도대회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위에서 제시한 "세계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여섯 가지 발전방향"에 대하여 충분히 고려하여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03년 독일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는 보다나은 대회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댓글 5

태권 2002.07.29
아 이인간잘난체 언제까지 봐야하나?
서인원 2002.07.30
본인은 몇해전 귀 대학(경문대)에서 개최했던 국제 대회때(아마 1회대회로 기억함) 심판으로 활동한바 있었고 이번 대회때에도 심판원으로 활동했었습니다. 처음 대회치고는 잘 치루었다고들 하더군요.두서없이 아래의 사항을 나열해보겠습니다. 1. 관중 동원이 너무 없었다. 2. 새로 바뀐 규정을 가지고 룰에 맞도록 경기 진행을 하다보니 3-5점 정도 앞서갔지만 넘어지는 반복 행위 6회 이상의 경고 누적으로 인해 감점 패를 (그것도 1회전에) 당하는 경우가 너무 많았다. 따라서 공격적인 동작으로 인한 넘어지는 행위의 경우 경고는 앞으로 재고 해볼 필요가 있다하겠다. 한번의 공격으로 3점이라는 점수를 득하기 위해서는 넘어지는 경우가 필연적 이라고도 할수 있을것이다.
신물 2002.08.02
여기깝죽 저기깝죽
정직한 태권도 수련자 2002.08.19
이승훈교수의 글은 발전지향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물론아직 이념문제(ITF)등은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열심히 연구하고 정체성에서 벗어나려는 젊은 태권도 연구자의 노력을 비하하는 풍토는 사라져야 한다. 지금의 태권도가 무도 , 무예, 무술로서의 가치에 어느정도 위치에 있다고 판단하는가!!! 태권도가 무도 본연의 모습으로 변화하여야 한다 물론 경기 태권도의 발전과 병행해서이다 아직도 태권도는 무한한 가능성과 연구의 가치가 있다 이승훈 교수를 욕하는 풍토는 욕하는이들의 인격에 문제가 있고 언제나 뒤에서 쑤군거리는 이들일 것이다. 이승훈 교수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 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문제제기하는 그의 용기있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태권도인들도 남을 비하하기전에 남을 배려할줄 아는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부단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무도로서의 기술개발 경기로서의 기술개발 문제제기하면서 모두 연구해보자
정직한 태권도 수련자님께 2004.04.29
태권도가 연구할 가치가 충분하지요.당연히 근데 말입니다요. 이승훈 교수님처럼 접근한다면 과연 님이 생각하신데로 접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건 태권도를 겉으로만 강하게 만들자에서 시작되면 안되는 것이죠. 정말 태권도인으로서 또 태권도를 연구하는 학자로서 접근한다면 좀 더 학문적으로 접근 해 주셔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듭니다. 끝으로 누가 이런 생각을 제기 하겠냐고 말씀하셨는데요. 기회만 줘 보십시요. 저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토에 칼럼 쓸 기회가 없어서 그렇지 문제 제기는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요. 다만 이승훈씨가 교수라는 직함을 갖고 있어서 그렇지.. ㅋㅋ